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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3) / 이 보 숙

문성식 2015. 7. 11. 12:19

            사랑하는 사람아(3) / 이 보 숙 그립고 보고 싶은 그대여 창을 열고 하늘을 보세요 산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코를 대고 킁킁 대봐요 칠월의 하늘이 바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가 나눈 사랑의 맹세가 아름다운 노래로 들려오죠 길을 걸을 때나 동네 까페나 세탁소나 불쑥불쑥 그 어느 곳에서도 늘 눈매가 선한 미소로 그대는 속삭이며 서 있죠 칠월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빈틈없이 돌아가는 삶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우리 사랑만큼 소중한 것은 없죠 칠월의 하늘과 바람 속을 함께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