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0.jpg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박지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주택.

 

경주김씨 경재(敬齋)○운곡 김몽로(金夢魯)의 생가로 안채○사당○사랑채○대문간채가 현존하는데 1993년 운문댐에 수몰하게 되어 현재 위치로 이건하였다.

 

운곡정사란 당호는 근처에 있던 낙화정이 퇴락하자 편액을 옮기면서 생겨났다. 대문간채는 정면 4칸의 간반통 건물이다. 문간은 소슬대문이며, 좌우에 방 등이 자리잡았고 좌측방 바깥에 외측(外厠)이 있다. 대문에서 사랑채가 바라다 보이는데 ㅡ자형 평면이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간반통, 중앙에 1칸의 대청, 좌우로 앞퇴가 있는 방이 1칸씩, 좌측방에 이어 부엌 1칸 그리고 약간의 간격을 두고 고방 1칸이 있고 우측방에는 반칸의 반침이 있고 이어 중문이 열렸다. 안채의 진입을 이만큼 끝에다 마련한 예는 흔하지 않은 특색을 보인다.

 

안채도 ㅡ자형 평면이다. 정면 4칸 측면 1칸이나 쪽마루를 부설해서 퇴칸과 같은 기능이 되도록 의도하였다. 좌측부터 부엌○안방○대청○건넌방의 순이며 각1칸씩이다. 사당은 훨씬 떨어진 동남쪽에 따로 자리잡았는데 정면이 3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