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탑은 신라시대(新羅時代) 일반석탑의 양식과 형식을 따른 듯하나, 현재의 상태로는 완전히 규명하기 어렵다. 기단부(基壇部)의 형태를 확연히 알 수 없고 옥신(屋身)만이 유존되어오는 이 탑의 초층옥신(初層屋身)에는 우주(隅柱)가 모각(模刻)되어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각층이 완전치 못하나 옥개석받침은 각층이 다 5단(五段)받침으로 되어 있고, 옥개석 윗면의 낙수면(落水面)은 완만하고 전각(轉角)은 반전(反轉)되어 있다. 탑신부 정상(頂上)의 상륜부(相輪部)는 완전히 없어진 상태다. 이 탑이 위치한 곳은 전설(傳說)에 의하면 일명 고산사(高山寺)라 전하고 있고, 임진왜란(壬辰倭亂)(1592) 때 사찰(寺刹)은 전소(全燒)되고 석탑은 무너진 채 방치되어 오던 것을 1961년 법장사를 이곳에 건립(建立)하면서 석탑도 대략 복원한 것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탑이 있는 이곳은 원래 고산사(高山寺)가 자리잡고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사찰은 모두 불에 타고 탑만이 무너진 채 방치되어 오다가 1961년 법장사를 새로이 지을 때 탑도 함께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