9066.jpg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직지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보물 제319호. 높이 161㎝. 불신(佛身)과 광배(光背)가 한 돌로 조각된 상으로 사각대석 위에 놓여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로서 큼직한 육계(肉髻)가 표현되었으며, 얼굴은 마멸이 심하여 세부는 알 수 없으나 둥글고 풍만해 보인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불신은 머리에 비하여 작은 편인데 어깨폭과 무릎폭이 좁아 위축된 느낌을 준다. 가슴 역시 부피감이 없이 평판적이며, 허리는 잘록하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결가부좌한 하체는 둔중하여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감이 있다.

오른손은 무릎에 대어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였는데 너무 길어 무릎 아래까지 닿아 있으며, 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다. 법의(法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평행계단식의문(平行階段式衣文)이 촘촘하게 표현되었다.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인 광배는 폭이 넓은 편으로, 5조(條)의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표시하여 안에는 당초문(唐草文)을 조각하고 밖에는 화염문을 새겼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유행한 약사신앙에 따라 조성된 불상으로서, 위축된 신체와 간략화된 조각수법, 화려하지만 섬약한 광배의 표현방법 등 형식화된 수법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도로 및 지도정보는 직지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