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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립거든 / 이 보 숙

문성식 2015. 6. 4. 19:37

누군가 그립거든 / 이 보 숙
뻐꾸기 우는
산 옆 오솔길에서
내 사랑을 만났습니다
오솔길을 걸을 때면 늘
손을 맞잡아 줄 따뜻한 손이
눈물이 나게 그리웠지만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를 원해요. 그래서 
나 여기에 있다고 말 못했어요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외롭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웬걸요 그냥 하루가 갔는걸요
외로울 때 외롭다고 
그리울 때 그립다고 
내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