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 산청군 삼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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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참조 및 출처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전통사찰종합정보 |
사진출처 : | 문화재청 |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신라 말기에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하여 덕산사(德山寺)라 하였다.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59년에 중건되어 내원사라고 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심우당(尋牛堂)·비로전(毘盧殿)·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나 건물의 규모는 한결같이 작다. 비로전 안에 봉안되어 있는 보물 제1021호인 석남암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1,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석불은 이 절에서 30리 밖에 떨어져 있는 보선암에서 모셔왔다고 한다.
대좌 중대석에서 불상 조성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영태이년명 납석제 사리호(永泰二年銘蠟石製舍利壺)’가 발견되었다. 또한 보물 제1113호인 대웅전 앞 내원사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이다.
지정문화재 목록 및 해설
내원사의 전래설화
내원사 절터는 옛날 덕산사가 있던 곳으로 풍수상 명당터로 알려졌다. 그래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으로 큰 혼잡을 이루게 되었는데, 수도하는 스님들이 불편해 하자 주지스님이 이를 걱정하였더니 어느 노승이 찾아와 “남쪽의 산봉우리 밑까지 길을 내고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다리를 놓으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다음날부터 스님들은 개울에 통나무로 다리를 놓고 봉우리 밑까지 길을 내었다. 그러자 그렇게 많이 찾아오던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어 스님들이 조용히 수도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돌연히 고양이 울음소리가 세 번 들려왔다고 하다. 이상히 여긴 사람들은 무슨 징조인지 궁금하게 생각하여 풍수설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봉우리는 고양이 혈이고, 절 뒤에 있는 봉우리는 쥐의 혈인데 여기 길을 내고 다리를 놓으니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조금 지나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스님들이 개울에서 커다란 통나무에 물을 길어 불을 끄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왼쪽에서 길어 쏟는 물은 오른편 개울에 떨어지고, 오른편에서 쏟은 물은 왼편 개울에 떨어지며, 앞에서 쏟은 물은 뒷산 봉우리에 떨어져 결국 불길을 잡지 못하고 절이 모두 전소되었다고 한다.
교통안내
내원사는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 골짜기 속의 골짜기 장당골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산 동부의 계곡으로 써리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덕천강에 합류하기 까지 그 길이가 50여리, 20km에 이르는 곳으로 길고 청정하다. 지리산에 수많은 유명계곡들이 있는데 내원사가 위치한 내원계곡이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내원사 앞 계곡에서 물줄기가 둘로 나뉘어 지는데 왼쪽은 내원골, 오른쪽이 바로 장당골에 해당된다. 덕산에서 대원사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포마을에서 계곡을 거슬러 가면된다.
장당골은 다시 바깥장당과 안장당으로 구분되는데 더 상류로 가면 무재치기 폭포로 이어진다.
써리봉과 남단부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써리봉에서 국사봉을 잇는 황금능선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 바로 내원사가 위치하고 있다.
찾아가기
승용차 이용 - 산청 내원사로 가려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산청 I.C와 단성 I.C로 빠져나오며 되는데, 단성 I.C를 빠져나오면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단성 I.C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대원사 방향으로 가다 다시 59번 지방도를 타고 삼장면복지회관에서 내원계곡으로 들어가면 지리산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내원사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 - 진주에서 산청 내원사를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주 시외버스정류장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대원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대포에서 내려 내원사까지 2.6km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