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0.jpg 금둔사지삼층석탑은 낙안면 소재지에서 북으로 약 2㎞ 떨어진 금전산(金錢山) 서록폐사지내(西麓廢寺址內)에 위치하고 있다.

석탑의 후편(동편)에는 석불입상(石佛立像)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대로 추정)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탑의 전면(全面)(서편(西便))으로는 배례석(拜禮石)이 있는데 각면에는 2추(樞)씩의 안상(眼像)이 조각되었다. 도괴되어 있던 것을 1979년 7월 10일 복원하였다.

구조형식을 살펴보면, 2중기단(重基壇)의 3층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양식(典型樣式)을 따르고 있다. 기단부(基壇部)에는 하층기단(下層基壇) 면석(面石)둘레에는 장대석(長臺石)8매를 돌려 지대석(地臺石)을 이루고 있다. (문경의 봉암사(鳳岩寺) 3층석탑에서도 이 예가 보임)) 하대중석(下臺中石)은 하대석(下臺石)과 한 몸으로 조성(造成)되었는데 5매로 구성되었고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 1주(柱)씩이 모각(模刻)되었으며, 하대갑석(下臺甲石)은 4매로 구성되었으나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으므로 상면(上面)에는 원호(圓弧)와 각형(角形)의 상대중석(上臺中石)받침이 각출(刻出)되었다. 상대중석(上臺中石)은 4매로 구성되었고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撑柱) 1주(柱)씩이 모각(模刻)되었으며 이들 기둥사이 즉 8면에는 8부중상(部衆像)을 강하게 양각(陽刻)하였다.

상대갑석(上臺甲石)은 2매석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부에는 부상(副橡)이, 상부에는 각형(角形) 2단의 탑신(塔身)받침이 각출되었다. 탑신부(塔身部)에는 탑신석(塔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1매석(枚石)으로 되었으며, 1층탑신(層塔身)은 우주(隅柱)가 모각(模刻)되었고 전(前) 후면(後面)에는 문비(門扉)와 자물쇠가 조각되었으며 좌우면에는 다과(茶菓)를 공양하는 공양상(供養像)이 양각(陽刻)되어 특이한 수법(手法)을 나타내고 있다. 2, 3층탑신(層塔身)은 우주만 모각(模刻)되었으며, 각 층(層) 옥개석(屋蓋石)은 층급(層級)받침이 각각 5단씩이며 낙수면(落水面) 하단선(下端線)은 수평(水平)으로 되었다.

낙수면은 평박(平薄)하여 완만(完滿)하게 경사지었으며 네 귀에서 반전(反轉)이 강하게 나타나 경쾌한 느낌을 준다. 상면에는 각형(角形) 1단의 탑신받침이 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현재 3층 옥개석(屋蓋石) 정부(頂部)에 찰주공(擦柱孔)이 보이며 그 이상은 전실(全失)되었으나 암자 앞마당에 복발(覆鉢)과 앙화편(仰花片)으로 추정되는 부재(部材)가 있는 바 이 석탑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복발(覆鉢) 융기(隆起)된 2조의 횡선(橫線)이 각출되고 4면에 연화문(蓮花文)이 양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전체 높이는 4m로 통일신라시대 전형양식을 갖추고 있는 9세기경의 작품으로 특히 1층탑신 좌우면에 불상을 향하여 다과(茶菓)를 공양하는 공양상(供養像)이 양각(陽刻)되어 있어 특이한 예(例)로 주목되며 각부의 비례(比例)도 좋고 조각수법이 세련된 수준급의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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