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새,곤충

물총새

문성식 2010. 10. 10. 13:44



 

물총새 1편: 탐색전
2010년 08월23일 (월) / 김태승
 
 
철새들이 돌아가고 육추(育雛)가 끝나가는 여름인 7월과 8월에는 촬영할 새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런 더운 계절에 진사님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새는 물총새입니다.

앞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몸길이 약 15cm의 작은 체구지만 몸체의 색과 무늬가 화려합니다. 윗면은 광택이 나는 청록색, 턱 밑과 멱은 흰색이나 다소 누런 갈색을 띠고 다리는 붉은색입니다. 더하여 물고기를 잡기위한 다이빙은 역동적이어서 진사님들의 촬영 대상 1호입니다.

저는 여름에 덤불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와 물총새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51-7의 국립수목원 주위에 있는 계곡입니다. 계곡물 옆 나무 그늘에 간이 텐트를 치고 무념무상(無念無想), 오직 물총새 나타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여름이지만 계곡의 시원한 바람이 가끔 불어주어서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넓은 곳이어서 물총새가 가까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출연하는 새는 모두 올해 이곳에서 부화된 어린 물총새들입니다.

물총새를 아래와 같이 4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1편: 탐색전
2편: 사냥과 식사
3편: 스트레칭
4편: 아이, 가려워!


<2010년 8월 2일 촬영>

 

 

물총새 2편: 사냥과 식사
2010년 08월25일 (수) / 김태승
 
 
물총새의 사냥은 총알처럼 빠르고 역동적입니다.

물총새는 먹이를 잡기 위해서 물가에 있는 나뭇가지나 바위 등을 횃대로 사용합니다. 횃대에서 0.3~2m 높이에 자리 잡고 기다렸다가 수면에 물고기가 지나가면 물속으로 다이빙하여 부리로 잡습니다. 물고기를 잘 잡아 영어 이름은 common kingfisher[왕 낚시꾼]입니다.

물총새는 피라미, 미꾸라지나 불거지 같은 물고기를 잡으면 죽을 때까지 횃대에 여러 번 패대기를 칩니다. 완전히 죽어서 몸이 늘어지면 머리부터 삼킵니다. 꼬리부터 삼키면 지느러미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민물새우를 잡아와서 먹습니다.


<2010년 8월 2일 촬영>

 

 

 

 

 

물총새 3편: 날개 짓 - 스트레칭
2010년 08월30일 (월) / 김태승
 

 

물총새는 사냥을 하지 않으면 한 곳에 오래 앉아 있기도 합니다. 앉아서 털 관리도 하고 가려운 곳을 긁기도 합니다. 가끔은 날개를 쭉 펼쳐서 사람의 기지개켜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기지개는 영어로는 stretch라고 하며 피곤할 때에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일을 지칭합니다. 이는 피로한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새들은 가장 중요하고 양이 많은 근육이 날개를 움직이는 가슴 근육입니다. 날개를 기지켜듯 하는 것은 가슴 근육을 적절하게 이완시켜 줄 것입니다.

참고로 닭 가슴살이 흰 이유를 아십니까? 조류만 가슴살이 흰색입니다. 조류도 다리 근육은 붉은색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소와 돼지의 모든 근육은 붉은색입니다. 모든 동물 근육에는 느린 운동을 담당하는 붉은색의 1형 근섬유와 빠른 운동을 담당하는 흰색의 2형 근섬유가 있습니다. 조류의 날개를 빠르게 움직이는 가슴 근육은 100% 흰색의 2형 근섬유로만 되어있습니다. 느린 운동을 담당하는 붉은색의 1형 근섬유가 빠른 운동만 필요한 가슴 근육에 있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척추동물들은 1형과 2형 근섬유가 1:2 정도의 비율로 섞여 있어 붉은색으로 보입니다.

<2010년 7월 29일과 8월 2일 촬영>

 

 

 

 

물총새(4)- “아이, 가려워!”
2010년 09월01일 (수) / 김태승
 
 
한가한 시간에 새들이 몸의 가려운 곳을 긁는 모습은 자주 접합니다. 털 관리할 때와 긁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털 관리를 할 때는 부리로 털 방향으로 다리미질 하듯이 합니다. 그러나 발가락으로 긁는 동작이 동반되면 저는 긁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긁을 때는 부리로 콕콕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2010년 8월 2일 촬영>

출처 :Blue Gull 원문보기   글쓴이 : Blue Gull

'동물,식물,새,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꾀꼬리 이소중  (0) 2010.10.10
흰눈썹황금새 가족  (0) 2010.10.10
어치유조  (0) 2010.10.10
흰눈썹황금새  (0) 2010.10.10
방울새  (0)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