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물

보물 제268호 분청사기 연화문편호(粉靑沙器 蓮花紋扁壺)

문성식 2015. 7. 8. 16:32

보물 제268호 분청사기 연화문편호(粉靑沙器 蓮花紋扁壺)

 

 

종 목 보물  제268호
명 칭 분청사기연화문편호(粉靑沙器蓮花文扁壺)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토도자공예/ 분청
수량/면적 1개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대구 북구  산격동 1370 경북대학교박물관
시 대 조선시대
소 유 자 경북대학교
관 리 자

경북대학교박물관

 

일반설명 | 전문설명

거의 고려청자(高麗靑磁)와 같은 태질(胎質) 위에 투명한 청자유를 씌운 초기의 분청사기(粉靑沙器)이다. 따라서 조선(朝鮮)시대 분청사기 특유의 인화문(印花文)과 분장법(粉粧法)을 제하면 거의 고려청자와 다를 바가 없는 질감을 나타냈다.

이 납작 항아리의 앞뒷면에는 백상감(白象嵌)으로 사선을 쳐서 장식했다. 항아리의 어깨와 주둥이 언저리에는 백상감한 인화연주문대(印花聯珠文帶)를 돌리고 그 사이 공간에는 흑백 상감선으로 테두리를 두른 복연화판(覆蓮花瓣)을 장식했으며, 이 복연화판(覆蓮花瓣) 테두리 안에는 소국윤(小菊輪)을 인화(印花) 백상감하고 그 외곽에는 무지분장(無地粉粧)을, 굽다리 주변에는 중판앙연화(重辦仰蓮花)를 백상감했다. 몸체의 양 측면에는 당초문(唐草文) 한 마디씩을 흑백상감으로 크게 테두리짓고, 그 외곽 넓은 공간을 인화 백상감한 소국윤(小菊輪)으로 채우고 있는데, 이들 상감기법에서 이채로운 것은 몸체 양 측면의 당초문과 어깨의 연판문(蓮瓣文)의 넓은 테두리 부분을 소지(素地) 본바탕으로 남겨서 변화 있는 장식기법을 기도했으며, 이 무늬 안에 그어진 흑백 단선(單線) 또한 이 도안의 효과를 돋우어 준다고 하겠다.

몸체의 크기에 비해 굽다리가 높은 점 또한 안정된 자세를 이루고 있으며, 각 부 비례도 적정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종류의 요지(窯址)는 장흥(長興)·광산(光山)·경주(慶州)·언양(彦陽)·추풍령(秋風嶺)등지에 흩어져 있다.

분청사기는 고려말 상감청자가 쇠퇴하면서 백자와는 다른 형태와 무늬, 구도 을 가지고 나타난 매우 독특한 도자기이다. 그 명칭은 백토로 분장한 회청사기, 즉 ‘분청회청사기’라는 말에서 유래되었고 ‘분청’이라고도 한다.

높이 19.1㎝, 아가리 지름 5.7㎝, 밑지름 10㎝인 이 병은 분청사기 특유의 획일적으로 무늬를 찍는 인화문과 표면에 백토를 씌우는 분장법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면, 고려청자와 다를 바 없는 질감을 가지고 있어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무늬를 보면 아가리 밑에 구슬 모양의 띠를 둘렀고, 어깨부분에는 작은 국화 문양을 찍고, 그 둘레에 연꽃무늬를 상감하여 테두리를 만들었다. 배부분의 앞·뒤 편평한 곳에는 구슬모양으로 마름모 형태의 꽃을 만들고, 그 안에 흑백상감을 한 연꽃을 새겨 넣었다. 양쪽 면에는 국화무늬를 찍은 것을 배경으로 덩굴무늬를 흑상감하였다. 밑부분에는 연꽃을 상감하였고 굽 주변에는 구슬모양 띠를 둘렀다.

분청사기 상감연화문 편병(粉靑沙器 象嵌蓮花文 扁甁)은 몸체 양 측면에 있는 덩굴무늬와 어깨부분의 연꽃 테두리를 바탕색 그대로 두고 있어 이채롭다. 몸체 크기에 비교해서 굽다리가 높아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각 부분의 비례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