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 DB
취침 전 목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목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런데 목욕을 할 때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하면 건강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피부에 탄력이 없을 때, 레몬목욕
피부의 탄력을 높이고 싶으면 레몬을 이용해보자. 레몬 반 개를 썰어 뜨거운 욕조에 넣고 레몬액이 우러나오는 동안 가볍게 샤워를 한 뒤 욕조에 몸을 담그면 된다. 레몬에는 귤에 비해 서너 배 많은 비타민이 들어 있어 피부수축과 이완을 도와주고 피로한 피부에 활력을 더한다. 레몬의 상큼한 향은 복잡한 머리도 가볍게 한다. 레몬목욕을 꾸준히 하면 탄력 있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꿀 수 있다.
◇몸이 피곤하다면, 사과목욕
몸에 피로가 많이 쌓였다면 사과목욕을 하는 게 좋다. 사과 2개를 갈아 즙을 낸 후 면보에 싸서 욕조에 담그면 된다. 사과향이 욕실에 퍼지기 시작하면 물에 몸을 담그고 15분쯤 있는다. 몸이 편안해지면서 신진대사도 원활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진정작용이 있다.
◇감기기운이 있으면, 마늘목욕
감기기운이 생겼을 때는 마늘목욕이 도움이 된다. 마늘 3~4쪽을 물에 삶아 냄새를 줄인 뒤 욕조에 띄우고 목욕을 하는 것이다. 마늘 특유의 냄새를 내는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 마늘목욕은 독감에 걸렸거나 치질이 있는 사람, 아토피 피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피부노화 늦추려면, 당근목욕
피부 노화를 늦추고 싶다면 당근 목욕을 해보자. 큰 당근 두 개를 잘라 물을 많이 넣고 끓인 다음 당근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그 물을 욕조에 넣는다. 당근에는 비타민A가 많아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고 피부 트러블을 예방해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춘다.
물의 온도를 36~40도로 맞추는 게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1주일에 2~3회 이상 목욕을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과일과 채소가 피부를 통해 몸에 그대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정신적 기대효과가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함께 염두해 두자.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