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술 이야기

사케|여름밤, 달콤하게 취하는 사케

문성식 2010. 9. 29. 20:12

DRUNKEN SUMMER 

사케|여름밤, 달콤하게 취하는 사케

 

 

 

술 고픈 계절이다. 부쩍 인기가 높아진 사케, 이제 제법 친근해진 와인, 편하고 부담 없는 맥주,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따끈한 바람이 솔솔 불고 마음도 둥둥 뜨는 한여름밤, 달큰하게 취하면 천국이 따로 없으니까. 이 술이 어떤 술인지 알고 마시면 더 맛날 테고, 술맛 나는 입담 가진 이와 함께라면 더 좋겠다. ::사케, 술, 천국, 쯔루노에 유리, 핫토리,

 

 

 

1 쯔루노에 유리 주조기능사인 엄마와 양조학 전공한 딸이 만드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여자들이 만드는 덕분에 맛이 아주 섬세하다는 평. 00원, 명문주류.
2 바이카코우 신맛이 입을 압도하지만 은은한 매화향도 느낄 수 있다. 샤브샤브나 튀김, 은어구이와 잘 어울린다. 00원, 손사랑주식회사.
3 코시노바이리 혼죠조 나마쵸 사케맛 담백하기로 이름난 니카타현 출신. 원래 사케는 두번 열처리를 하는데 이 사케는 한번만 해서 유난히 신선한 맛이 난다. 00원, 손사랑주식회사.
4 남부비진 혼죠조 새콤달콤한 향에서 호두, 향나무 향이 솔솔 풍겨난다. 부드러운 질감 속에 단맛도 아련히 느낄 수 있다. 00원, 니혼슈코리아.
5 코시노칸쵸배 긴죠 나마죠조슈 향이 산뜻하고 맛이 부드럽다. 혀에 여운이 길게 남지 않고, 목넘김이 경쾌하고 깔끔한 타입이다. 아주 차게 해서 마시는 게 좋다. 2만~2만5천원대, 태산주류.
6 일품 준마이슈 처음에 입에 대면 은근슬쩍 신맛이 나고, 끝맛은 쌉쌀한 편이다. 향이 거의 없어서 같이 먹는 요리의 맛을 잘 살려준다. 차갑게 마셔도 좋고 데워마셔도 좋은 사케. 8~9만원대, 태산주류.
7 모리타 하나후게츠 꽃향이 진한 편인데 그윽하게 묻어나 부담스럽진 않다. 목넘김이 유난히 부드럽고, 요리와 마셔도 좋지만 식전주로 잘 어울린다. 8~9만원대, 태산주류.

 

 


 

1 핫토리
2 밥스터스캣스토리지

 

DRUNKEN SUMMER 

사케|여름밤, 달콤하게 취하는 사케

 

 

사케 고르는 법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시라, 샤르도네…. 와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꼭 머릿 속에 입력해 두어야 하는 단어들이다. 사케에도 꼭 그와 같은 단어들이 있다.

 

사케 리스트, 사케 라벨을 들출 때마다 나오는 이 용어들은 재료에 따른 분류, 쌀을 깍아낸 정도에 따라 구분해 놓은 것들이다. 사케는 원래 물, 쌀, 누룩을 가지고 만들었다. 그러다 전쟁을 거치면서 여기에 양조용 알코올을 첨가했고, 그 후엔 산미료, 당류를 넣게 됐다. 적은 양의 쌀로 많은 양의 알코올을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차례로 호명해 보자면 ‘준마이슈’, ‘혼죠조슈’, ‘후츠슈’라 한다. 두번째로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은 쌀을 깍아내고 남은 비율, 즉 정미율에 따른 분류 명칭들이다. 쌀 표면엔 단백질이나 지방 등이 많은데 이런 영양소가 술 만들 때는 썩 도움이 안 된다. 쌀을 많이 깎아 만들수록 더 정제된, 고급 사케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이긴죠’는 정미율 50%의 쌀로 만든 사케를, ‘긴죠’는 60%, ‘혼죠조’는 30% 깍아내고 남은 쌀로 만든 거다. 사케 리스트 혹은 사케 라벨에서 ‘준마이 다이긴죠’란 말을 본다면 ‘아~ 최소 50%이상 깎아 내고 남은 쌀만을 가지고 오직 물과 누룩만 써서 만든 술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그럼 맛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힌트들은? 와인처럼 포도 품종과 혼합 비율에 따라 달라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쌀 품종에 따른 맛의 편차는 와인만큼 뚜렷하지는 않다. 쌀 품종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니혼슈도’와 ‘산도’다. 사케 라벨에서도, 사케 리스트에서도 이들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니혼슈도에서 +는 산도, 즉 입안에서 얼마나 경쾌한지를 표현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드라이하다’는 뜻이다. 화이트 와인에서 말하는 ‘드라이함’과 동일한데, 사케에서는 ‘가라구치’라 표현한다. - 수치는 단맛의 정도를 나타낸다. 사케 식으로 얘기하면 ‘아마구치’가 얼마 정도 되는지를 뜻한다.


사케 종류가 여럿일 때는 와인과 비슷한 원칙을 적용하면 순서를 정하기 쉽다. 즉, 담백한 맛의 사케부터 진한 맛으로, 산도가 높은 것부터 시작해 달콤한 쪽으로 옮겨가는 게 좋다. 신선한 사케와 숙성시킨 사케가 있다면 전자가 우선이다. 온도에 있어서는 먼저 낮은 온도의 사케를 먼저 마시고 온도를 높여가며 마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음식에 어울리는 사케를 고르는 데에는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 음식 맛의 강도에 따라 사케를 매치해야 한다. 간이 강하고 기름기가 두둑한 중국 음식과 함께 담백한 사케를 고르는 것은 좋은 매칭이라 할 수 없다. 음식과 사케의 매칭에 대한 시도는 일단 위에서 언급한 사케에 대한 기본을 익힌 후에 서서히 해보았음 한다. 그럼 그동안은 어떻게 하냐고? 우리가 와인바에서 소믈리에 도움을 받는 것이 자연스럽듯 사케 리스트를 가져다 준 직원을 다시 불러 도움을 청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글·김혜주(알텐데북스 대표/<사케류> 저자)

 

 

 

SAKE HAVEN


* 오기
미국 사람들이 먹는 캐주얼한 일식에 입이 길들여졌다면 ‘오기’가 제격이다. 캘리포니아 롤이 들어간 스시,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샐러드 등 낯설지 않은 메뉴들이 많기 때문이다. 밝고 담백한 실내 인테리어 덕에 술 없이 밥만 먹으러 가도 편안한 곳이다. 가로수길 메인스트리트 ‘커피스미스’ 2층 3445-3373
* 하시 ‘물’ 좋다고 소문난 집이다. 사케도 음식도 ‘착한’ 값은 아니지만, 복작거리는 분위기에 자꾸 발걸음을 하게 된다. 쫄깃하고 상큼한 참복 타다키, 광어와 해삼 내장이 짭짤한 맛을 내는 히라메 고노와다가 인기 메뉴. 청담동 프리마호텔 뒤 세븐일레븐븐 옆. 516-2712
* 핫토리 단체 술자리, 술 마시다 남의 일행과도 친해지는 술자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훈훈한 분위기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오너 셰프 덕분. 내용물이 꽉 들어찬 고로케류의 인기가 좋고, 회 맛은 월~수요일이 좋다. 좌석이 많지 않으니 미리 예약 전화를 해두는 게 좋다. 이태원에서 남산 경리단길 방향. 792-1975
* 다이도코로 재일교포 주인과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선술집보다는 고급 가정식집에 가깝다. 공간을 여유 있게 구성해 모임 장소로 좋다. 주머니가 두둑한 날엔 매일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내는 ‘알아서’ 코스를, 얄팍한 날엔 일식 롤과 샐러드 등 단품을 추천한다. 한남동 UN빌리지 맞은 편. 792-7000


칵테일바에 가면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다양한 칵테일이 메뉴판에 주르르륵~돌아가는 눈을 비비고 다시 메뉴판을 보고 시키려 해도 '아는게 있어야 주문을 하지!!'그래서 칵테일에 대한 연구를 해보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베스트 칵테일에서부터 프로프즈할때 시키는것. 우울할때. 가볍게 짠~ 할때 등등.. 상황별로, 종류별로 다양한 칵테일을 모아보았다.







젝시인러브 기사 제공/ 뷰티아이


집에서 비어 & 와인 칵테일

집에 있는 술로 쿨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민트와인
민트와인

와인+게토레이+소다수+민트 리큐어

눈이 즐거운 칵테일. 맥주와 알싸한 향의 민트 리큐어에 게토레이까지 섞어 상쾌함을 더해준다.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화이트와인 60㎖ ,녹색 게토레이·소다수 15㎖씩 ,민트 리큐어 30㎖ ,
얼음 약간


  • 1. 화이트와인과 게토레이를 섞는다.
  • 2. ①에 민트 리큐어를 섞어 박하 향을 더해준다.
  • 3. ②에 소다수를 넣고 흔들어 섞어준 후 잔에 담아낸다.
  • 4.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신다.


    비어스프리처
    비어스프리처

    맥주+와인+레몬즙

    와인의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카테일로 첫맛은 상큼하고 뒷맛은 부드럽다.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맥주 500㎖ ,화이트와인 60㎖ ,
    레몬즙 2큰술, 레몬


    • 1. 잔에 분량의 화이트와인과 맥주를 넣고 섞어준 후 레몬즙을 넣어준다.
    • 2. 레몬 껍질을 장식으로 곁들여 낸다.


      레몬소다비어
      레몬소다비어

      맥주+소다수+레몬즙

      맥주 맛은 그대로 살린 채 레몬의 새콤함이 더해진 칵테일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맥주·진저에일(또는 소다수) 200㎖씩 ,
      레몬즙 2큰술, 레몬 껍질 약간


      • 1. 레몬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겉 껍질 부분을 가늘게 잘라 컵 안 에 둥글게 돌려가며 나선형으로 모양을 낸다.
      • 2. 다른 컵에 맥주와 진저에일(또는 소다수), 레몬즙을 넣고 잘 저어준다.
      • 3. ①의 컵에 ②를 넣으면 완성.


        레드아이
        레드아이

        맥주+토마토주스

        맛이 의심스러운 조합이지만, 맥주의 쌉쌀함과 싱싱하고 시원한 토마토주스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개운하기까지 한 칵테일.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맥주·토마토주스(또는 생토마토 간 것) 200㎖씩 ,
        얼음 약간


        • 1. 맥주와 토마토주스를 섞어준 후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낸다.


          애플잭라이트
          애플잭라이트

          양주+사과주스

          사과의 향보다 브랜디의 강렬함이 더해 칵테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브랜디 60㎖ ,사과주스 175㎖ ,
          얼음 1/2컵


          • 1. 믹서에 얼음과 사과주스를 함께 넣어 덩어리 없이 곱게 갈아준다.
          • 2. 브랜디를 잔에 따르고 ①의 사과주스를 붓고 저어준다.


            물랭루주
            물랭루주

            양주+파인애플주스+와인

            스파클링와인이 들어가서 칵테일이라기보다 톡톡 튀는 파인애플에이드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의 칵테일.

            • 난이도
            • 열량 80kcal
            • 가격대 1만원 이하
            • 조리시간10분

            브랜디 60㎖ ,파인애플주스 90㎖ ,스파클링와인 50㎖ ,
            얼음 약간


            • 1. 먼저 얼음을 컵에 넣고 브랜디와 파인애플주스를 넣는다.
            • 2. ①에 스파클링와인을 첨가한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려면 스파클링와인 대신 소다수를 넣는다.



              기획 이지영 | 레몬트리


               



              구기자대추차

              준비할 재료 구기자 30g, 대추 8알, 물 5컵
              만드는 법
              1 구기자와 대추는 씻어 물기를 턴다.
              2 주전자에 구기자와 대추를 담고 물을 부어 중간 불에서 10분, 약한 불에서 30분 이상 끓인다.
              3 구기자와 대추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면 따끈하게 마신다.

              당귀차

              준비할 재료  당귀 20g, 물 4컵
              만드는 법
              1 당귀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닦는다.
              2 주전자에 물과 당귀를 넣고 중간 불에서 10분,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끓여 진한 당귀의 맛과 향이 우러나게 해서 뜨겁게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을 약간 첨가해서 마셔도 좋다.

              다시마차

              준비할 재료  다시마 사방 20cm 1장, 물 3컵
              만드는 법
              1 다시마는 물기를 꼭 짠 거즈로 흰 가루를 닦은 뒤 사방 3cm 크기로 자른다.
              2 주전자에 물을 붓고 끓으면 불에서 내리고 다시마를 넣어 20분 정도 우린다.
              3 다시마를 건져내고 마신다. 기호에 따라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춰 마셔도 좋다.


              사과꿀차

              준비할 재료 사과 1개, 꿀 1큰술, 물 3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사과는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기고 과육은 강판에 간다.
              2 주전자에 사과 껍질과 과육 간 것을 함께 담고 물을 붓는다. 중간 불에서 10분,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끓인다.
              3 사과 건더기를 체에 거른 뒤 따끈할 때 꿀을 타서 마신다.

              배즙차

              준비할 재료 배 1개, 물 3컵
              만드는 법
              1 배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강판에 곱게 갈아 베보자기에 담고 즙을 꼭 짠다.
              2 주전자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배즙을 넣어 약한 불에서 15분 정도 끓인다.

              알로에차

              준비할 재료 알로에 100g, 물 4컵
              만드는 법
              1 알로에는 흐르는 물에 씻어 얄팍하게 슬라이스한다.
              2 주전자에 물을 붓고 끓으면 알로에를 넣어 약한 불에서 25분 정도 끓인다.


               
              과일주를 담을때...

              1. 과일주의 재료가 되는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끔히 닦아 준비한다. 매실은 시원한 곳에서 하룻밤 정도 건조시키기도 한다.

              2. 과일은 신선한 것, 흠집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대개 술 담그는 과일은 질좋은 상품보다는 허드레 과일로 담그기가 십상인데 사실은 신선하고 제대로 된 좋은 과일로 담가야 맛있는 과일주가 된다.

              3. 과일의 씨나 껍질은 종류에 따라 손질한다. 포도나 자두, 매실처럼 작은 알맹이를 그대로 담글때는 구태여 씨를 제거하지 않지만 잘라서 담글 때는(사과나 레몬오랜지 등)씨를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다.

              4. 과일이 술이 되기 위해선 일정 기간의 발효과정이 필요하다. 술을 담가 발효시키는 용기는 완전 밀봉해야 한다.

              5. 빛을 피해야 한다. 햇빛은 술의 색상을 잃게하고 맛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유리병에 담그는 경우는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는게 좋으며, 항아리에 담가 땅 속에 묻어 두는게 가장 좋은 조건이다.

              6. 매실처럼 과육이 단단한 것은 숙성 후에도 열매를 그대로 두는 것이 괜챦다. 하지만 포도나 자두처럼 과육이 무른것은 오래 지나면 뭉그러져 술이 탁해지므로 일정기간 숙성 후에는 건져낸다.


              약주를 담을때...

              1. 국화주 같은경우는 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사용한다. 만일 약을 사용한것을 한다면 물에 하루정도 담궈놓은 다음 사용한다

              2. 구하기 어려운 것은 한약방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용기에 관하여...

              1. 용기는 유리제품을 이용한다.

              2. 알코올이나 술의 향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밀폐성이 높은것을 사용한다. 특히 입구가 큰 병일경우에는 밀폐성을 높이기 위해서 속뚜껑이 있는 것을 사용한다. 속뚜껑이 없을 경우 통기성 없는 랩등으로 입구를 봉한후 보관한다.

              3. 전용의 용기가 아니더라도 커피병, 잼병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밀폐성을 꼼꼼히 확인후 사용하도록 한다. (기름, 식초, 장류등의 병은 삼가토록 한다.) 잼이나 컴피병, 각종 모양 있는 병을 골고루 이용하면 장식성의 효과도 있다.


              과일주를 한번 담아 볼까요!

              1. 밑준비

              생과일로 과일주를 담그는 경우에는 완숙 과일을 기본으로 화되, 미완숙과일을 20%정도 섞도록 한다. 구입한 과일은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거둔 상태에서 담근다.

              2. 재료는 나중에 추가로 첨가해도 OK

              술을 담그는 재료 중에서는 고가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한번에 많이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조금씩 몇번에 나누어 넣어도 괜찮다. 먼저 담가둔 재료는 그대로 둔채로 더 첨가해도 상관 없다. (술이 탁해진 경우 체에걸러 숙성시킨다.)

              3. 설탕첨가시...

              과일주를 담을때(약주도 마찬가지)에 설탕을 첨가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첨가를 하고 싶다면 술과 같이 넣으면 설탕이 녹지 않기 때문에 재료와 섞어 1주일~2주일정도 상온에서 보관후 담그면 독특한 향을 느낄수 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서 참고 하였습니다.)

              4. 찌꺼기 거르기

              집에서 담그는 술은 일반적으로는 숙성시키는 과정 중에 침전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냥 마셔도 상관 없지만 깔끔하게 먹고 싶다면 발이 고운 거스 손수건이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찌꺼기를 거른다.

              5. 과정을 기록한다.

              술을 담글 때는 전반적인 과정등을 알기 쉽게 기록한다. 언제, 어느정도의 분량, 효과등을 라벨에 적어 용기에 붙여둔다. 이렇게 해두면 첨가 재료를 건져내는 시기, 다음 술을 담글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과일주 담그기
              귤주 딸기주  레몬주 매실주  
              멜론주 밀감주 바나나주  배주  
              사과주 오렌지주 키위주  토마토주  
              파인애플주  포도주  


              귤주
              재료 - 귤 500g, 소주 900g, 설탕 200g

              만들기
              1. 잘 익은 귤을 골라 따뜻한 물에 씻어 껍질에 남아 있는 농약을 깨끗이 닦아낸 후 마른 천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는다.
              2. 씻은 귤을 반으로 잘라 용기에 담고 설탕과 소주를 넣는다.
              3.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해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숙성시킨다.
              4. 1개월쯤 지나면 뚜껑을 열어 보아 향기가 너무 강하거나 쓴맛이 지나치면 귤을 꺼내 즙만 짜넣고 껍질은 버린다.
              5. 술을 담근지 3개월 쯤 지나 연한 황색이 돌면 건지는 건져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에 옮겨 서늘한 곳에 둔다. 오래 두고 마실 것이라면 거즈에 밭쳐 찌꺼기를 말끔히 없애고 보관한다.

              이렇게 마셔요~
              껍질도 함께 이용해서 담그지만, 껍질의 분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쓴맛이 강해져 달콤하고 향긋한 귤주를 즐길 수 없다. 과육과 껍질의 비율은 6:1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 C, 쿠엔산, 과당 등을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이나 감기치료, 식용증진 등의 역할을 한다. 껍질에 함유되어 있는 쓴맛은 리모닌, 향은 리모넨이라는 성분으로 생긴 것. 그밖에도 하밀감주는 고혈압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귤겁질의 쓴맛에도 여러가지 약효과가 있다.


              딸기주

              제철은 늦봄에서 초여름, 하우스 재배로 한겨울에도 딸기를 맛볼수 있지만 술이나 잼을 담그려면 단맛과 새콤한 맛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제철 딸기가 적당하다.
              특히 제철에는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재료 - 딸기 1 kg, 소주 1.8 리터, 설탕 500-600g

              만들기
              1. 딸기는 생이 진하고 살이 단단하며 작은 것을 골라 연한 소금물에 뭉그러지지 않게 깨끗이 씻어 건져 물기를 완전히 걷운다.
              2. 4-5시간 후 주둥이가 넓은 유리병에 넣어서 하루 정도 설탕에 재웠 다가 분량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통풍이 잘 되는 어두운 곳에 둔다.
              3. 15일 정도 지난 후 어레미에 거즈를 깔고 가만히 부어서 맑은 즙만 받아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담아 다시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4. 1개월이 지나면 먹을 수 있으나 3개월 후에는 완전히 숙성하여 가장 맛있다.

              이렇게 마셔요~
              재료를 한번에 넣고 담지 않아도 상관없으므로 먹고 남은 딸기를 그때그때 보충해서 넣어도 좋다. 술을 담가서 한 달 정도는 고운색의 딸기주를 즐길 수 있다. 딸기는 그대로 넣어둔 채로 먹어도 좋지만 색이 탁해질 우려가 있으니 어느 정도 숙성된 뒤에는, 고운거즈 손수건 등에 밭쳐서 술만 재숙성시킨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 C가 특히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쿠엔산, 포도당, 과당 등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나 회복 단계에 있는 사람의 영양보급이나 원기회복에효과가 있다.

              응용
              딸기는 산미가 부족하므로 레몬즙(1.8L에 1-2개분)을 내어 넣으면 산성이 강하여 술맛도 좋고 빛이 더욱 곱다. 청매나 살구 15-16개를 같이 넣는 것도 좋다.

              메모
              너무 오래되면 딸기가 뭉그러져 색깔이 탁해지므로 15일 정도 지나면 맑은 습을 거르고 단맛은 기호에 따라 가감한다. 딸기가 너무 익은 것은 신맛보다 단맛이 많아 술에는 좋지 않으므로 너무 익은 것은 피한다.


              레몬주

              기본적으로 완숙된 상태의 것을 이용한다. 수입산이 대부분이므로 일년 내내 수입이 가능하므로 언제든지 술을 담글 수 있다.

              재료 - 레몬 300g, 설탕 200g, 소주 900cc

              담그기
              1.레몬은 흠집이 없는 것으로 골라 따뜻한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닦아 과육이 으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겉껍질을 벗긴 다음 속껍질에 붙은 과육을 2-3등분한다.
              2.소독한 용기에 레몬 과육과 겉껍질, 설탕, 소주를 넣어 밀봉한다.
              3.1주일쯤 지나면 겉껍질을 벗겨내고 다시 밀봉해 1개월쯤 두었다가 노르스름한 색이 우러나면 알맹이는 건지고 다른 용기에 옮겨 저장한다.

              이렇게 마셔요~
              탄산수와 검시럽을 기호에 맞게 타서 식전에 마신다. 뜨거운 물과 꿀을 타서 식사 후에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 또 드레싱이나 육류, 생선의 밑간을 하는 데 사용해도 좋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 C, 쿠엔산, 사과산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에는 페리진이라고 하는 물질이 있어 원기회복과 해열효과, 그리고 인후통, 기침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미용에도 효과적인 레몬주는 모세혈관의 활도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예방효과도 좋다.


              매실주

              노랗게 숙성되기 전 상태의 청매실을 이용해서 매실주를 담는다. 아주 새파란 풋매실보다는 노르스름한 빛이 막 감돌기 시작한 매실로 담그는 것이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입에 착 달라붙는 듯한 새콤함이 살아 술맛을 한층 돋운다.
              담그는 시기는 6월 중순이 가장 좋다.

              재료 - 매실 1Kg, 설탕 200g, 소주 10 컵

              만들기
              1. 매실은 완전히 익기 직전의 신선한 청매중에서 단단하면서 흠집이 없는 것을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마른 거즈로 잘 닦아 시원한 곳에 하룻밤 둔다.
              2. 병이나 항아리에 매실을 담아가며 켜켜이 설탕을 함께 뿌리고, 분량의 소주를 부어 뚜껑을 단단히 봉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3. 6개월 정도 지나면 숙성되어 신맛이 도는 술이 된다. 완전히 익은 다음 에도 열매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4.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설탕이나 꿀을 넣기도 하고 물을 타서 마시기도 한다. 여름의 음료로는 물을 타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렇게 마셔요
              과일주에 탄산수와 검시럽(설탕), 얼음을 넣어 칵테일해서 입맛을 돋우는 목적으로 식전에 마시기도 한다. 또 추운 겨울밤에 뜨거운 물과 검시럽(설탕)을 넣어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져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몸에도 좋아요
              당질대사에 효과가 있고 미량의 피크린산을 함유하고 있어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변비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여름 더위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설사, 원기회복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멜론주

              제철은 6∼8월이지만 수입되는 멜론을 생각한다면 일년 내낸 구할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잘 숙성되어 달콤한 향기가 풍기는 것으로 술을 담근다.

              재료 멜론 600g, 레몬 1개, 설탕 200g, 소주 900cc

              담그기
              1. 멜론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씨를 긁어낸다.
              2. 레몬은 껍질을 벗겨서 자른다.
              3. 용기에 멜론과 레몬 과육, 설탕을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4. 3개월 정도 지나면 건지를 건지고, 술은 거즈에 걸러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렇게 마셔요
              탄산수와 시럽, 레몬을 넣어 얼음을 뛰우면 식전에 가볍게 마시면 좋다. 식후에는 약간 진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그대로 마신다.

              몸에도 좋아요
              신진대사, 강장, 정신 안정, 건위정장에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밀감주

              재료 - 밀감 500g, 소주 8 컵

              만들기
              1. 밀감은 잘 익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서 마른 거즈로 물기를 닦는다.
              2. 손질한 밀감은 껍질째 옆으로 칼집을 넣어 2-3개 정도로 저며서 깨끗한 병에 담고 소주를 부은 다음 밀봉하여 어둡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3. 2개월 정도 지나서 연한 주황색을 띠면 고운 체에 걸러 건더기는 건져 내고 다시 밀봉하여 보관한다.

              응용
              양주나 다른 과일주, 소다수, 콜라 등에 섞어도 풍미가 있다.

              메모
              밀감은 비타민 C가 주성분이며 구연산, 과당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 므로 밀감주를 마시면 식욕부진, 불면증, 동백경화에 좋다고 한다. 특히 다른 과일주보다 미용효과가 커서 여성들에게도 좋다. 밀감의 원산지는 인도지나로 기주밀감, 은주밀감, 홍밀, 감자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밀감정과, 밀감화채, 밀감차, 밀감주와 같은 후식 류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바나나주

              바나나를 껍질 벗겨 먹는 과일로만 즐기는 우리와는 달리 외국에서의 바나나 활용도는 아주 높다. 디저트는 물론 튀김, 조림 등의 메인 요리로까지 만들어 먹는다.
              이 바나나로 술을 담그면 그 맛도 또 일품, 수입산으로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하므로 일년 내내 즐겨보자.

              재료 - 껍질벗긴 바나나 400g, 소주 600cc

              만들기
              1. 껍질을 벗겨 3등분하여 분량의 술을 붓는다.
              2. 2주 정도 지나면 마실수 있다.
              3. 더 숙성시키면 양질의 바나나주를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마셔요
              과육이 부드럽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과육의 표면이 녹아 바나나주가 탁해진다. 색이 변해 충분히 숙성되면 고운 거즈에 걸러서 맑은 술만 받아 재숙성시킨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섬유질과 미네랄, 철분, 카로틴 등을 함유하고 있다. 원기회복이나 미용효과도 좋다.


              배주

              8∼10월이 제철. 배로 술을 담그려면 끝물보다는 먼저 출하되는것이 좋다. 만져 보아 단단한 것을 구입한다

              재료 - 배 1kg, 설탕 400g, 소주 1800cc

              담그기
              1. 배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반갈라 속의 단단한 심부분을 도려낸후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용기에 배와 설탕, 소주를 담아 밀봉해 2개월 정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3. 술에 연한 갈색이 들면 배는 건지고 맑은 술만 주둥이가 좁은 병에 옮긴다.

              이렇게 마셔요
              배는 사과처럼 씨와 껍질을 모두 이용해도 된다. 껍질때 썰어서 용기에 담는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있는 배주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탄산음료와 토닉 등과 섞어 마셔도 좋다.

              몸에도 좋아요
              당류는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비타민 C등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칼륨을 비롯하여 수분은 많이 때문에 생리대사, 이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사과주

              사과의 품종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과일주를 담그기에 가장 적당한 품종은 아무래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홍옥. 완숙된 상태의 것을 이용한다.
              홍옥은 9월 초부터 아주 짧은 기간 출하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기억해 둔다.

              재료 - 사과(홍옥) 1kg, 설탕 200~300g, 소주 1.8L

              담그기
              1. 사과썰기 -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홍옥이 좋으며 껍질째 담가야 약효가 더욱 좋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후 길게 4~8등분하여 속과 씨를 도려낸다.
              2. 설탕, 소주붓기 - 병에 사과와 설탕을 켜켜로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 정도 보관한다. 3. 사과 건져내기
              - 술이 익으면 체에 받쳐 사과는 건져내고 면보를 깔고 걸러서 술만 입이 작은 술병에 옮겨 담아 둔다.

              재료 - 청사과 1kg, 설탕 200g, 술 900cc

              담그기
              1. 사과는 4-6등분해 껍질을 벗기고 씨부분을 도려낸다.
              2. 손질한 사과와 설탕을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은 후 밀봉하여 숙성시킨다.설탕을 넣지 않고 담갔다가 마실 때 꿀이나 설탕을 넣어도 된다.
              3. 3개월쯤 두었다가 체에 받쳐 사과는 건져내고 면보를 깔고 걸러서 술만 입이 작은 술병에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렇게 마셔요
              토닉이나 레몬즙, 시럽을 적당히 섞어서 식전에 마신다. 각자 기호에 따라서는 식후에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다.

              몸에도 좋아요
              과당, 포도당, 자당 이외에 다량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원기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사과 향기는 초산, 카프론산 등에 의해서 나는 것.


              오렌지주

              재료 - 오렌지 500g, 설탕 200g, 소주 900g

              담그기
              1. 오렌지는 따듯한 물에 담가 솔로 문질러 씻은 후 물기를 말끔히 닦는다.
              2. 오렌지를 1cm두께로 동글게 썰어 용기에 담고 설탕과 소주를 넣어 밀봉한다.
              3. 1개월 반쯤 지나 잘 숙성되면 거즈에 밭쳐 맑은 술을 받아 다른 용기에 보관한다.

              이렇게 마셔요~
              토닉워터나 시럽 등을 기호에 맞게 섞어서 식전에 즐겨 마신다.

              몸에도 좋아요~
              피로회복이나 감기 치료, 식욕 증진 등의 좋은 역할을 하는 오렌지는 비타민 C, 과당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리 효과가 매우 높다. 껍질의 쓴맛에도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키위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키위주.. 표면을 눌러보아 약간 단단한 것을 고른다.
              완숙되기 바로 전 상태의 것으로 담그는 키위주가 최상급의 맛을 낸다.

              재료 - 키위 500g, 소주 500cc

              만들기
              1. 키위는 물로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로 닦는다.
              2. 키위의 껍질을 까서 길이로 4등분한다.
              3. 1개월 반쯤 지나서 잘 숙성되면 체에 걸러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한다

              이렇게 마셔요~
              3개월 정도 술에 익힌 후에 술을 걸러 재숙성시키면 초록의 예쁜색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물론 키위를 걸러내지 않고 두어도 맛이나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오래 될수록 과육이 녹아내려 술이 탁해지기 때문에 마실 때마다 키친타월 등으로 걸러 먹어도 좋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단백질 분해효소인 펙틴이나 과당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강장, 불면증, 원기회복, 진정 등에 효과가 있고 미용에도 좋다.


              토마토주

              여름이 제철이지만 요즘은 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 가능하면 너무 숙성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서 술을 담근다.
              푸릇푸릇한 색이 도는 토마토80%와 완숙된 것 20%를 섞어서 담그면 좋다. 가능하면 제철인 여름에 담그는 술이 훨씬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다.

              재료 - 토마토 500g, 소주 500cc

              만들기
              1. 우선 물로 잘 씻어 먼지 등을 잘 닦는다.
              2. 씻을 때 꼭지 부분은 그대로 두고 씻되, 꼭지를 위로 밀어 올리듯이 하여 밑에 있는 먼지를 잘 씻어낸다.
              3. 물기를 제거한 토마토는 통째로 용기에 넣고 분량의 술을 붓는다.

              이렇게 마셔요
              마실 컵 가장자리에 소금을 바른 뒤에 술을 따라 마시면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몸에도 좋아요
              비타민 A,C가 풍부하다. 산의 주 성분인 쿠엔산,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주는 피부미용, 감기예방 등에 좋다.


              파인애플주

              원래 제철은 9∼11월이지만 수입산이나 하우스재배의 것은 일년 내내 구입이 가능하다. 큰것이 아니라도 약간 미숙성한 상태의 것이 술 담그기에 적당하다. 만져 보아 단단하 것을 고른다.

              재료 - 파인애플 1 개, 소주 15 컵

              만들기
              1. 파인애플은 향기 좋고 잘 익은 것으로 깨끗이 씩어 마른 거즈로 물기 를 잘 닦아 하루정도 건조시킨다.
              2. 손질한 파인애플을 길이로 4등분하여 중앙의 심을 도려내고 0.7Cm두께로 썰어 병에 담는다.
              3. 분량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1개월 정도 저장하면 향기로운 담황색의 술이 된다. 건더기는 건져내고 다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응용
              조금 강한 듯한 향내에 달고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나 기호에 따라 설탕 을 가미해도 좋다.

              메모
              파인애플은 맛이 좋고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들어 있어 육식 후에 파인애플주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자당, 구연산, 주석산 외에 비타민 C의 함유량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식욕 증진, 정장 특히 변비증에 뛰어난 변비증에 뛰어난 효력이 있다고 한다. 서양요리에는 반드시 끼는 과일이지만 너무 많이 먹으며 좋지 않다.

              이렇게 마셔요
              껍질까지 통째로 넣으면 지나치게 떫은맛이 우러나와 술맛이 떨어진다. 파인애플주는 숙성될수록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한동안 익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장기간 숙성시키면 파인애플에서 과즙이 우러나와 술이 탁해지기도 한다. 약 3개월 정도가 지나면 과일을 꺼내고 술을 걸러 마신다.

              몸에도 좋아요
              포도당, 과당, 자당 등의 당류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주석산 등의 산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C도 풍부하다. 식후에 마시면 소화와 원기회복을 동시에 돕는다


              포도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어떤 포도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과즙의 양이 많은 포도를 담그는 것이 좋다.

              재료
              포도 500g, 소주 500cc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따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2. 씻은 포도를 용기에 담고 분량의 술을 부어 밀폐시킨다.
              3. 3개월 정도 지나면 붉은색이 완전히 우러나는데, 체에 걸러 햇빛이 안드는 곳에서 숙성시킨다.

              메모
              포도주를 보존하는데 적당한 온도는 9~13'C이도 습도는 75%가량이다. 태양광선도 산화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야 한다. 또 포도주는 심하게 흔들어 대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성분이 변하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포도주는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맑고 변질될 우려가 없다. 술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포도주이다. 포도에는 10%이상의 과당이 들어있고 이 달콤한 과즙에 벌이나 개미같은 곤충이 몰려들어서 포도밭 흙에 있는 과당효모를 포도에 옮겨 준다. 이 과당효모가 발효되어 소주를 붓지 않고도 포도주가 만들어 진다. 포도주가 최초로 인류의 기록에 나타난 것은 B.C.2천년 고대 바빌로니아 에서이고 여기서 이집트, 그리이스로 전해진 포도주의 양조기술은 드디어 유럽제국으로 전해져 종교와 결부되어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마셔요
              포도주는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배합된 과일이라 숙성된 술맛은 감미롭다. 포도주에 오렌지를 하루 정도 담가두었다가 얼음을 넣어 마시면 그 맛이 일품이다.

              몸에도 좋아요
              원기회복은 물론 식욕을 돋우고, 마시고 난 뒤에도 머리가 아프거나 하는 숙취가 없다. 사과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장활동도 원활해진다.








              전통주 담그기
              감초주 개나리주  계피주 구기자주 대추주  
              도라지주 마늘주  머루주 모과주 무화과주  
              백목련주  산사자주 산수유주  샐러리주 생지황주  
              석류주 솔방울주 송엽주  실백주 엉겅퀴주  
              오가피주 오미자주 유자주  진달래주 홍화주  


              감초주
              재료 - 감초 [80 g], 소주 [9 컵]

              만들기
              1. 한약재료인 감초를 얄팍얄팍하게 썰어 깨끗이 씻는다.
              2. 마른 거즈로 물기를 잘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바싹바싹 말린다.
              3. 감초를 병에 넣고 분량의 술을 부어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2개월쯤 저장했다가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만 보관한다.

              응용
              마늘 150g을 다듬어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다음 병에 넣고 소주 0.9 l 를 부어 2개월 후에 마신다.
              오래 익힐수록 술맛이 순하고 냄새가 옅어진다. 냄새가 강한 마늘은 4-5분 정도 쪄서 담그면 좋다.

              메모
              재료나 용기를 깨끗이 씩는 것은 물론이지만 물기를 마끔히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소주의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곰팡이가 필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초는 세계 각지에서 약초로 재배하는데, 맛이 달아 감미제로도 쓰이며 다른 약의 작용을 부드럽게 하므로 모든 처방에 널리 쓰인다. 생약은 한방 건재상에서 구하면 비교적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잘라 놓은 것보다 원형 그대로의 것이 좋다.생약을 사용할 때는 과일을 이용할 때보다 소주를 3-5배 정도 더 붓는다.

              개나리주

              재료 - 개나리꽃 [40 g], 소주 [4 컵]

              만들기
              1. 개나리는 꽃만 조심스럽게 따서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하루 정도 시들하게 말린다.
              2. 개나리꽃을 용기에 담고 3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냉암소에 둔다.
              3. 2개월쯤 지나서 술이 익으면 고운 체에 밭여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은 주둥이가 좁은 병에 옮겨 둔다.

              응용
              개나리는 봄철에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과일주를 담을때 함께 섞어 담기도 한다. 연한 향기와 쓴맛을 지니고 있어서 그대로 마시기도 하고, 다른 과일주나 양주와 섞어 마시기도 한다.
              또 기호에 따라 감미를 섞거나 물을 타서 마셔도 좋다.

              메모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에 담은 후에 간혹 혼들어서 재료가 서로 혼합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과일, 잎, 꽃, 뿌리 등 모두가 태양광선의 흡수 상태나 생육의 형태가 달라서 똑같은 열매나 꽃, 잎이라도 위아래, 앞뒷면에 차이가 있으므로 일정한 풍미를 내기 위해서는 며칠에 1-2번씩 흔들어 준다. 큰 항아리에 담갔을 때는 깨끗한 막대로 저어주어야 한다.

              계피주

              재료 - 계피 [160 g], 소주 [10 컵]

              만들기
              1. 계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하루 정도 건조 시킨다.
              2. 계피를 쌀알처럼 빻아 용기에 넣고 분량의 술을 부어 밀봉하여 2개월쯤 서늘한 것에 저장한다.
              3. 술빛이 연한 갈색을 띠고 계피 향내가 짙어지면 거즈에 받치거나 알맹이를 그대로 두고 보관한다.
              응용
              같은 방법으로 계피 뿐만 아니라 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인 육계나 가지 인 계지로도 술을 담근다.

              메모
              계수나무의 껍질을 계피라 하는데 향료의 원료로 많이 쓰이며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구기자주

              재료 - 구기자(마른 것) [80 g], 소주 [7 컵]

              만들기
              1. 잘 말린 구기자를 깨끗이 손질하여 용기에 넣고 분량의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어둡고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2. 6개월쯤 지나서 진한 홍색의 씁쓸하면서 다소 떫은 듯한 맛이 나면 찌꺼기를 건져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다시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 한다.
              3. 설탕이나 꿀을 조금 넣거나 단맛이나 새콤한 맛이 나는 양주나 과일 주를 식성에 맞게 섞어 마신다.

              응용
              구기자란 구기나무의 열매를 가리키는데 재료는 줄기, 잎, 열매, 뿌리 등 을 함께 넣기도 하고 따로 사용하기도 한다.

              메모
              저녁 식사 때의 반주나 잠들기 전에 마시면 강장, 피로회복, 불면, 고혈압 에 좋다 한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장, 간장을 해치는 수가 있으므로 하루에 작은 잔으로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대추주

              재료 - 대추 [200 g], 소주 [1 리터]

              만들기
              1. 씨를 깨끗하게 뺀 분량의 대추를 병이나 항아리에 담고 분량의 술을 부어 단단히 봉해서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2. 1개월이 지난 뒤 부터 마실 수 있다.

              도라지주

              재료 - 생도라지 [1 Kg], 설탕 [300 g], 소주 [1.8 리터]

              만들기
              1. 생도라지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2. 물기를 거둔 도라지를 병이나 항아리에 담고 분량의 설탕을 뿌린다.
              3. 설탕이 녹으면 분량의 소주를 붓고 뚜껑을 덮어 서늘한 곳에서 6개 월 정도 익힌다.


              마늘주

              재료 - 마늘 [150 g], 소주 [0.9 리터]

              만들기
              1. 마늘 150g을 다듬어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은 다음 병에 넣고 소주 0.9 l 를 부어 2개월 후에 마신다.
              2. 오래 익힐수록 술맛이 순하고 냄새가 옅어진다.냄새가 강한 마늘은 4-5분정도 쪄서 담그면 좋다.


              머루주

              재료 - 머루 [1 Kg], 소주 [8 컵]

              만들기
              1. 잘 익은 열매를 알알이 따서 깨끗하게 씻어 부드러운 헝겊으로 물기를 잘 닦아낸다.
              2. 머루를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뚜껑을 봉한 후 서늘한 것에 저장 한다.
              3. 숙성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려야 하며 밑으로 가라앉은 원재료는 그냥 두는 것이 좋다.

              응용
              그대로 마셔도 좋으나 신맛이 강하므로 식성에 다라 꿀이나 설탕을 가미 하면 한결 맛이 좋다. 칵테일용으로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양주류나 모과주에 칵테일하면 고운 색깔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콜라나 소다수에 떨어뜨려 마시면 풍미가 있고 시판되고 있는 포도주에 섞으면 그 맛이 독특하다. 메모
              설탕을 넣으면 발효하므로 넣어서는 안된다.

              모과주

              재료 - 모과 1kg, 설탕 200g, 소주 1.8L

              만들기
              1. 모과썰기
              - 껍질이 얇고, 색이 고운 자그마한 것으로 고른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고 길게 4쪽으로 자른 후 씨를 제거하고 얄팍하게 부채꼴 모양으로 썬다.
              2. 설탕에 절이기
              - 병에 모과와 설탕을 켜켜로 담아 밀봉하여 약 1주일 정도 절인다.
              3. 소주 부어 숙성시키기
              - 모과가 절여지면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6개월 정도 두어 발효 숙성시킨다.
              4. 모과 걸러내기
              - 술이 익으면 체에 베보자기를 깔고 부어서 모과 건더기는 건져 내고 술만 작은 병에 옮겨 담는다.

              무화과

              재료 - 무화과 [50 g], 소주 [6 컵]

              만들기
              1. 충분히 익은 무화과의 표면을 마른 거즈로 깨끗이 닦는다. 물로 씻을 때는 물기가 무화과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걷운다.
              2. 손질한 무화과를 용기에 넣고 분량의 술을 부어 뚜껑을 꼭 닫아 햇 빛이 들지 않는 시원한 곳에 둔다.
              3. 3개월쯤 지나면 술이 익게 되는데, 육안으로 볼때 액체가 흐리면 원 재료를 건져내고 다시 밀봉해 보관한다.

              메모
              과일주를 보관할 때는 투명하고 각진 병에 담아두면 밖에서도 술의 색깔을 훤히 볼 수 있어 호화로운 느낌을 준다. 그런데 뚜껑을 꼭 닫지 않으면 술의 알콜성분이 증발해거 도수가 낮아지기때문에 변질할 우려가 있으므로 항상 밀봉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병 한쪽 구석에 과일면, 제조년월일을 표기해 두면 후일에 참고가 되어 좋다.

              백목련주

              재료 - 백목련 [20 송이], 소주 [7 컵]

              만들기
              1. 꽃은 되도록 새로 핀 싱싱한 것으로 골라 꽃과 봉오리를 물에 살짝 헹구어 물기를 말끔히 걷운다.
              2. 백목련을 용기에 넣고 3배 정도의 술을 부어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한 곳에 둔다.
              3. 2개월이 지나 산뜻하고 가벼운 향기를 지닌 술이 익으며 건더기는 건져내고 체에 밭여 맑은 술만 다른 병으로 옮겨 밀봉한다. 이때 설탕이나 꿀을 넣어 보존해도 된다.

              응용
              씨를 원재료로 하여 술을 담글때는 4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저장한다.

              메모
              오래된 꽃은 색이 변해서 술색이 흐려지므로 되도록 신선한 것을 구한다. 1주일 정도 내에서는 같은 재료를 더하거나 덜어낼 수 있으나 그 이상의 기간이 지나면 따로 담는 것이 좋다. 건강주에 감미료를 사요하면 비교적 마시기 쉬워 꾸준히 계속하는데 편리 한 술이 되고, 마신 뒤에도 대체로 탈이 없다. 꿀을 가미하면 더욱 좋은 건강주가 된다.

              산사자주

              재료 - 산사자 [1 Kg], 소주 [8 컵]

              만들기
              1. 흠집이 없고 잘익은 산사자주 열매를 깨끗이 씻어 마른 거즈로 물기를 닦아낸다.
              2. 손질한 산사자를 용기에 담고 3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뚜껑을 꼭 닫는다.
              3. 서늘한 곳에서 6개월 이상 두어 술이 익으면 체에 걸러 건더기는 건져내 고 맑은 술은 다른 병에 옮겨 밀봉하여 보관한다. 산미가 알맞게 돌고 약간 떫은 맛을 느끼게 하므로 설탕이나 꿀을 조금 섞어 보관하거나 마실때에 조금씩 타서 마신다.

              메모
              술이 익이까지는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데 빨리 익게 하기 위해 3개월 정도 면 숙성된 술이 된다. 산사자는 산사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산사나무 열매는 한방약재로 쓰이며 신맛이 난다. 5월에 흰꽃이 피고 9월에 빨갛게 그 열매가 익는다. 골짜기나 촌락 부근에 흔하며 전북, 경북, 강원 이북쪽에서 많이 자란다.

              산수유주

              재료 - 마른 산수유 [600 g], 소주 [7 컵]

              만들기
              1. 완전히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말려 젖은 거즈로 먼지를 닦아낸 후 마른 거즈로 물기를 거둔다.
              2. 손질한 산수유를 용기에 넣고 5-6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뚜껑을 밀봉 하여 서늘한 곳에 둔다.
              3. 3개월쯤 지나서 암자색으로 되면 알맹이를 먼져 걸러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으로 옮겨 보낸다.

              응용
              알맹이를 걸러낸 후에 꿀 300g정도를 넣어서 잘 흔들어 보존하면 더욱 맛 이 좋아진다.

              메모
              재료를 구할 때 너무 오래된 것은 향기가 없어졌다든지 맛이 변했을 수도 있고 벌레 먹은 것도 있으니 주의 해서 골라야 한다. 시판되는 재료에는 온갖 먼지가 붙어 있어 불결하므로 잘 씻어야 한다. 산수유 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전남, 충남, 경기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3-4월에 잎이 나고 가을 에 붉은색의 열매를 맺으며 속에는 단단한 씨가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나 씨를 말려약재로 쓴다. 그것을 산수유라 한다.

              샐러리주

              재료 - 샐러리 [60 g], 소주 [7 컵]

              만들기
              1. 셀러리는 잘 씻어 2-3일 말린 뒤 3Cm정도로 잘라 거즈주머니에 넣는다.
              2. 거즈 주머니를 용기에 넣고 4배 가량의 술을 부어 밀봉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어두운 곳에 저장한다.
              3. 2개월쯤 지나서 녹담황색으로 익으면 거즈 주머니는 건져내고 그대 로 보관한다.

              응용
              그대로 향기를 즐기는 것도 놓고 감미를 더하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타도 좋다.

              메모
              겉잎과 잎자루를 없애고 속잎만 사용하는 것이 향기가 짙고 좋다. 셀러리에는 글루타민, 비타민 B군, 비타민 C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 에 피로회복, 식욕증진, 보온, 병후와 산후의 건강 및 진정제, 건위제로 좋다. 셀러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으로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샐러드, 구이, 볶음요리에 많이 쓰이고 육수를 끓일 때 당근, 양파와 함께 통째로 넣기도 한다.

              생지황주

              재료 - 생지황 [160 g], 소주 [16 컵]

              만들기
              1. 생지황은 껍질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서 하룻 동안 말린다.
              2. 마른 생지황을 용기에 넣고 분량의 소주를 부어 뚜껑을 단단히 봉하여 서늘한 곳에 둔다.
              3. 2개월 정도 지난 후에 술이 익으면 고은 체에 받쳐 건더기는 걸러내고 맑은 술은 다른 병에 옮긴다.

              석류주

              재료 - 석류 [170 g], 소주 [6 컵]

              만들기
              1. 완전히 여분 석류를 골라 깨끗이 씻은 뒤 마른 거즈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낸다.
              2. 보통 열매 하나를 2-3쪽으로 갈라 쓰는데 알맹이가 상했거나 지나치게 익은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자른 석류를 병이나 항아리에 담고 분향의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4. 햇빛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6개월정도 두었다가 술이 익으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다시 밀봉하여 보관한다.

              메모
              과일주를 담글 때는 알콜 성분이 높은 술일수록 좋으나 보통 소주를 사용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과일주를 담그는 용기로는 주둥이가 좁은 투명한 유리병이 밀봉하기에 편하고 내용물을 훤히 볼수 있어 좋다. 유리나 도자기 제품이 적당하고, 금속이나 수지 제품에는 담그지 않는다.

              솔방울주

              재료 - 풋솔방울 [4 컵], 소주 [1.8 리터]

              만들기

              1. 7-8월경에 딴 푸른 솔방울을 물에 씻어 건져서 한나절쯤 말린다.
              2. 말린 솔방울을 병이나 항아리에 담고 분량의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시원한 곳에 둔다.
              3. 3개월쯤 지나면 마실 수 있으나 송진 냄새가 진하므로 6개월 이상 두는 것이 순한 맛을 낸다.

              응용
              솔방울을 반씩 썰어서 설탕과 같이 담그면 소주를 넣지 않고도 자연 발효 가 된다. 소나무는 새순, 송화, 솔잎 등으로 모두 술을 담글 수 있다.

              메모
              솔방울은 위장병, 중풍, 류머티즘, 천식, 강장에 효력있는 특이한 술이다. 소나무는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이다. 소나무에는 여러종류가 있으나 약용 으로는 껍질이 검붉은 소나무를 쓰는데 다른 소나무와 달리 5개 잎이 하나 로 되어 있다.

              송엽주

              재료 - 재래종솔잎 [3 컵], 흑설탕 [300 g], 물 [9 컵]

              만들기
              1. 분량의 길이 5센티 정도 되는 재래종 솔잎을 꺠끗이 씻어 마른 거즈 로 물기를 잘 닦는다.
              2. 분량의 물을 팔팔 끓여서 식히고 솔잎은 1.5센티 길이로 잘라 놓는다.
              3. 병에 짧게 자른 솔잎을 넣으면서 분량의 흙설탕을 함께 넣고 끓여 식힌 물을 붓고 밀봉한다.
              4. 양지바른 곳에 2주일 정도 두면 먹는다.

              실백주

              재료 - 잣 [2 컵], 소주 [4 컵]

              만들기
              1. 분량의 잣 2컵을 물에 살짝 헹구어 마른 거즈로 물기를 닦고 약간 볶는다.
              2. 잣을 용기에 넣고 분량의 술을 부어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한다.
              3. 3개월쯤 지나면 담황색의 잣향기 그윽한 잣술이 된다. 알맹이는 건져 체에 받치고 맑은 술은 다른 병에 옮겨 보존 한다.

              메모
              잣에는 비타민 B군, 철분, 올레산과 리놀산, 리놀레인산 같은 지방산이 들어 있어 실백주는 피부에 윤기가 돌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며, 빈혈 을 다스려 자양 강장제로 그 효과가 크다.

              엉겅퀴주

              재료 - 엉겅퀴 [20 송이], 소주 [5 컵]

              만들기
              1. 꽃을 따서 물에 살짝 헹구어 물기를 뺀 후 용기에 넣고 4배정도의 소주를 붓는다.
              2. 밀봉하여 2개월쯤 지나면 술이 익어서 회색에 가까운 황색이 된다.
              3. 이때 알맹이를 건져 체에 밭여 꼭 짠다.
              4. 국화꽃 향기 같은 은은함과 쌉쌀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그대로 마셔 도 좋고 감미를 넣거나 물을 타도 좋다.

              응용
              모든 과실주나 양주류에 잘 어울리는 술이므로 다른 술과 섞거나 탄산음 료, 콜라 같은 음료수에 섞어 마시면 풍미가 있다. 엉겅퀴꽃만이 아니라 꽃과 뿌리를 반반씩 사용하기도 하고, 뿌리만 말려서 술을 담그기도 한다.

              메모
              종류에 따라 1개월쯤 지나서 회색에 가까운 황색을 띄게 되는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알맹이를 건져내는 것이 좋다.

              오가피주

              재료 - 오가피 [600 g], 소주 [10 컵]

              만들기
              1. 오가피는 한약방에서 구하여 깨끗이 씻어 마른 거즈로 물기를 닦고 하루 정도 건조시킨다.
              2. 용기에 오가피를 넣고 5배 정도의 소주를 부어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3. 2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맑은 황색이나 다갈색이 된다. 1개월 후에 마 시면 좋다. 제맛으로 마시는 것이 보통이나 특유한 향과 약간 쌉쌀한 맛이 나므로 기호에 맞추어 꿀이나 설탕을 탄다.

              응용
              시판하고 있는 오가피주는 오가피의 껍질을 삶아 쌀과 누룩으로 양조된 것이다.

              메모
              1.건더기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좋다.
              2.오가피주는 신경통, 신경쇠약증, 빈혈증, 건위, 정장, 해열 작용과 병 약자의 기력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미자주

              재료 - 오미자(말린것) [100 g], 소주 [7 컵]

              만들기
              1. 오미자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 용기에 넣고 분량의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2. 2개월쯤 두면 익으므로 이때 오미자를 체에 받쳐 걸러 내고 주둥이가 좁은 병에 옮겨,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빛깔은 암적갈색과 자색이 섞인 붉은 색이며, 맛은 산미가 강하고 오미자 특유의 향이 짙다.

              응용
              오미자 찌꺼기에 구기자 400g을 섞어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1년 이상 저장하면 오미자가 가지는 신맛과 구기자의 독특한 맛이 잘 어울려 새로운 오미자주가 된다. 설탕이나 꿀을 넣은 것도 좋으나 양주나 과일주 와 캌테일하면 더욱 풍미가 있다.

              메모
              1.오미자는 그 열매가 5가지 맛, 즉 신맛, 단맛, 쓴맛, 매운 맛, 짠맛이 있어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미자는 우리나라산이 좋으 며 그 중에서도 경북 영변산이 유명하다.
              2.오미자는 한방에서 자양 강장제로 쓰인다. 체력증강, 피로회복, 정력에 좋으며 눈을 밝게하고 근육을 굳게 함은 물론 기침과 천식을 다스리고 수렴제로 좋다 하여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다.

              유자주

              재료 - 유자 [300 g], 설탕 [100 g], 소주 [10 컵]

              만들기
              1. 유자는 단단하고 잘 익은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질게 4쪽으로 갈라 다시 가로로 3등분하여 병에 담으면서 켜켜이 설탕을 뿌려 놓는다.
              2. 2일쯤 지나 병에 소주를 가만히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둔다.
              3. 1개월 정도 두면 황금 빛깔은 띤 유자 특유의 향내와 산미가 강한 술이 된다. 체에 밭여 맑은 술안 걸러 뚜껑을 꼭 덮어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이때 소주를 한번 더 붓기도 하는데 이 술은 해를 거듭 할 수록 빛깔, 향내, 맛이 더욱 좋아진다.

              응용
              유자주를 약술로 사용할 경우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소주만 부어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쯤 두면 숙성한 유자주가 된다. 이 술에 꿀을 가미하여 마시면 가래가 심한 기침에 매우 좋다고 한다.

              메모
              유자의 표면에 푸른 반점이 박혀잇는 것이 싱싱하고 술맛도 좋다.

              진달래주

              재료 - 진달래꽃잎 [200 g], 소주 [10 컵]

              만들기
              1. 진달래꽃은 잎이 섞이지 않게 꽃잎만 따서 하루 정도 그대로 말린다.
              2. 꽃잎을 용기에 담아 3배 정도의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3. 3개월쯤 지나면 술이 익어서 진달래 특유의 향을 지닌 연분홍색 술이 된다. 이때 고운 체에 밭여 찌꺼기는 건져내고 맑은 술은 다른 병에 옮겨 둔다. 진달래술은 찌꺼기를 건져낸 후 1-2개월이 지나서 사용하면 맛도 차분하고 약효도 있다고 한다.

              응용
              진달래꽃잎을 깨끗이 씻어 시들하게 말려서 용기에 넣을 때 꽃잎과 설탕을 한 켜씩 차곡차곡 담아 밀봉하여 땅속에 3-6개월 보존하면 꽃잎이나 족아 맑은 즙이 생긴다. 진달래꽃을 모을 때 철쭉꽃이나 그와 비슷한 꽃은 섞 이지 않게 주의해서 골라내야 한다. 독성이 있는 꽃을 잘못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홍화주

              재료 - 소주 [12 컵]

              만들기
              1.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홍화를 구하여 잘 말려 살짝 헹구어 물기를 뺀다.
              2. 거즈 주머니에 넣어 윗부분을 봉한다. 홍화는 약간 넉넉하게 만든다.
              3. 주머니를 용기 속에 넣고 소주를 부어 2개월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저장한다.
              4. 다 익으면 쌉쌀하고 은은한 향내와 윤기가 도는 술이 된다. 이때 주머 니를 건져 꼭 짜고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한다.

              메모
              홍화는 흔히 잇꽃이라고 하는데 꽃부리는 모아서 물감을 만든다. 홍화주는 피를 다스린다 하여 한방에서는 산전 산후, 통경, 진통, 갱년기 부인들의 모든 증세, 혈류불순, 냉증, 두통, 인후통 등에 많이 사용한다. 재료의 종류, 익은 정도, 상태 등에 따라 숙성 기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 기는 하지만 보통 2-3개월은 지나야 한다. 자주 뚜껑을 열어 본다든지 먹어 보면 오히려 그 숙성이 늦어지므로 마시 고 싶더라도 기한이 찰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야만 맛, 색, 향이 충분히 우러나서 더욱 좋은 술이 된다.






              과일차 만들기
              모과차


              재료 : 모과 3개, 설탕 3컵, 설탕시럽(설탕3컵, 물3컵)
              1. 병 준비하기
              - 밀폐가 잘 되는 병이 좋다. 끓는 물에 담가 열탕 소독하거나 끓는 물로 여러번 헹구어 씻은 후 마른 행주 위에 엎어 놓아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2. 모과썰기
              - 노랗게 잘 익은 것으로 준비해 껍질채 깨끗이 싯어서 표면의 물기를 닦은 후 길게 4등분하여 씨를 제거하고 과육만 얄팍하게 부채꼴 모양으로 썬다.

              3. 설탕에 버무리기
              - 큰 볼에 모과썬 것을 담고 설탕 3컵을 뿌려 고루 버무린다.

              4. 시럽 끓여서 식히기
              - 냄비에 설탕3컵과 물 3컵을 담아 젓지 말고 그대로 끓인다.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 양이 반으로 줄어들때 까지 서서히 끓인다. 숟갈로 떠 보아 끈끈한 농도가 생기면 된다. 끓인 시럽은 차게 식힌다.

              5. 병에 담기
              - 설탕에 베무린 모과를 병에 꾹꾹 눌러 담은 후 식힌 시럽을 모과가 푹 잠기도록 붓는다. 병에 담을 때는 7할 이상을 넘지 않게 한다.

              6. 보관하기
              - 뚜껑을 꼭 덮어서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약 5~7일이 지나면 먹을 수 있다.

              7. 끓이기
              - 주전자에 모과 건더기와 시럽을 적당히 건져 넣고 한소금 끓여서 마신다. 대추나 잣을 띄워도 좋고 더 단맛을 원하면 꿀을 조금 탄다.

              유자차


              재료 : 유자 10개, 설탕 3컵, 설탕시럽(설탕 3컵, 물3컵)
              1. 유자 준비하기
              - 유자는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진한 오랜지색 을 띄는게 좋다. 껍질째 깨끗이 싯어서 물기를 잘 닦는다.

              2. 유자썰기
              - 4등분하여 속알맹이를 떠낸 후 따로 분리해 놓고 씨는 빼 버린다(씨째 하면 씁슬한 맛이 나기도 한다). 껍질은 그대로 큼직하게 하거나 또는 가늘게 채 썬다. 크게 하면 저장성은 좋지만 먹을 때 채썰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채썰면 저장성이 떨어져 빨리 먹어야 한다.

              3. 설탕에 버무리기
              - 속과 껍질을 따로 그릇에 담아 각각 설탕 1컵반씩 넣어 버무린다.

              4. 시럽붓기
              - 병 2개를 준비해 각각 설탕에 버무린 껍질과 속알맹이를 꾹꾹 눌러 담고서, 설탕 시럽을 찰랑하게 부은 후 뚜껑을 꼭 덮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둔다.

              5. 끓이기
              - 일주일쯤 지나면 먹는다. 속알맹이는 찬물에 넣고 끓여 체에 걸러서 잔에 따르고 껍질은 채썰어 띄운다.

              attractive glass
              아름다운 와인글라스 선택법
              신혼의 달콤한 즐거움과 로맨틱한 무드를 위해 절대 빠질 수 없는 와인과 위스키, 그리고 아름다운 글라스. 특히 와인을 마실 때는 어떤 글라스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 신혼의 매혹적인 무드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줄 아름다운 글라스 선택, 이것만큼은 진정 신중하게 골라보자.

               

              혼수 그릇을 장만할 때 보통 크리스털 글라스 한 세트 정도는 기본적으로 구입한다. 집들이를 위한 손님 접대에 술과 어울리는 글라스를 내놓기 위함은 물론이고 신혼의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서도 결코 빠질 수 없는 아이템. 그만큼 글라스는 평소에 실용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게 최고인 식기 세트와는 선택부터 다르다. 용도와 본인의 취향에 맞춰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술과 글라스가 어우러진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무드가 애초에 상상했던 것과는 천지 차이로 느껴질 수 있다. 와인이든 위스키든 제대로 즐기려면 자체의 맛과 글라스의 어우러짐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와인의 경우 같은 종류라도 와인의 온도와 글라스에 따라 느낌과 맛이 판이하게 다르다. 지금껏 무조건 신혼의 로맨틱한 무드를 위해서만 와인을 즐겼다면 이제부터는 최고의 글라스 선택으로 더욱 매혹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자. 


               

               
              와인 종류에 따른 글라스 선택법

              최적의 와인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포도 품종이나 산지, 와인의 종류 등에 따라 각각에 적합한 모양과 사이즈로 디자인된 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레드 와인(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카베르네프랑)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주 포도 품종 와인인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카베르네프랑 레드 와인은 다른 와인에 비해 타닌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타닌을 공기에 노출시켜 부드럽게 하기 위해 화이트 와인글라스에 비해 볼이 크고 글라스의 경사각이 작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타닌의 텁텁함이 좀더 부드러워지고 과일의 은은한 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주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도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서는 타닌이 적으나 신맛이 강하므로 볼이 큰 글라스에 마신다. 그리고 좀더 오랜 시간 향을 즐기기 위해 글라스의 경사각이 큰 것이 좋다.


              화이트 와인(샤르도네) 샤르도네는 기본적으로 타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글라스 볼의 크기가 작아도 된다. 화이트 와인의 특징인 풍부한 과일향과 상큼한 신맛 그리고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향을 모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글라스가 좋다. 한편 신선한 산도와 부드러운 과일향의 조화가 매력인 소비뇽 블랑은 그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글라스의 크기가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스위트 와인(샤토디켐) 샤토디켐과 같은 스위트 와인은 부드러운 단맛과 과일향 등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글라스의 테두리가 오므라진 것이 좋다. 와인의 단맛이 가장 먼저 혀의 끝부분에 닿으면 와인의 다른 특징은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그저 설탕물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샴페인 고급 샴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작은 기포와 병 속 2차 발효에서 생긴 독특한 향. 샴페인의 기포와 향을 잘 간직하기 위해 샴페인 잔은 튤립 모양이나 달걀형의 좁고 긴 글라스여야 한다. 그래야 탄산가스의 공기 방울이 오래 올라올 수 있고 눈으로도 잘 볼 수 있다.

               

               
              좋은 와인글라스의 다섯 가지 조건

               

              첫째, 좋은 와인글라스는 재질 속에 납 성분이 24% 이상 함유된 크리스털이어야 한다. 공명이 맑고 유리가 투명한 것. 그래야 와인이 천천히 흘러내려 와인의 색깔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둘째, 와인 그 자체를 최대한 느끼기 위해서는 글라스 표면이 매끈하면서 두께가 얇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와인 색깔을 정확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각진 글라스는 장식적인 효과나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좋으나 색깔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와인만이 가진 매혹적인 색깔을 즐기느냐,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선택할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
              셋째, 달걀형의 볼 사이즈가 큰 것. 글라스의 셰이프를 따라 레드 와인이 천천히 흘러내리면 와인의 향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즐길 수 있다.
              넷째, 날렵한 테두리도 중요한 포인트. 맛을 인지하는 혀에 정확하게 와인을 닿게 하기 위해서는 테두리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뭉툭한 테두리의 글라스를 사용하면 와인이 혀에 닿는 순간 입 안 전체에 퍼져서 신맛이나 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다섯째, 다리가 길어야 한다. 와인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손의 온도가 와인에 전달돼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보기에도 아름다울 정도로 다리가 가늘게 빠진 글라스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plus tip >> 글라스 세척법

              글라스는 선택만큼이나 세척과 관리도 중요하다.


              1 글라스의 볼록한 부분인 몸통 하단부의 다리를 둘째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세척한다. 테두리와 다리는 매우 얇고 약하기 때문에 테두리, 다리, 받침을 잡고 세척해서는 절대 안된다.
              2 따뜻한 물에 담가 깨끗이 닦은 다음 천 위에 뒤집어 놓은 후, 물기가 어느 정도 제거되면 끓는 물에서 생기는 스팀을 잔 안쪽으로 쐬어주고 면천으로 잔 받침부터 고루 닦는다. 레드와인 글라스는 사용 후 바로 미지근한 물에 헹궈야 좋다.
              3 와인은 향을 즐기는 술이므로 세제의 강한 향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물과 스팀으로만 세척한다.
              4 부드러운 천을 사용한다. 평소 식기를 세척하듯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면 글라스에 미세한 긁힘 자국이 생겨 좋은 글라스의 조건인 투명한 유리의 느낌을 잃게 된다.
              5 보관할 때는 와인잔을 거꾸로 매달아 두는 전용 걸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그릇과 함께 찬장 속에 넣으면 찬장 특유의 냄새가 밸 수 있다.

               

               

               

              커플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와인글라스 고르기

               

               

              요즘은 고급 크리스털 브랜드와 국내 식기 브랜드뿐 아니라 고급 인테리어 소품 숍에서도 은은한 컬러가 가미되거나 다채롭게 응용된 셰이프가 눈길을 끄는 글라스를 선보이며 신혼 커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글라스의 몸통 크기와 높이, 입구의 지름이나 경사각을 꼼꼼히 따지는 것만큼이나 아름답게 디자인된 글라스를 감상하고 사용하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급 소재의 맑고 투명한 느낌과 보석만큼이나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글라스는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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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간이 막혀 있는 스타일로 뒤집으면 물잔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V·O 와인글라스. 2개가 한 세트이며 42만3천원 리네로제.
              2 길고 얇은 다리가 특징인 가장 기본적인 모양의 와인글라스. W 스파이럴 와인글라스. 1만5천원 숨.
              3 길게 잘 빠진 모양과 은은한 그레이 컬러가 모던한 인테리어 컨셉트에 잘 어울리는 그레이 튤립 샴페인 글라스. 2만5천원 전망좋은방.
              4 블랙 얼룩무늬가 들어가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재즈 샴페인 글라스. 4개가 한 세트이며 11만원 피숀.
              5 깔끔하고 날렵한 테두리와 원뿔 모양의 받침대가 인상적인 크리스털 소재의 살비아띠 와인글라스. 10만원 크리스탈레리아.
              6 몸통 가운데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디자인의 오프란데 와인글라스. 낮은 키가 안정감을 준다. 6개가 한 세트이며 35만8천원 리네로제.
              7 그린 컬러의 다리가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끄블렛 와인글라스. 3만3천원 피숀.
              8 다크 그레이 컬러의 다리에서부터 글라스 중간 부위까지 그레데이션이 이어지는 와인글라스. 1만1천원 피숀.
              9 반복 패턴의 화이트 페인팅이 노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코냑&와인글라스. 1만1천원 피숀.
              10 맑고 심플한 소재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텀블러. 3만3천원 크리스데이.
              11 은은한 오렌지 컬러가 톡 쏘는 샴페인 맛을 더욱 배가시켜주는 몽블랑 샴페인 글라스. 15만원 크리스탈레리아.
              12 글라스 전체에 반복적인 커팅이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 연두색 몽블랑 브랜디 글라스. 12만5천원 크리스탈레리아.
              13 식물의 가지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문양이 디자인된 샴페인 글라스. 1만5천원 노빌레.
              14 볼뿐 아니라 다리에도 부드러운 커팅을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크리스털 소재의 연두색 몽블랑 와인글라스. 14만5천원 크리스탈레리아.
              15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이 아름다운 크리스털 소재 DDM 위스키 글라스. 1만5백원 크리스탈레리아.
              16 받침대에서부터 글라스 테두리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셰이프가 세련된 와인글라스. 2만6천원 피숀.

               

               


              와인이 태어난 곳, 보르도 취재기
              세상 모든 음식이 제 짝을 찾을 수 있는 와인 천국

               

               

              와인|보르도_ 그곳의 와인과 음식

              와인 숍과 대형 마트에서 와인을 사고 레스토랑과 바에서 와인을 마실 때마다 다짐한다. 언젠가는 이 와인이 태어난 그 땅을 밟고 공기를 직접 마셔보겠노라고. 그런 꿈을 실현할 여유가 생기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보르도다.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취하게 만드는 그곳에서 만난 와인과 음식.



              보르도 시내의 레스토랑 겸 스튜디오 ‘세크레 데 셰프’에서는 와인과 음식 매치 강좌를 실시하는데, 셰프가 눈앞에서 직접 요리하며 조리법과 특색을 설명해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볕 좋은 오후에는 중세의 모습이 남아 있는 보르도 시내 카페에서 와인 한 잔 시켜놓고 휴식을 즐긴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취하라, 항상 취하라. 시간의 중압을 느끼지 않으려면 우리는 취해야 한다. 술이건 시건 덕성이건 그대 좋을 대로 취하라”라고 노래했다. 무엇인가에 취해야 한다면 보르도 와인보다 더 적절한 선택이 또 어디 있을까. 레드, 화이트, 드라이, 스위트, 스파클링 와인. 매일 다른 와인을 마신다고 해도 이곳의 모든 와인을 다 맛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고의 맛과 향과 색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보르도는 그 자체로 와인이다. 대서양을 곁에 두고 가론 강과 도르도뉴 강이 하나로 합쳐져 만든 지롱드 강 좌우로 넓게 포도밭이 펼쳐진다. 바다와 강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습기, 대서양의 외풍을 막아주는 렁드 숲, 1년 내내 온화한 기후. 신이 와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보르도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 넓은 땅 곳곳에서 약간의 기온 차이, 약간의 토양 차이로 지역마다, 아니 샤토마다 제각기 개성을 자랑하는 와인이 태어난다. 점토 토양에서는 무게감 있고 섬세한 와인이, 석회질 토양에서는 가볍고 상큼한 와인이, 자갈 토양에서는 균형감 잡히고 풍부한 보디의 와인이 생산된다. 타닌 성분이 많아 힘차고 강한 카베르네 소비뇽, 부드럽고 우아한 메를로에 프티 베르도와 말벡이 섞여 들어가 최상의 레드 와인이 태어나고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기본으로 뮈스카델을 더해 단단한 느낌의 개성 강한 화이트 와인이 만들어진다. 보르도 와인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블렌딩의 마술’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품종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섬세한 밸런스와 복잡다단함이 마술처럼 살아난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페트뤼스, 샤토 라투르처럼 유명하고 비싼 와인부터 우리나라 물 값만큼이나 싼 와인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그러니 와인 애호가들이 ‘보르도. 친절한 그 이름에 영광 있으라’ 기도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보르도를 방문한다면, 제일 먼저 보르도와인생산자협회CIVB로 향해야 한다. 와인 상인의 집을 개조해 만든 이곳 1층의 와인 바에서는 매주, 매달 57개의 AOC 와인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늘 새롭게 소개된다. 가볍게 목을 축인 다음에는 보르도 와인을 공부할 차례다. 와인 공부라면 이미 서울에서 지겹도록 해보았고 와인에 관한 책을 몇십 권 읽었다 해도, 와인 향이 대기에 배어 있는 이곳에서 직접 와인을 보고 듣고 마시며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 CIVB 2층에 자리한 보르도 와인 스쿨Ecole du Vin의 3시간짜리 기본 강좌만으로도 마실 때마다 우리를 괴롭히던 ‘단단한 보디’, ‘사냥한 짐승의 향기’, ‘타닌이 강하게 느껴지는’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와인의 전통이 깊다는 것은 와인 교수법의 전통 또한 깊다는 말이 아니던가.

              우리 귀에 익은 메도크나 포므롤 등은 보르도에 자리한 지역명인 동시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 이름이기도 하다. 프랑스 와인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원산지 호칭 제한AOC이다. 쉽게 말해 보르도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만 ‘보르도 와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며 이런 명칭을 쓸 수 있는 지역을 법으로 정해놓은 기준이다. 보르도 AOC 와인 생산 지역은 오메도크·생테스테프·포이약·마고 등으로 유명한 메도크Medoc 지역, 페삭레오냥으로 유명한 그라브Graves, 생테밀리옹·포므롤·프롱삭 등의 리부르네Libourne 와인, 소테른Sauternes, 앙트르되메르Entre-Deux-Mer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품질 좋은 와인이 탄생하고 그 와인들은 세상 어떤 음식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www. bordeaux.com


              푸아그라 농장의 한가로운 풍경.

              wine+초콜릿 와인과 음식 매칭 수업의 시작은 초콜릿이었다. 술과 초콜릿이 어울리기나 하냐며 펄쩍 뛸 열혈 주당도 있겠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매치도 드물다. 우유 함량과 카카오 함량에 따라, 또 첨가한 너트나 과일 등에 따라 초콜릿마다 각기 어울리는 와인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메를로가 주 품종인 2005년 포므롤과 너트가 들어 있는 프랄린을 시작으로 타닌이 강하고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 품종인 2004년 포이약 와인과 과일(혹은 아로마)이 들어 있는 가나슈, 2003년산 소테른과 헤이즐넛 초콜릿 등 다양한 매치가 이어졌다. 7종의 와인과 7종의 초콜릿이 만들어내는 그 복잡한 매치를 통해 어떤 경우 초콜릿의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거나 와인의 타닌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조언을 해준 보르도 와인 스쿨의 웬디 나르비Wendy Narby는 이렇게 각기 다른 향과 맛의 초콜릿에 어울리는 와인이 존재하는 것만 봐도 보르도 와인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맛’이란 결국 개인의 취향이지만,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드라이한 와인과 초콜릿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와인과 초콜릿 매치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면 보르도는 물론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쇼콜라티에 중 하나인 ‘카디오 바디Cadiot Badie’에서 초콜릿을 산 다음 CIVB의 와인 바로 달려가 서너 종의 와인을 시켜놓고 직접 매치를 경험해보시길!

              wine+푸아그라 캐비아, 트뤼플(송로버섯)과 함께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는 인위적으로 사료를 많이 먹여 영양분이 잔뜩 저장된 거위의 간을 말한다. 고대 이집트 기록에도 남아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랜 진귀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최근 들어 동물 학대 반대 운동과 채식 열풍에 밀려 그 인기가 살짝 주춤하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식재료임이 틀림없다. 1878년에 시작해 5대를 이어 운영중인 푸아그라 농장 ‘페르므 뒤 물리나Ferme du Moulinat’의 운영자 셀린은 건강하고 씩씩한 여장부였다.


              1 너트, 과일, 차 등 다양한 맛과 향이 가미된 초콜릿과 와인의 매치 .
              2 아르카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특산물인 굴과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이 만드는 환상의 궁합을 맛보아야 한다.
              3 빵과 버터, 라면과 김치처럼 와인과 치즈는 완벽한 파트너가 된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와인과 셀 수 없이 많은 치즈가 셀 수 없는 조합을 만들어낸다.

              “푸아그라 농장은 동물을 학대해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장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사육해야 하니까요.” 최근에는 거위 대신 기르기 쉬운 오리를 이용해 푸아그라를 만든다. 4개월 동안 넓은 농장에 방목한 후 새장에서 12일간 키우며 하루에 두 번(총 24회)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모이로 준다. 소비자들이 모든 사육 과정을 알 수 있게 투명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뒤따른다. 농장 안내를 마친 셀린이 푸아그라, 오리고기 육포와 함께 준비한 것은 단맛이 강한 화이트 와인. 푸아그라 특유의 기름기와 느끼한 맛을 상큼하게 씻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궁합이다. 소테른 지역의 스위트 와인은 그 품질이 최고로 인정받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샤토 디켐. 부패라고 하면 당연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야가 바로 와인이다. 효모균이 포도의 과육 부분을 건조시켜 당분을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진한 향과 맛이 나는데, 그래서 스위트 와인을 ‘귀부 와인noble rot’이라 한다. 지나치게 부드럽지 않고 활달한 맛이 소박하면서 힘이 넘치는 와인과 푸아그라의 매치에 새삼 감격했다. 창 밖에 한가로이 돌아다니는 오리들이 살짝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4 맛과 향 모두 달콤한 소테른 와인과 푸아그라는 미식의 천국인 프랑스에서도 가장 높이 평가하는 미식이다.
              5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는 베로니크는 병조림, 통조림, 잼 등 다양한 아스파라거스 가공품을 직접 만드는 수완 좋은 농사꾼이다.
              6 보르도 하면 레드 와인을 떠올리겠지만 최근 보르도에서 각광받는 와인은 단연 화이트. 특히 앙트르되메르 와인의 심플하면서 힘 있는 느낌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wine+굴 요즘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는 물가 비싼 칸이나 니스 가 아니라 보르도 지역의 작은 마을 아르카숑Arcachon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총리 시절 자주 머물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 아르카숑이 감사해야 할 대상은 바로 굴이다. 현재 유럽에서 생산되는 양식 굴의 80%가 아르카숑산이다. 알 상태의 굴을 여름철에 가져와 3년간 키우는데, 사람의 손길은 가능한 한 배제하기에 100% 자연의 맛을 자랑한다. 서양에서는 ‘철자 R가 들어간 달에만 굴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9월에서 4월 사이, 즉 기온이 높지 않을 때만 먹으라는 지혜가 깃든 말이다. 굴 시즌의 막바지에, 막 바닷물에서 건져낸 굴에 레몬을 꾹 짜서 뿌리고 훌훌 먹었다. 그 맛을 더해준 것이 앙트르되메르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 샤토 랑드로Ch.Landereau 2007과 샤토 마르티뇽Ch. Martinon 2007. 소비뇽과 세미용, 뮈스카텔 세 가지 품종으로 만드는 이 와인은 굴의 비릿한 맛을 씻어내 굴 특유의 달착지근한 뒷맛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7 생테밀리옹의 와인 바 겸 레스토랑 ‘랑베르 뒤 데코르’. 생테밀리옹 와인을 곁들여 호쾌한 지역 전통 요리를 맛보기에 최고인 레스토랑이다.
              8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분자 요리. 분자 요리의 대가 티에리 마르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코르데양 바주’의 대표 음식.

              wine+아스파라거스
              서울 대형 마트의 아스파라거스는 가느다랗고 푸르스름해서 병에 걸린 소녀 같지만 보르도에서 만난 아스파라거스는 햇빛과 바람 속에서 자란 시골 청년처럼 다부진 느낌이다. 오래된 성채 도시 블라이Blaye, 아스파라거스기사단으로 선정될 만큼 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베로니크와 장 마리 카뮈 부부의 농장을 방문했다. 아스파라거스는 흙을 두텁게 쌓아 올리고 그속에서 재배하는데, 이렇게 햇빛을 안 본 것은 희거나 연한 크림색이고 햇빛에 노출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검은 모래 토양에서 잘 자라는 아스파라거스는  씨를 뿌린 후 첫 3년 동안은 수확하지 않고 계속 성장만 시키고 그후 8년간 계속 수확할수있다. 워낙 빨리 자라기 떄문에 잠시도 눈을 뗄수없고 매일 수확해야 하니 만만찮은 중노동인 셈이다. 아스파라거스의 제철은 4월에서 6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낸 아스파라거스는 차갑게 해서 전채로 먹을 수도 있고, 각종 소스를 뿌려 메인으로 즐길 수도 있다. 이때 함께 곁들이면 좋은 와인은 코트 드 블라이 Cote de Blaye산 드라 이 화이트 와인인데, 과일 향이 특징인퐁트 리 퐁트Font L’y Font2007을 마셔보았다. ‘그 땅에서함께 나는 와인과 식재료라면 최상의 매치’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토양과 기후에서 자란 포도와 아스파라거스는 묘하게 닮았다.

              wine+분자 요리 카즈Cazes 가문이 운영하는 샤토 랭시 바주Ch. Lynch Bages는 고향에 대한 절절한 애정의 결과물이다. 포도밭이 전부인 한적한 마을 바주를 장 미셸 카즈와 그의 가족은 보르도에서도 가장 멋진 휴양지로 만들어놓았다. 랭시 바주는 가격 대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방문객에게도 친절한 샤토 중 하나다. 19세기 와인 양조 과정을 그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설비로 와인을 만들어내는데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종으로 메를로와 카베르네 프랑이 약간 들어가 힘차고 강건하면서도 우아한 맛이 난다. 이 작은 마을이 유명해진 데에는 역시 카즈 가문 소유의 레스토랑 호텔 ‘코르데양 바주Cordeillan Bages’의 공이 컸다. 분자 요리의 대가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투 스타를 받은 셰프 티에리 막스Thierry Marx의 지휘 아래에 극도로 과학적이고 정확한 방식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맛 이상의 정교하고 이색적인 맛을 실현해낸다. 쌀 대신 숙주나물(머리와 꼬리를 떼고 준비한다)로 리소토를 만들고 질소를 주입해 만든 거품 무스로 삶은 생선을 장식한다. 80유로에서 150유로 정도면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랭시 바주의 와인과 함께한다면 더욱 좋을 듯. 이곳에 간다면 와인 셀러 구경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보르도 최고의 그랑 크뤼급 와인이 우아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보관되어 있는데, 마치 종교 시설에 온 듯 엄숙함마저 느껴진다.


              1 블라이의 ‘비스트로 드라 시타델’’에서 만난 선 굵은 전통 요리.
              2 보르도의 전통 과자인 카늘레 만드는 모습은 시내 곳곳의 제과점에서 유리창 너머로 지켜볼 수 있다.

              wine+지역 요리 우아하고 미묘한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 음식이지만, 각 지역의 전통 요리를 맛보다 보면 의외로 박력 넘치고 호쾌한 음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리나 메추라기를 쪄서 소스를 척 뿌리고 채소를 큼직하게 다듬어 굽는 정도일 뿐 지나치게 인위적인 조작은 하지 않는다. 블라이의 성채 안에 자리한 ‘비스트로 드 라 시타델Bistro de la Citadelle’은 아스파라거스와 칠성장어 등 지역의 제철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이때 잘 어울리는 와인은 역시 앙트르 되메르나 코트 블라이 와인. 아름다운 중세풍 도시 생테밀리옹의 와인 바 겸 레스토랑 ‘랑베르 뒤 데코르L’Envers du Decor’ 역시 프랑스식 순대와 푸아그라 등을 과장이나 장식 없이 선보인다. 당연히 메를로를 주 품종으로 하는, 감미롭고 풍부한 생테밀리옹 와인과 함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www.lynchbages.com,
              www.cordeillanbages.com



              보르도 특산물 카늘레와 마카롱
              보르도에서는 와인에 달걀흰자를 넣고 저어 불순물을 정제한다. 그러다 보니 노른자만 잔뜩 남는 상황이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보르도의 전통 과자 카늘레caneles다. 밀가루와 달걀노른자를 섞어 틀에 넣어 구우면 끝. 겉은 바삭한데 속은 부드럽고 쫄깃하다. 보르도 시내 ‘바야르드랑Baillardran’이 카늘레로 특히 유명한 집. 생테밀리옹에 들른다면 전통 마카롱을 맛봐야 한다. 라뒤레 등 세련되고 화사한 색감의 마카롱이 아닌, 설탕과 아몬드만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하다!

               
              럭셔리

              Cocktail fever
              칵테일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쉽다?!

               

              칵테일은 역시 여름이 제맛이다. 복잡해 보인다고? 칵테일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쉽다.

              얼음만 넣어도, 흔들지 않아도, 당신이 만든 그대로 멋지다.

              MH가이를 위한 칵테일, ‘맨즈헬스’


              재료 바카디 럼 45㎖ , 토마토 반 개, 신선한 바질, 황설탕 4 작은술, 통후추

              만들기
              1 바카디 럼에 황설탕과 토마토, 바질을 넣어 으깬다. 온더록스 글라스에 부순 얼음을 3분의 2 가량 채우고 칵테일을 붓는다. 통후추를 묻힌 토마토와 바질 잎으로 장식한다.
              2 서양인들은 과음한 다음날 토마토 주스를 넣은 블러디 메리로 해장한다. 이 ‘맨즈헬스’ 칵테일은 블러디 메리의 업그레이드 버전. 신선한 토마토와 바질의 향이 마치 일요일 오후 농장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랄까.
              3 토마토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숙취로 인한 속 쓰림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토마토 주스와 토마토 수프를 먹는 것도 그 이유다. 과당, 포도당뿐만 아니라 미량 원소인 비타민C와 비타민B 등도 풍부하다.
              4 칵테일에도 허브를 넣어라. 애플 민트, 로즈메리, 바질 외에도. 후추, 생강, 매운 고추 등 향신료를 사용하는 과감한 칵테일이 인기다.


              칵테일에는 정해진 법칙이 없다. 트래디셔널 칵테일로 자리 잡은 수많은 칵테일도 모두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용감한 시도 덕분에 생겨났다. 왜 마시던 칵테일만 마셔야 하나? 당신만의 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우리는 청담동 74바의 두 믹솔로지스트 김봉하, 유준성에게 <맨즈헬스>를 위한 칵테일을 주문했다. 건강하고 청량하면서 톡 쏘는, 쿨가이를 위한 쿨한 칵테일이 만들어졌다. 이것을 시작으로 믹솔로지스트의 손맛을 따라잡아보자. 앞으로의 내용을 완전히 습득한다면, 술 한 병과 냉장고를 뒤지는 것만으로 독창적인 칵테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집 안에 바를 허하라!
              술 창고부터 짓자. 칵테일에 자주 쓰이는 5가지 베이스는 이것이다.


              1 보드카 무색 무향 무취로 알려진 보드카Vodka는 칵테일의 기본 중의 기본.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재료를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까닭에 어떤 술이나 부재료를 만나도 문제없다. “보드카 한 병만 있어도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죠. 모두 같은 보드카로 보이지만 마셔보면 차이가 납니다. 어떤 보드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 믹솔로지스트 유준성의 말이다. 프리미엄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은 더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는 설명. 벨베디어 보드카, 42빌로우, 그레이구스 등은 네 번 이상 증류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2 럼 사탕수수로 만든 발효주인 럼Rum은 쿠바, 멕시코, 자메이카 등 뜨거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럼은 특히 해군이나 해적을 가리지 않고 뱃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술로. 소설 <보물섬>을 통해 그 이미지가 더 굳어졌다고. 모히토, 쿠바 리브레, 다이퀴리 등을 만들 수 있다.
              3 진 최초의 진Gin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술’이었다. 진에 들어 있는 노간주나무의 열매인 주니퍼 베리는 이뇨 작용을 돕고 열을 내리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열병의 특효약으로 쓰였다. 이 진에 토닉워터와 얼음을 넣은 것이 진토닉이고 마티니를 만들 때도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허브를 넣어 신선하고 풍부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봄베이 사파이어에는 무려 10종류의 허브가 들어 있고, 탠커레이 넘버 텐은 증류 직전에 레몬, 라임, 자몽, 캐모마일 등을 넣어 증류한다.
              4 위스키 한국 남자들이 유독 사랑하는 위스키. 트렌디해 보이고 싶다면 싱글 몰트 위스키를 선택하라. 보리의 맥아malt만으로 만들어,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깊고 풍부한 향을 가졌다. 맥캘란, 글렌모렌지, 글렌피딕, 싱글톤 등이 싱글 몰트 위스키다. 위스키가 가진 고유의 맛이 워낙 풍부해서 별 다른 부재료를 쓰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칵테일이 나온다.
              5 리큐어 알코올에 과일, 허브, 향신료, 꽃 등을 넣어 만든 향기로운 혼성주다. 맛있는 리큐어 하나면 손에 날개를 단 격이다. 잘 알려진 칼루아는 럼을 베이스로 멕시코산 커피를 원료로 한 커피 리큐어이며, 베일리스는 아이리시 위스키와 크림, 벨기에 초콜릿으로 만들었다. 코냑을 베이스로 캐리비언 섬에서 자란 야생 오렌지를 넣어 만든 고급 리큐어 그랑 마르니에는 디저트에도 많이 쓰인다. “테킬라와 그랑 마르니에, 라임 주스로 만드는 마가리타는 가장 유명한 칵테일 중에 하나로 식전주로 좋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차장의 설명이다. 이 사치스러운 리큐어를 커피에 몇 방울만 넣어도 맛이 그윽해진다.

              제대로 한번 흔드는 법
              신나고 강하고 빠르게 흔들어라. 지난달 내한한 42빌로우 칵테일 프로페서 제이콥 브라이어스는 그냥 흔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가장 웃기는’ 표정과 포즈로 흔들어야 제맛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주장했다. 보드카 유니버시티 웹사이트vodkau.com에 방문하면, 셰이킹은 물론 칠링과 머들링 등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1단계 숙련된 바텐더들은 병에 든 술을 필요량만큼 따를 수 있는 감각을 터득했지만 초보의 경우 계량컵을 이용하여 양을 재는 것이 안전하다. 얼음을 넣기에 앞서 각각의 재료를 셰이커의 유리컵에 모두 담는다. 그래야 혼합물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맨 위에 얼음을 넣는다.
              2단계 유리 컵 위에 금속 캔의 입구를 대고 단단히 고정한다. 필요할 경우 캔을 몇 번 아래로 툭툭 쳐서 밀봉 상태를 만든다. 유리컵과 캔의 아귀를 잘 맞춰야 셰이커를 흔들 때 술이 새지 않는다. 아귀를 제대로 맞혔는지 알려면 캔만 잡고도 셰이커가 안전하게 들어올려지는지 보면 된다.
              3단계 유리컵이 위에 오도록 셰이커를 뒤집는다. 10초 동안 양손을 사용하여 어깨 위까지 셰이커를 세게 흔든다. “강하게 흔들수록 좋은 칵테일이 나옵니다.” 브라이어스의 말이다. 유리컵을 위쪽에 두어야 셰이커가 둘로 분리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내용물이 튀지 않는다.
              4단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셰이커의 유리컵을 잡고 중지와 약지로 캔을 잡는다. 왼손의 손가락을 모두 편 채, 손바닥으로 캔의 입구 가장자리를 세게 치면 다시 진공 상태가 풀린다. 만약 두 번 두들긴 뒤에도 열리지 않으면 셰이커를 4분의 1바퀴 돌린 후 다시 때린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정확한 ‘G-스폿’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단계 여과기를 캔에 대고 적당히 냉각한 유리컵에 혼합한 술을 따른다. 혼합할 때 사용한 얼음은 버린다. 얼음이 들어가는 칵테일이라면 미리 얼음 한 줌을 컵에 채워놓고, 그 위에 칵테일을 따른다.

              흔들 것인가? 부드럽게 저을 것인가?
              칵테일을 완전히 섞거나 거품을 내려면 반드시 흔들어야 한다. 마티니나 맨해튼
              처럼 알코올로만 만드는 칵테일은 젓는 편이 좋다. 수정처럼 깨끗한 완성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제임스 본드는 마티니를 젓지 말고 흔들어달라고 했을까? “흔들지 않고 살짝 젓는 것은 얼음이 녹는 것을 방지하는 이유가 크죠. 얼음을 넣고 흔들면 칵테일을 단숨에 차갑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얼음이 녹아 맛도 부드러워집니다. 마티니나 맨해튼도 부드럽게 마시고 싶다면 셰이킹
              하세요.” 믹솔로지스트 김봉하의 말이다.  차가운 칵테일은 차갑게, 뜨거운 칵테일은 뜨겁게 만드는 것이 칵테일의 기본입니다. 미지근한 칵테일만큼 맛없는 것도 없죠. 얼음을 사용해 칵테일과 잔을 미리 충분히 차갑게 만드세요.

              칵테일의 황금 비율
              지금껏 달달 외웠던 수학 공식에 칵테일 공식 하나를 더하자. 술과 설탕, 시큼한 맛이 나는 주스를 공식에 대입시키면 아주 그럴듯한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수많은 종류의 칵테일을 만드는 기초공식이다. 그런데 왜 칵테일에서는 유독 레몬이나 라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 “대표적인 식전주로 발달했기 때문에 입맛을 돋우는 신 음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또 칵테일은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신맛을 찾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김봉하의 설명이다. 이제 궁금증이 풀렸다면 얼음과 함께 준비한 재료들을 잘 섞어서 잔에 따르기만 하라.

              뜨거운 것도 칵테일!
              “우리나라에서는 뜨거운 칵테일은 인기가 별로 없죠.” 유준성의 말이다. 뜨거운 칵테일이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면 이참에 뜨거운 칵테일을 배워보자. 칼루아 커피나 베일리스 커피, 아이리시 커피 역시 뜨거운 칵테일에 속한다. 비 오는 우중충한 날이나 한겨울 스키장에서 마셔보라. 이거 후끈 달아오르는군!


              아우트 애플사이다
              재료 애플사이다 120㎖,계피 막대 1개, 헤네시 코냑 30㎖, 그랑 마르니에 30㎖
              만드는 방법 애플사이다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탄산음료 사이다가 아니라 사과와 계피, 생강을 넣어 만든 수정과 비슷한 음료다. 이 애플사이다에 계피를 넣고 약한 불에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라. 머그잔에 붓고 코냑, 그랑 마르니에를 넣고 젓는다.

              카페 디 알피
              재료 진한 휘핑크림 1컵, 버번위스키 45㎖, 꿀 1작은술, 에스프레소 1잔, 너트멕 파우더 반 스푼
              만드는 방법 믹싱 볼에 휘핑크림이 뻑뻑한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휘저어 둔다. 커피 컵에 버번과 꿀을 넣고 뜨거운 물을 컵의 4분의 3까지 붓고 꿀이 다 녹을 때까지 젓는다. 에스프레소를 넣고 맨 위에 크림을 얹은 뒤 육두구 가루를 뿌린다.

              핫 버터드 럼
              재료 바닐라빈 한 개, 정향 이파리 4장, 육두구 가루 조금, 소금 4분의 1작은술, 계피 막대 2개, 바카디 럼 60㎖, 버터 1큰술, 얇게 썬 레몬 1조각
              만드는 방법 물 반 컵에 바닐라빈, 정향 이파리, 육두구, 소금, 계피 막대를 넣고 약한 불이나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다. 머그잔에 붓고 럼을 넣는다. 그 위에 버터를 얹고 녹을 때까지 힘차게 젓는다. 레몬 조각으로 장식한다. 레몬 조각을 불에 살짝 구워 넣으면 풍미가 더 산다.

              핫 도미니카나
              재료 다크 초콜릿 조각 30g, 우유 150㎖, 바카디 럼 45㎖, 거품 낸 크림, 초콜릿 부스러기
              만드는 방법 초콜릿 칩과 우유를 섞어 약한 불에 저어 녹인다. 녹인 초콜릿과 럼을 머그컵에 넣고 그 위에 거품 낸 크림과 초콜릿 부스러기를 띄운다.

              "칵테일은 맛만큼 시각적인 멋도 중요합니다. 눈으로 먹는 게 반이죠. 레몬 슬라이스나 민트 잎 하나만 얹어도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훨씬 맛있어 보입니다. 장식 하세요."


              칵테일, 심플하게 즐기는 법
              노련한 믹솔로지스트라면 손님이 원하는 걸 무엇이든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은 물론, 평소 마시던 칵테일이라도 그날의 기분이나 주문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김봉하의 말이다. 다음의 방법을 숙지하라.

              1 냉장고부터 뒤져라 칵테일의 재료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소주에 오이만 넣어도 ‘오이 소주 칵테일’이 되는 것과 같다. “칵테일 역시 음식입니다. 품질 좋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칵테일 맛이 좋아지죠.” 레몬 주스 대신 레몬즙을 넣고, 수박이나 멜론 같은 생과일을 직접 으깨 만드는 것이 요즘 추세다. 칵테일을 만들려거든 냉장고부터 열어보자.

              2 무작정 만들되 순서를 지켜라 위대한 믹솔로지스트들이 만들어놓은 레시피 대로 만드는 칵테일은 물론 맛이 있다. “하지만 똑같은 베이스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혹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김봉하의 설명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다른 것처럼,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다채로운 칵테일의 세계에 눈을 떠보라. 단, 칵테일을 만드는 기본 순서를 숙지하라. 먼저 잔을 차갑게 준비한다. 베이스를 먼저, 부재료를 나중에 넣고 얼음을 넣는다. 칵테일을 섞고 잔에 따른 뒤 장식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라.

              3 단골 바를 정하라 와인 시장은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의외로 몇 년간 칵테일 시장은 침체기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류 시장이 성숙하면서, 전문가들은 다시 칵테일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본다. 좋은 바를 알게 되었다면 그곳을 단골 바로 정하라. 한 달에 한 번이든, 1주일에 한 번이든 그곳에 들렀다면 믹솔로지스트와 얼굴 도장을 찍어라. 당신의 취향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짜 술도 제법 떨어진다. 믹솔로지스트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칵테일 계의 <신의 물방울> 격인, 만화 <바텐더>에서 확인하라.

              4 플레이버 보드카를 기억하라 자신을 숨긴 채 다른 재료를 돋보이게 만드는 보드카는 칵테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그러나 이미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 보드카를 사용하면 플레이버 보드카에 얼음이나 토닉 워터만 섞어도 맛이 나서. 집에서 편하게 만들어 마실 때 유용하다. 가장 많은 플레이버 보드카를 선보이는 것은 역시 앱솔루트 보드카로 최근에 론칭한 배향을 넣은 ‘앱솔루트 페어’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시트론 계열 일색이던 플레이버 보드카 시장에도 새로운 플레이버 바람이 불고 있다. 스미노프도 최근 그린 애플 보드카를 출시했으며, 뉴질랜드산 보드카인 42빌로우는 처음부터 아직 출시되지 않은 플레이버를 찾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일부 마니아들은 여행이나 출장길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플레이버 보드카를 사오기도 한다. 프리미엄 보드카 벨베디어와 그레이구스의 플레이버 보드카는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외국 공항 면세점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5 TPO에 맞는 술을 마셔라 어떤 자리인가, 누구와 함께한 자리인가에 따라 당신이 주문하는 칵테일은 달라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당신의 취향을 고집해도 좋다. 그러나 비즈니스 미팅이라면, 혹은 잘해보고 싶은 그녀라면 전략적인 주문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비즈니스맨을 위한 칵테일로는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나 마티니를 권합니다. 위스키에 얼음과 레몬을 넣은 ‘글렌모렌지 네이키드’는 비즈니스에 맞는 진지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청량한 칵테일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칵테일인 마티니는 도수가 높아 빨리 마시기 힘들어, 홀짝거리면서 대화를 유도하기 좋은 칵테일이죠.”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차장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작업주’는? “오렌지 주스를 넣은 칵테일과 샴페인이죠. 오렌지 주스는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술이 가진 고유의 맛을 덮어서 거부감을 없앱니다. 샴페인은 그 기포 때문에 쉽게 취기가 오르는 데다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최고의 작업주로 불릴 만합니다.” 믹솔로지스트이자 <스타일리시 칵테일>을 펴낸 장동은의 말이다.

              믹솔로지스트의 연장
              잘되면 당신 덕, 안되면 연장 탓이다. 술 창고를 갖췄다면 그다음에는 이 녀석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1 머들러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최근 칵테일의 특징이다. “신선한 과일뿐만 아니라 민트와 같은 허브, 생강, 매운 고추까지 사용하죠.” 바카디마티니 코리아 우미례 과장의 말이다. “생강을 으깬 후 42빌로우 패션프루트 보드카와 파인애플, 크랜베리 주스를 섞으면 ‘베이 오브 패션’ 칵테일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재료를 잘 으깰 수 있는 머들러muddler가 필수다. 손에 잡기 쉽고 묵직한 것이 좋다.
              꿩 대신 닭 어머니가 마늘 빻을 때 쓰시는 나무방망이.

              2 보스턴 셰이커 믹싱 글라스와 금속의 틴으로 구성된 보스턴 셰이커가 대세다. 유리컵 부분에 미터 및 온스 단위 눈금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것을 고르면 재료를 담기가 한층 수월하다.
              꿩 대신 닭 미숫가루 타먹을 때 쓰는 락앤락 물통. 마구 흔들어도 새지 않는다. 

              3 과즙기 칵테일의 맛을 향상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선한 과일즙을 이용하는 것이다. 적당한 과즙기가 있으면 한결 편하다. 손으로 압착하는 제품은 과육을 덜 남기면서도 즙을 많이 낼 수 있고 레몬이나 라임처럼 칵테일에 자주 쓰이는 과일에 적합하다. 하지만 대량으로 만들거나, 매일 신선한 과일 주스를 짜 마시고 싶다면 전동으로 된 과즙기를 사용하라.
              꿩 대신 닭 그동안 운동한 성과를 보여줘라. 당신의 악력으로 무조건 쥐어짠다.

              4 바 스푼 믹싱 컵에 넣은 칵테일 재료들을 섞을 때 사용한다. 다양한 컵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긴 것이 특징이라 ‘롱 스푼’으로 불리기도 한다. 재료를 섞을 때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도록 나선형으로 꼬여 있다. 바 스푼 역시 계량컵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한 스푼은 대개 5㎖ 정도 담을 수 있다. B-52처럼 층층이 다른 칵테일을 만들 때는 이 스푼을 따라 흘러내리도록 재료를 가만히 부어주면 된다.
              꿩 대신 닭 자루가 최대한 긴 티스푼을 꺼내라.

              5 여과기 셰이커에서 얼음을 거를 때, 혹은 으깬 과일이나 허브 등을 거를 여과기, 스트레이너strainer가 필요하다. 믹솔로지스트처럼 능숙하게 한 손으로 거르고 싶다면 손잡이를 고무 재질의 손가락 받침판으로 교체해 손에 단단히 밀착되는 것을 선택하라. 여과되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어 간편하다.
              꿩 대신 닭 그녀가 홍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티 거름망. ‘폼’은 좀 덜 날지라도.

              6 계량컵 칵테일용 계량컵을 ‘지거jigger’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밀리리터㎖’ 단위를 사용하지만 칵테일 레시피는 대개 ‘온스’를 사용한다. 밀리리터와 온스 두 단위를 함께 표시하고 있는 계량컵을 찾아라. 4분의 1온스, 2분의 1온스, 4분의 3온스, 1온스 등 눈금이 세분화 되어 있는 것이 편하다. 작은 컵과 큰 컵이 붙어 있는데 작은 컵은 30㎖, 큰 컵은 45㎖ 용량이다.
              꿩 대신 닭 누나가 베이킹할 때 쓰는 계량컵. 그마저 없다면 위스키 샷 글라스를 써라.



               

               

              늘 마시던 걸로? 항상 새로운 것으로!
              한 레스토랑 잡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남자의 33%가 지난 10년간 평소 마시는 술의 종류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주구장창 참이슬과 오비라거와 블랙 러시안을 마시는 당신! 매일 같은 팬츠에 같은 티셔츠를 입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가끔은 갈아입어라!

              런던에서 가장 힙한 칵테일을 만들어내는 론스데일 바에서 경력을 쌓고 벨베디어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클레어 스미스가 올해 칵테일 트렌드 리포트를 보내왔다. “분자 미식학이 세계 레스토랑의 주류로 올라섰듯이, 칵테일에도 분자 믹솔리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테른 젤리를 곁들인 애플 사워 같은 칵테일처럼요.” 클레어의 말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런던과 뉴욕 등 거대한 칵테일 시장에서는 천천히 오래 마실 수 있는 롱 드링크 대신 파워풀한 쇼트 드링크가 인기라고. “벨베디어 보드카 50㎖l에 라임 주스, 시럽, 신선한 로즈메리 가지 2개를 넣은 벨베디어 로즈메리 피즈를 만들어 보세요. 아침, 점심, 저녁 어디나 어울립니다.


              숀 코네리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을 지나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제임스 본드는 변했지만 젓지 않고 흔들어 만든 보드카 마티니는 그대로다. 늘 마시는 보드카 마티니가 지루하다면 베스퍼 마티니를 시도해보라. 보드카와 진을 향이 진한 릴렛과 섞어 만든 것이다. 릴렛은 프랑스산 아페리티프로 베스퍼 마티니에는 고든 진 90㎖와 보드카 30㎖, 릴렛 블랑 15㎖가 들어간다. 여기에 얼음을 넣고 흔들어 마티니 잔에 내놓는다. 오렌지 껍질을 불에 살짝 구워 빠트리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술에도 칼로리가 있다. 달콤한 맛으로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피나콜라다의 칵테일은 무려 332kcal. 재료인 코코넛 밀크의 칼로리가 워낙 높아 벌어진 일이다. 칵테일의 칼로리는 술 자체의 칼로리보다 부재료인 주스나 과일의 칼로리에 많이 좌우된다. 간단하게 토닉워터만 섞어 마시는 칵테일이면 칵테일 걱정을 놓을 수 있다. 진 토닉의 칼로리는 겨우 53kcal에 불과하다.


              힘 빼고 흔들어 봅시다!
              74바의 믹솔로지스트 김봉하, 유준성이 자신들의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여름 칵테일이다. 일단 한번 마셔봐!


               


              1 헤네시 아이스크림
              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마시는 것이 코냑이라지만 아이스크림과의 만남은 즐겁기만 하다.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풍부한 향의 코냑이 시럽처럼 느껴진다. 바닐라 향이 짙고 크림맛이 풍부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용하라. 식후 디저트로 먹고 싶은 칵테일 .
              재료 헤네시 V.S.O.P 40㎖,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메이플 시럽 5㎖l
              만드는 법 재료와 얼음 네 조각을 모두 넣고 믹서에 갈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나머지 재료를 뿌려라.

              2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한 때 가장 트렌디한 칵테일이었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의 매력은 아직도 유효하다. 다양한 베이스의 조화를 느껴보라.
              재료 봄베이 사파이어진 15㎖, 그레이구스 보드카 15㎖, 호세 쿠엘보 테킬라 15㎖, 바카디 럼 15㎖, 그랑 마르니에 15㎖, 레몬 주스 30㎖, 콜라
              만드는 법 바카디 럼과 진, 보드카, 그랑 마르니에, 테킬라, 레몬 주스, 얼음을 넣고 강하게 셰이킹 한다. 큰 잔의 3분의 2 정도 얼음을 채우고 칵테일을 부은 뒤 맨 위에 콜라를 살짝 붓고 레몬 조각 등으로 장식한다.

              3 라테티니
              카페라테를 응용해 만든 새로운 마티니. 첫맛은 부드럽고 진하며, 뒷맛은 쌉쌀하다. 잠들기 전에 한 잔 마시고 싶은 맛. 귀찮을 땐 시판용 라테에 보드카만 섞자.
              재료 벨베디어 보드카, 시럽, 에스프레소 2잔, 우유 60㎖
              만드는 법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어 카페라테를 만든다. 벨베디어 보드카를 넣고 강하게 셰이킹 한 뒤 마티니 글라스에 담는다.

              4 진저 오렌지 그랑 마르니에
              오렌지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가운데 하나다. 생강의 향과 그랑 마르니에의 맛이 식욕을 확 당겨준다. 찬 음료를 많이 먹는 여름에 생강이 좋다. 생강이 위와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살균작용까지 한다.
              재료 오렌지 반 개, 생강, 황설탕 4작은술, 그랑 마르니에 30㎖
              만드는 법 오렌지 반개의 즙을 쥐어짜고 황설탕과 생강을 넣어 으깬다. 그랑 마르니에와 얼음을 넣고 셰이킹한다. 온더록스 글라스의 3분의 2 정도 얼음을 채우고 칵테일을 붓는다. 오렌지와 생강으로 장식한다.


              1 로즈애플 벨리니
              샴페인 브런치로 유명한 ‘텔미 어바웃 잇’의 믹솔로지스트 권혁민이 만든 칵테일. “선데이 브런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샴페인과 칵테일이죠.” 샴페인 칵테일에 어떤 샴페인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바일수록 좋은 샴페인을 사용한다.
              재료 장미 주스 30㎖, 애플 리큐어 30㎖, 샴페인
              만드는 법 샴페인 글라스에 장미 주스와 애플 리큐어를 붓고, 샴페인으로 나머지를 채운다. 얇게 자른 사과 슬라이스로 장식한다.

              2 폴링 워터
              이미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 보드카를 이용하면 특별한 재료 없이도 손쉽게 맛을 낼 수 있다. 키위, 페이조아, 마누카 허니 등 색다른 플레이버 보드카를 이용하라. 이국적인 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재료 42빌로우 페이조아 보드카 30㎖, 사이다, 오이
              만드는 법 슬라이스한 오이를 하이볼 글라스에 기대어 세운 후 얼음을 가득 채운다. 보드카를 넣고 나머지를 사이다로 채워준다.

              3 멜론 라운지
              멜론이나 수박 같은 과일들도 충분히 한 잔의 칵테일로 환골탈태할 수 있다. 부드러운 맛과 연둣빛이 사랑스러운 멜론 칵테일은 어떤가? 멜론 리큐어가 없다면 보드카나 럼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재료 멜론 3조각, 멜론 리큐어 45㎖, 시럽, 우유 120㎖
              만드는 법 멜론 리큐어에 멜론 3조각, 시럽을 넣고 으깬다. 우유를 넣고 셰이킹한다. 콜린스 잔에 붓고 멜론으로 장식한다.

              4 모히토 로얄
              칵테일 레시피에 샴페인을 적극 이용하라. 청량하면서도 한층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서양인들은 샴페인이 들어간 칵테일에 ‘로얄’이라는 찬사를 붙인다. 향이 좋고 구하기 쉬운 애플 민트를 이용하라. 라임을 넣어야 제맛이지만 없으면 아쉬운 대로 레몬이라도 써야지. 민트를 충분히 쓸 것.
              재료 애플민트, 라임, 바카디 럼, 황설탕
              만드는 법 바카디 럼에 황설탕, 민트와 라임을 넣고 으깬다. 하이볼 글라스에 3분의 2 정도 얼음을 채우고 칵테일을 붓는다. 나머지를 샴페인으로 채운 뒤 민트 잎 등으로 장식한다.


              와인에 관한 이로운 생각
              VINO 481·CAVE 481
              요즘엔 ‘소주 한잔’ 만큼이나 ‘와인 한잔’ 하자는 말이 익숙하다. 평소에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변하고 있다. 청담동의 유명 와인 바 ‘까사 델 비노’ 대표로 와인 전도사를 자청하는 은광표 씨가 압구정동에 오픈한 ‘비노 481’과 ‘카브 481’이 그렇다.


              1 푸른 빛이 모던한 느낌을 주는 ‘비노 481’의 외관.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생활 물가가 오를 대로 올라 뉴욕보다도 20%나 높다는 사실이 이미 객관적으로 증명됐지만, 일상에서 가장 가깝게 ‘높은 물가’를 느끼는 것은 바로 커피 값과 와인 값이 아닐까 싶다. 와인 바에 가거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 와인을 즐기는 이들은 맛있고 좋은 와인을 숍에서 직접 사서 마신다.

              “공급과 수요의 밀고 당기기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게 시장 경제의 원리인데, 우리나라 소비자는 와인 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요. 앉은 채로 생산자와 공급자의 일방적인 통보만 받아요. 그러다 보니 가격이 턱없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와인 숍은 대개 수입상의 직영 매장이에요. 한눈에 보면 와인 종류가 무척 많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신들이 들여오는 셀렉션으로만 채워져 있어서 그리 다양하지 않아요.” 2002년 와인 바 ‘까사 델 비노’를 오픈한 은광표 씨는 우리나라 소비자가 좀 더 와인 가격에 민감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까사 델 비노’는 좋은 와인을 캐주얼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바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와인 바가 아닌 와인 숍과 저장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문을 연 와인 숍은 번지수를 따서 ‘비노 481’이라 이름 붙였다. 이미 와인 바에서 검증된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와인 수입을 하지 않는 은광표 씨는 40여 군데 수입상을 상대로 ‘자유롭게’ 좋은 와인들만 직접 골라 이곳에 모아놓았다. 4백 종류 이상의 방대한 와인을 갖추었는데, 가격은 백화점 행사 가격 정도. 특정 와인은 미리 대량 구입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소비자와 이익을 나누려고 한다.(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신흥부자들이 와인을 기하급수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와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2 집도 사무실도 아닌 곳에 와인을 보관하고 싶을 때는 ‘카브 481’에 맡겨라. 한 달에 6만 원을 내면 안전하고 맛있게 와인을 보관해준다.


              3 카브 안에는 큰 테이블이 놓여 있어 와인 파티도 열 수 있다.
              4 ‘비노 481’에는 와인 바에서 검증된 질 좋은 와인 4백여 종이 구비돼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자리 잡은 만큼 동네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단다. 전단을 예쁘게 만들어 피자, 탕수육, 삼겹살 등 집에서 자주 먹는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 가격대별 베스트 셀렉션, 기념일에 어울리는 와인 등을 제안할 예정. 전화로 주문하면 집으로 배달도 해주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간단한 와인 강의도 직접 할 생각이다. “와인을 알아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모르면 진정한 가치를 느끼기 힘들어요. 그런 면에서 제가 와인 전도사 역할을 해야지요.”

              바로 옆 건물 지하에 만든 ‘카브 481’은 우리나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간이다. 집도 사무실도 아닌 곳에 개인이 소유한 와인을 안전하게 보관해놓을 수 있는 저장고다. 은광표 씨 자신이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던 꿈의 공간을, 작년 말부터 구체적으로 계획해 지난 2월에 오픈한 것. 컬러풀한 철제로 마감한 창고형 캐비닛 1유니트에는 와인 1백50병이 들어간다. 이런 유니트를 개인에게 분양해 각자 자기만의 와인 저장고로 사용하는 것. 건물 지하에 만든 현대식 저장고에서 무진동, 17℃, 습도 70%를 유지해 최적의 상태로 와인을 보관해준다. 아파트 단지 내 조그만 상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주차 문제도 예민하지 않고 잠깐 내려가서 자기 유니트의 자물쇠를 열고 필요한 와인을 꺼내면 된다. 입회비는 50만 원이고 한 달에 6만 원씩 내면 보안 경비는 물론 24시간 모니터링에 보험까지 가입해 안전하게 관리해준다.

              5 와인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은광표 대표.
              6 오픈 기념으로 매일 저녁 7시부터 와인 시음회가 무료로 열린다.

              “와인 셀러는 보통 1백50병 들어가는 게 4백만~9백만 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가정용 셀러는 진동이 없을 수가 없고, 전기료도 한 달에 2만 원 이상 나가지요. 온도는 잘 지켜지지만 습도 관리가 약한 편이에요. 또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요. 이 카브는 ‘서비스’ 같은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었어요. 와인도 좋은 컨디션으로 보관할 수 있고, 여기서 개인적인 와인 모임을 하셔도 좋아요. 한 달에 6만 원은 계산기 두드려 나온 가격은 아니고, 이 동네 한 달 세차 비용이 6만 원이거든요. 그냥 한 달 세차비 정도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하고 유용한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7 1백50병을 보관할 수 있는 1유니트.

              은광표 씨가 추천하는 6월에 어울리는 와인
              클라우디 베이 뉴질랜드 남섬 북단에 있는 말보로 지역의 와인. 100% 소비뇽 블랑으로 만들어 상큼하고 크리스피하다. 초여름 저녁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친 뒤 물기가 채 마르기 전 발코니에서 당근, 상추, 오이 같은 채소와 먹으면 맛있다. 에피타이저에 어울린다.

              샤토 다가삭 오메독의 크루 부르주아 등급을 받은 와인으로 가격 대비 맛이 아주 좋다. 오메독 와인 중 드물게 메를로가 더 많아 무척 부드럽다. 많은 사람한테 추천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무게감 있는 메인 코스와 함께 마시면 좋은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