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서로 끌어 안고 사십시오

문성식 2015. 6. 3. 09:45

      서로 끌어 안고 사십시오 이 세상 사람들은 사람마다 타고난 모습이나 성격이 모두 다릅니다. 지구상의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똑 같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동시에 창조주의 배려에 감탄과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마다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면서도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 조화 있게 어울려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을 고집하고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살기 힘들어 질 터이고 서로 끌어안을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은 더욱 살기 좋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청빈으로 유명한 법정 스님이 오두막 집을 손수 지으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생각 하며 지었다고 합니다. 820년이 지난 지금, 프란치스코 성인과 우리 나라에서 청빈의 대명사처럼 불리어지는 법정스님 과는 시간과 종교를 초월하여 교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그 분들의 정신 세계가 서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법정스님이 오두막집 생활을 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수도자가 사는 집은 흙과 나무로만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흙과 나무는 기본적인 소재이다. 흙과 나무로만 짓게 되면 자연히 검소한 집이 된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런 수도원을 수도자들이 소유하지 말고 그 속에서 순례자나 여행자처럼 살자고 역설했다. 진정으로 우리가 삶을 살 줄 안다면 순례자나 여행자처럼 살 수 있어야 한다. 순례자나 여행자는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날그날 감사하면서, 나눠 가지면서 삶을 산다. 집이든 물건이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순례자처럼 살아야 한다. 나는 성 프란치스코 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 프란치스코 성인은 처음부터 성인이 되신 분은 아닙니다. 사춘기에서 성년기에 이르기까지 방탕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패거리 친구들과 어울려 창녀촌에 드나들며 놀기만 하였고 심지어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미워하여 십자가 상을 발로 걷어차기도 한 분입니다. 그러나 17년간 계속되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프란치스코는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사람으로 태납니다. 그리고 그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성인이 됩니다. 프란치스코의 가장 특이하고 감동적인 일면은 만인형제애(萬人兄弟愛)라고 하겠습니다. "그대들에게 오는 이는, 그가 친구든 원수든 강도든 도둑이든 형제로 맞아드려야 한다" 수도회 초창기부터 프란치스코는 제자들에게 우주적 형제애(宇宙的 兄弟愛)를 가르쳤 습니다. 한 마디로 모든 종교나 인종을 초월하여 한 형제라는 뜻 입니다. 법정 스님도 “서로 끌어 안고 사십시오” 라고 사람들에게 권고 하십니다. 똑 같은 사람 똑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서로 끌어안는 다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러나 모양이나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끌어안을 때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우리 서로 끌어안고 살아봅시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다워지고 행복해 질 것입니다. ㅡ 법정 스님글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