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사랑하고 싶습니다 / 이 보 숙

문성식 2015. 6. 7. 18:58
 

사랑하고 싶습니다 / 이 보 숙 사랑은 흘러만 갑니다 기다리는 목메임이 먼 창밖 내다보며 서성거리며 눈물짓더라도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부치지 못한 그리움 꽃잎처럼 떨어져 쌓여도 모노드라마 배우처럼 독백으로 그대 이름 부르며 술 한잔 취기를 빌어 메시지라도 보내고 싶은 날엔 시 한 구절에 그대 이름 쓰며 내 삶인 그대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대도 아시겠지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뼈마디가 아프게 외롭다는 것을 그래도 기다리렵니다 그리하여 먼 훗날 그대 사랑으로 살만한 세상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내게는 그대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