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아이를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밀당의 법칙

문성식 2014. 11. 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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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밀당의 법칙 ◆ 밀당의 기본 법칙 1. 주도권 확보의 법칙 [주도권은 무조건 엄마가 가져야 한다] 사실 예전에는 엄마와 아이가 '밀당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부모는 지시하고 가르치며, 자식은 순종하고 어른들 말씀을 따르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를 못 이기는 부모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떼만 쓰면 다 해결되고, 부모는 아이의 성화에 이랬다저랬다 휘둘리기 일쑤다. 그래서 보상과 금지를 적절히 활용한 밀당이 필요하다. 마치 '당근과 채찍' 전략과도 비슷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단, 사랑을 줄 때 만큼은 '밀당'하지 말고 듬뿍 애정을 준다. 2. 착각의 법칙 [아이가 스스로 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라] 무슨 일이든 자기 의지로 할 때 의욕적이게 마련이다. 놀이든, 공부든 아이도 자기가 알아서 할 때 관심도 더 갖고 효과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먼저 시작하려 들기 전까지 엄마는 그저 한 발짝 물러나 기다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 원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명한 엄마라면 마냥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는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치밀한 계산하에 플러스알파의 밑밥을 깔아둔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인데, 바로 이 지점에 '밀당 육아'의 핵심이 숨어 있다. 상황은 만들어주지만 아이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게 요령이다. 가령 아이가 한글을 깨치길 바란다면 시간을 정해놓고 책상에 앉혀 '가나다라'를 가르치는 대신, 집 안 곳곳에 한글과 관련된 지적 자극을 줄 만한 장치를 해놓는 거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책장에만 책을 꽂아두지 말고 아이 손이 닿을 만한 곳곳에 책을 슬쩍 흘려두자. 앞에서 확 끌어당기는 대신 아이 스스로 행동하게끔 동기 부여만 하고 뒤에서 슬쩍 손가락으로 밀어만 주는 것. 아이는 '엄마가 가르쳐줬다'라기보다 '내가 스스로 알아서 했다'라고 느끼게 된다. 자존감이 더 커질 수 있다. 3. 잔소리 금지의 법칙 [고수맘은 절대 잔소리하지 않는다] 잔소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엄마들이 잔소리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불안해서다. 이렇게라도 상기시켜주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내뱉은 것에 비해 실제 효과는 적은 것 또한 잔소리다. 아이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잔소리는 이제 그만 멈추자. 한 번쯤 평소 아이에게 자신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적어보자. 열에 아홉 마디는 잔소리일 확률이 높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굳이 하거나, 했던 말을 반복해서 또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 만약 '밀당'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지지부진 잔소리를 반복하는 것보다 할 말은 짧고 간결하게, 대신 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확실하게 '밀고', '당겨'진다. 4. 일관성의 법칙 [밀당의 핵심은 일관성에 있다] 밀당 기술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육아 방침이 중요하다. 밀당에 서툰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이다. 엄마의 편의나 상황에 따라 육아 방침이 달라지고 약속이 바뀐다면 아이는 엄마를 신뢰할 수 없고, 엄마의 말은 힘을 얻지 못한다. 장난감 정리를 스스로 하면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로 해놓고 외출해버린다거나, 컴퓨터 게임을 30분만 허락하기로 해놓고 1시간씩 그대로 두는 엄마는 결코 밀당에서 성공할 수 없다. 5. 슬쩍 흘리기의 법칙 [아이도 엄마의 '밀당 전략'을 눈치챌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보겠다는 생각에 오버해서 칭찬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밀당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 바로 칭찬인데 아이도 의도적인 칭찬은 다 알아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의도적인 칭찬을 하는데 아무리 아이라 할지라도 말에 담긴 진심은 캐치해낸다. 과도한 격려도 마찬가지. "잘할 수 있지?"라는 말 속에는 순수한 의미의 격려도 있지만, '이 정도는 해내야 한다'는 기대와 부담이 담겨 있기도 하다. 소기의 결과를 달성하고자 의도적으로 뱉은 멘트는 아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6. 물질적 보상 금물의 법칙 [물질적 보상을 전제로 한 '밀당'은 주의한다] 육아 초심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면 엄마가 ~사줄게' 식의 보상을 제안하는 것이다. 보상은 아이와 밀당을 할 때 잘만 활용하면 효과적인 전략 수단이 된다. 단, 물질적 보상을 일삼아서는 안 되며 긍정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 우선 보상의 적정 수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양치질하기', '숙제하기'처럼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생활습관과 관련된 일에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아이가 할 일을 했을 때는 "양치질하니까 이가 반짝반짝 예쁘네. 향긋한 냄새도 나는구나" 같은 고운 말로 심리적 보상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아이가 숙제를 다 했을 때는 "숙제를 다 했구나. 네 기분이 정말 뿌듯하겠다"라며 엄마가 아닌 아이 스스로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도록 한다. 공감, 미소, 포옹, 진심이 담긴 칭찬만으로도 아이는 물질적 보상 못지않은 만족감을 얻게 된다. 물론 더 잘하고 싶은 욕구도 커지니 '밀당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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