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애절하게 불러보는 그대 / 이 보 숙

문성식 2015. 6. 24. 20:33

애절하게 불러보는 그대 / 이 보 숙 산도 들도 질세라 초록빛으로 맵시를 뽐내 푸른 계절에 오마던 약속 품 안 가득 끌어안고 고개 들어 건넛산을 보니 온몸이 파랗게 젖은 숲 그 사이로 푸득푸득 새 날고 햇살 물고기 반짝반짝 뛰노네 나무는 나무끼리 새는 새끼리 모여 사는데 그 얼굴 더듬어 보고 싶은 임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아 한적한 숲에 앉아 그리움 활활 타오르는 노을빛 가슴을 숨기며 애절하게 불러보는 그대. 15.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