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13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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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 봉암사 |
소재지 | 가은읍 봉암사 |
지정일 | 1963.01.21 |
수량/면적 | 1기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봉암사 |
관리자 | 봉암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부도. 높이 3.41m.
통일신라시대의 승려인 지증대사(智證大師)의 사리탑으로서 883년(헌강왕 9)에 건립되었다. 지증대사(824∼882)는 이 절을 창건한 승려로, 17세에 승려가 되어 헌강왕 7년(881)에 왕사로 임명되었으나 이를 사양하고 봉암사로 돌아와 이듬해인 882년에 입적하였다. 왕은 ‘지증’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 이름을‘적조’라 하도록 하였다.
이 부도는 현재 사찰 중심에서 서북쪽의 한적한 곳에 탑비와 함께 나란히 동편에 서 있다. 옥개석(屋蓋石)이 약 3분의 1 정도 절단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파손이 없고 전체적으로 보아 완형으로 보존상태도 좋다.
신라시대 부도의 전형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을 기본으로 한 부도로서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짠 방형 지대석(地臺石) 위에 건립되어 있다.
지대석은 높으며 윗면을 평평히 다듬고 그 중앙에 8각형의 굄대를 마련하였는데, 밑에는 낮은 각형(角形)을, 그 위에는 높은 원호(圓弧)와 낮은 각형을 조각하여 기단부를 받고 있다.
기단은 상대(上臺)·중대(中臺)·하대(下臺)로 구성되었으며 하대석은 1단뿐인데, 하대석 측면에는 안상(眼象)을 1구씩 오목새김하고 그 안에 사자상(獅子像)을 1구씩 돋을새김하였는데, 사자들은 방향과 사지(四肢)의 형상이 각각 달라서 동적인 느낌을 준다.
하대석 상단은 두툼한 갑석형(甲石形)을 이루었고 그 상면에 낮은 각형 굄을 1단 각출하여 8각의 중대석 굄돌을 받고 있다. 중대 굄돌은 일반적인 형식과는 달리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이 하단을 하대석의 부재로 보아 2단의 하대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것은 자체의 형태상 중대석 굄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 굄대의 하단은 전면에 웅대한 운문(雲文)을 돌리고 그 위에 상단석을 놓았다.
상단 굄대는 하대석의 형식과 같이 8각의 측면과 상단의 갑석형으로 이루어졌는데, 측면의 각 모서리에는 권운문(卷雲文)이 조각된 원주형을 세웠으며, 각 면에는 모두 날개를 활짝 편 가릉빈가(迦陵頻伽: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를 1구씩 돋을새김하였다.
그리고 상단의 갑석에는 하면에 낮은 각형 받침이 각출되고 상면에도 중대석을 받는 낮은 굄단이 마련되었는데, 상면에는 특별히 가장자리를 따라 넓은 홈을 파서 굄단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중대석은 여덟 면에 똑같은 양식의 안상을 오목새김하고 그 내면에 여러 형태의 조각을 배치하였다. 안상 안에는 정면 한 면에만 탁상 연좌 위에 사리합(舍利盒)을 안치하고 그 위에 보개(寶蓋)·보주(寶珠)·영락(瓔珞) 등으로 장식하였으며, 다른 일곱 면에는 연화좌 위에서 무릎을 꿇고 공양하는 합장공양상, 혹은 비파나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奏樂像)을 1구씩 조각하였다.
상대석은 하면에 낮고 높은 각형 받침 3단을 각출하였고 측면에는 단엽의 앙련(仰蓮)을 돌렸으며, 각 판내는 자방(子房)이 있는 화문(花文)으로 장식하였다. 상대석 상단은 갑석형으로 이루어졌고 그 상면에 낮은 각형과 높은 원호, 그리고 또 한 단의 낮은 각형 굄단을 마련하여 8각의 탑신 굄대를 받고 있다.
탑신석 굄대 또한 기단부의 굄대 형식을 따라 측면과 상면으로 구분되는데, 측면에는 모서리마다 둥근 원각단주(圓刻短柱)를 세우고 그 위에 가목(架木)의 형태를 표현하였으며, 단주와 단주 사이의 각 면은 깊숙이 파서 입체감을 주고 있다. 상면은 낮은 각형과 넓은 원호, 낮은 각형의 3단굄이 되어 탑신석을 받았는데, 원호의 굄단에는 복엽32판(複葉三十二瓣)의 복련(覆蓮)을 돌려서 화사한 굄대를 장식하고 있다.
탑신석은 각 면의 모서리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모각되고 전면에 조각이 있다. 앞면·뒷면에는 문비형(門扉形)을 모각하여 자물쇠를 표시하였고, 문비의 좌우에는 각각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배치하였으며 나머지 두 면에는 보살입상을 돋을새김하였다.
옥개석(屋蓋石)은 탑신이나 기단부 각 부재에 비하여 매우 광대하며 현재 많은 부분이 파손되어 있다. 하면은 탑신석에 놓이는 부분에 1단의 각형받침이 조각되고 처마 부분에는 곡선을 그리는 큼직한 받침을 나타내면서 그 전면에 운문과도 같은 형태의 문양을 조각하였다. 그리고 여기에서 추녀 부분에 이르기까지의 넓은 처마에 모각된 서까래는 각형 이중연(二重椽)으로 되어 있다.
옥개석은 여덟 면의 합각(合角)에 굵직한 우동(隅棟 : 옥개석의 귀마루)을 표시하였고 낙수면에는 기왓골이 없이 평평한데, 이와 같이 기왓골이 모각되지 않은 낙수면은 다른 부도에서는 볼 수 없다. 따라서 추녀에는 막새기와의 모각이 없이 얕은 갑석형으로만 마감을 하였고, 추녀의 각 면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으나 모서리에 이르면서 경사가 약간 급해졌는데, 여덟 귀퉁이의 전각(轉角)에는 좁고 높은 삼산형(三山形)의 귀꽃을 조각하였다.
옥개석 정상에는 다른 돌로 조성한 연화대석(蓮花臺石)을 놓아 상륜부(相輪部)를 받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상륜부재는 노반(露盤)과 복발(覆鉢)·보주(寶珠) 등인데 노반은 8각이고 그 이상은 원형이다. 각 부재에는 별다른 조식이 없으나 보주는 연봉형으로 이루어진 측면에 연잎을 조각하였다.
이 부도의 바로 옆에는 탑비가 건립되어 있어서 지증대사의 생애와 행적 등 여러 사실을 상세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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