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술 이야기

쿨가이를 위한 와인 생활백서

문성식 2010. 9. 29. 19:43


쿨가이를 위한 와인 생활백서
와인, 꼭 알아야 하냐고? 몰라도 그만인 와인이지만 알면 알수록 당신의 주치의, 사랑하는 그녀, 직장 상사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 이 좋은 거 마시지 않고 아껴두면 뭐하나?


와인이 건강에 주는 혜택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서 와인 업계에서 로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지는 않나? 일주일에 와인을 몇 잔씩 마시면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겁나는 알츠하이머, 암의 위험, 가장 최신 뉴스에 따르면 식중독과 위궤양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와인이 어떻게 무적의 건강 식품이 된 것일까? 와인 속 레스베라스톨이 신체의 세포를 젊고 강하게 만들고, 사포닌은 좋지 못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몰아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후라보노이드는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준다, 문제는 와인이 아직도 복잡하게만 느껴진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와인을 기울이자니 슬쩍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다. 와인을 대단한 문화로 생각하지 마라. 소주, 막걸리, 동동주처럼 와인은 몸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다. 그 종류가 워낙 많고 다양할 따름이다. 와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면 더 친해질 수 있다. MH가이를 위한 와인 가이드는 쉽고 편하다. 긴장 푸시고, 읽고, 마시고, 오래오래 사시라.


MH 와인 강도계
뭔 품종이 이리 많아? 익숙해지기 전까지 마치 주기율표처럼 난해해 보이는 와인 리스트지만 알고 보면 모스경도계와 비슷하다. 중학교 시절 배운 모스경도계를 아직까지 외우게 만든 매직워드 ‘활석방형인정석황강금’을 기억하나? 마지막 금강석이 가장 단단한 광물인 것처럼 와인도 강도가 있다. 와인 강도를 기억해두면 음식에 매칭하는 것이 쉬워진다. 타이 음식이나 스시 같은 아시안 푸드에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을 매치하고, 기름진 육류나 진한 소스로 갈 수록 강한 와인을 매치한다. 다음 와인 강도계를 눈으로 익혀두라.


1소비뇽 블랑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뉴질랜드, 전통의 강자:프랑스 루아르
2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와 피노 그리Pinot Gris,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리건,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3리슬링 Riesling,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독일
4로제 Ros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남서부
5샤도네이 Chardonnay,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부르고뉴
6템프라니오 Tempranillo,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7메를로 Merlot,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아르헨티나, 전통의 강자:프랑스 포므롤
8진판델 Zinfande,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이탈리아 
9시라 Syrah,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론
10카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떠오르는 다크호스 지역:캘리포니아, 전통의 강자:프랑스 보르도


와인숍 행동강령
어색하기만한 와인숍. 괜히 얼쩡대다 결국 평소 마시던 와인을 또 사고 말았다. 이러니 발전이 있나! 따라하면 좋은 와인이 넝쿨째 굴러들어올지도 모르는, 와인숍에서 현명해지는 법 6가지.

당신을 위한 소믈리에 한 달에 한 번 머리 자르러 들르는 헤어숍처럼 한 와인숍에 꾸준히 다녀라. 헤어 디자이너가 당신의 가르마 방향을 기억하듯, 와인숍의 종업원도 당신의 취향을 기억하고 좋아할 만한 와인을 추천해줄 것이다. 소믈리에가 뭐 따로 있나?

겉모습에 혹하지 마 미국 와인 업계에는 공공연히 이런 말이 돈다. ‘멍청이들을 라벨과 케이스로 속여라,’ 마케팅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대 사회에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왕 사는 거 알토란 같은 와인을 골라라. 재미있는 만화가 그려진 라벨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신호다.

몇 년생이세요?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와이너리에 혹하기 전에 몇 년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의 질은 연도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00년산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은 평범하지만 2001년산 빈티지는 아주 훌륭하다.

등잔 밑을 피하라 카운터 가까이에 진열된 와인은 다시 보라. 와인숍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와인이나 재고가 많은 와인을 빨리 팔아치우려고 할 확률이 높다. 그 와인숍에서 가장 좋은 와인이 카운터 근처에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와인은 구석에 있어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체인징 파트너! 즐겨마시는 와인이 있다면 그 와인을 1병 살 때마다 4병의 새로운 와인을 고르도록 하라. “세상에 맛없는 와인은 없습니다. 와인숍에 들어가 처음 눈에 띄는 와인을 사서 마셔보세요. 자신만의 보물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소믈리에협회장을 맡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고성민 소믈리에의 조언이다.

한 계단씩 올라서기 와인에 흥미가 있거나, 아니면 앞으로 점점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라면 기록하라. 특히 길고 긴 와인 이름은 헷갈리거나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와인 노트가 당신의 입맛을 발전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와인의 세 단계
1 온도 맞추기 레드와인은 상온 그대로 마시고 화이트와인은 서늘하게 칠링하는 것이 와인의 기본. 가끔은 상온의 화이트와인을 마셔보라.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도, 따뜻하게 해도 고유의 맛을 잃는다. 화이트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면 지금까지 몰랐던 아로마와 부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 레드와인도 있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이미양 과장의 말이다. 레드와인을 5~10분 동안만 얼음 속에 담갔다 마시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냉정과 열정 사이, 그것 참 맞추기 힘드네!

2 디캔팅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을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한다. 병 속에서 풀려나 2~3시간 동안 자유를 맛본 와인은 산화작용을 거쳐 맛이 부드러워지고 복잡한 맛과 향기가 드러난다. 그러나 일상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을 만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화 <신의 물방울> 좀 봤다고 무조건 디캔팅 해달라고 조르는 민망한 일은 하지 말 것.

3 맛보기 먼저 향기로 혀끝과 위를 흥분시켜라. 한 모금 머금어서 와인이 입속 구석구석에서 춤추게 하라.

 


와인 셀러 사거나 만들거나
와인을 자주 선물 받거나 와인수집벽이 생겨났다면 셀러가 절실하다. 특히 잘못된 보관으로 좋은 와인을 망친 경험이 있다면 이제 정말 ‘와인 셀러 하나 들여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을 구입해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다. 만약 셀러가 없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1 온도가 12.78~14.45℃ 사이면 좋다. 주택에 살고 있다면 지하실 정도가 좋겠다. 와인을 망치는 3요소는 진동, 온도, 햇볕이다. 진동이 없고 햇볕이 들지 않는, 온도가 일정한 장소를 택하라.

2 코르크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을 눕혀두라. 코르크가 말라 버리면 산소가 침투해, 와인을 못 쓰게 만들어버린다.

3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 것. 온갖 음식 냄새가 와인을 오염시킨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비닐랩으로 이중 포장하고, 다시 신문지와 스티로폼 등으로 삼중 포장해서 온도가 가장 낮은 야채 칸에 보관하라. 3개월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내겐 너무 완벽한 그 와인
저렴하면서도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와인이 있다. 언제든 의기양양하게 내놓을 수 있는 3만원대 이하의 와인 11가지.

1  2만1천원
컬럼비아 크레스트 투바인 리슬링 Columbia Crest Two Vines Riesling 2005 화이트와인에 끌린다면 리슬링은 꼭 소개하고 싶은 친구다. 독일에서 유명한 품종이지만 신대륙에서도 근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작황이 좋았던 2005년, 저온에서 발효해서 아로마가 살아 있다. 미국, 나라식품.


2 2만7천원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Torres Gran Coronas 스페인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토레스 와인. ‘블랙 와인’으로 유명한 ‘마스 라 플라나Mas La Plana’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주문해보라. 저렴한 가격으로 정열적인 스페인 와인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신동와인.


3 2만 7천원
그린 포인트 스파클링 논빈티지 Green Point Sparkling Non-vintage 모엣&샹동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한 유일한 와이너리라는 대목에서 신뢰가 간다. 구대륙의 정통성과 신대륙의 역동성이 조화된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 탄력 있는 기포와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껴보시라. 모엣헤네시 코리아.


4 1만5천원
엘카비오 템프라니오 로블레Ercavio Tempranillo Roble 2005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공이 많이 들어간 와인이라 두 배 이상 가격을 받아도 마실 것 같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템프라니오는 칠리핫도그나 페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불닭하고 마셔볼까? 스페인, 루벵코리아.

 

 


5 3만원
케이프 멘텔 소비뇽 블랑 세미용 Cape Mentelle Sauvignon Blanc Semillon 2005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 만든 상큼한 와인. 같이 마실 사람은 없는데 와인은 마시고 싶다면 이 녀석이 든든하다. 돌려서 따는 스크루캡이 장착되어 마시다가 다시 닫아 놓아도 일주일은 걱정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모엣헤네시 코리아.

 

 

 

 

 




6 2만9천원
부샤 페레 피스 피노 누아 Bouchard Pere & Fils Bourgogne Pinot Noir 2006 복잡미묘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피노 누아. 솔직히 말해서 피노 누아를 주문하는 남자는 좀 있어 보인다. 그녀와 함께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DVD를 보고 이 우아한 피노 누아를 마셔보라. 프랑스, 나라식품.

 

 


7 1만3천원
벨라지오Bellagio 시대를 풍미한 부산의 클럽과 같은 이름에서 뭐 느껴지는 거 없나? 새로운 데이트 와인이 등장했다. 달콤하고 진한 장미향과 약간의 기포. 술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일단 한모금 마시면 놓지 못할 맛이다. 이탈리아, 두산와인.

 

 


8 3만3천원
로라 하트윅 샤도네이 리저브 Laura Hartwig Chardonnay Reserve 2005 우아하고 세련된 와인. 칠레산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편견은 버려. 오스트레일리아나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에도 지지 않는다. 다크 서클에 좋은 연어 스테이크를 먹을 때 곁들여보라. 칠레, 루벵코리아.


9 3만원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라벨 시라 Rose Mount Diamond Label Shiraz 오스트레일리아 와인을 스타로 만든 시라의 힘을 느껴보라. 파워풀한 맛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특히 맛이 강한 양고기에 곁들일 와인이 필요하다면 고민 말고 시라를 선택하시라. 오스트레일리아산 양고기면 더 좋다. 신동와인.

 

 


10 3만7천원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2003 레스토랑에서 은근히 잘 팔리는 에스쿠도 로호. 다양한 음식에 매칭하기 좋기로 소문난 와인이다. 방패를 형상화한 힘있는 라벨도 ‘남자의 와인’으로 부르기 손색없다. 오랜만에 남자끼리 모여 한 잔할까? 칠레, 대유와인.

11 2만원
만프레디 모스카토 다스티Manfredi Moscato d'Asti 2005 아스티 지방의 모스카토로 만든, 살짝 기포가 느껴지는 와인을 ‘모스카토 다스티’라고 한다. 만프레디는 은근한 단맛과 풍성한 과일맛을 자랑한다. ‘빌라엠’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할 와인. 이탈리아, 한국와인.

 

 

 


소믈리에 활용하기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는 당신이 와인 고르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 맨일 따름이다. 풍부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소믈리에가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의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꿰고 있는 그에게 매번 같은 와인만 주문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추천을 받아보라. 정확한 의사표현이 중요하다. 오늘 결정한 메뉴와 평소 취향,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된다. “저는 오렌지소스의 오리가슴살을, 그녀는 해산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추천해주실 만한 4,5만원대 와인이 있나요? 여자 친구는 부드러운 맛의 와인을 좋아해요.” 이 정도면 합격이다. 참고로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은 두 사람의 식사 가격을 합친 것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와인 맛은 점수순이 아니잖아요
와인 정보에서 빠지지 않는 문구 가운데 하나는 아무개 와인전문가가 이 와인에 몇 점을 매겼다는 이야기다.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은 기대만큼 맛있을까? 높은 등급을 매긴 와인이 당신 입에도 환상적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전문가이기 때문에 편향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와인전문가들은 빛깔, 아로마, 맛, 목넘김 뒤에 치고 올라오는 아련한 향,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까지 전반적인 품질을 고려해 평가를 내린다. 마니아가 아니라면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같은 전문 잡지가 따분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스티븐 탄처, 앨런 메도우, 로버트 파커처럼 이름 날리는 와인평론가들도 타고난 취향은 숨기지 못한다. 미국판 <맨즈헬스>의 뉴트리션 담당의 말에 따르면 스티븐 탄처는 보수적인 입맛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정통적인 와인을 좋아하고, 앨런 메도우는 산뜻한 샹볼 뮤지니나 푸이 몽라셰를, 우리나라 와인 업체가 자주 인용하는 로버트 파커는 보르도나 론 지방의 화려한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점수보다 정확한 것이 당신의 혀다. 당신의 입맛을 믿고 일단 많이 마셔보면 자신의 취향이 점점 생겨날 것이다. 내 입에만 맛있으면 되지 뭐.

와인에 발이 달렸네
와인은 챙겼는데 스크루가 온데간데없어 낭패 본 기억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될 것 같다. 발이 달린 것처럼 와인의 기동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크루캡과 미니 보틀. 코르크 대신 스크루캡을 차용한 와인들은 그저 돌려 따면 그만. 병맥주처럼 들고 마실 수 있게 만든 미니 보틀은 보기에도 꽤 스타일리시해 보였다. 그러나 변화는 마개 이상이다. 유리병에 담겨야 와인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팩 와인’과 ‘캔 와인’이 등장한 것이다. 깨질 위험이 없는 팩 와인은 여럿이 어울려 마실 수 있도록 4ℓ의 대용량으로 출시되었다. 일반 병 와인이 750ml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혹자의 말에 따르면 따르고 따라도 끝이 나지 않는다고. 브롱가 화이트, 브롱가 레드의 가격은 2만5천원, 두산와인. 오스트레일리아산 스파클링 샤르도네,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의 4종류가 출시된 캔 와인 바로크스Barokes 250㎖의 가격은 6천원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와인!
레드와인이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좋다는 건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지겹겠지만 요건 몰랐을 걸. 와인이 식중독도 예방해준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드와인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레드와인가운데서도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메를로Merlot, 진판델Zinfandel 품종이 몸에 좋은 유산균을 보호하고, 병을 일으키는 균을 막는 효과가 뛰어났다.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무시무시한 균 가운데 특히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연구를 이끈 무스타파 박사는 아쉽게도 화이트와인에서는 이와 같은 효과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와인 사용설명서
만약 영어로 된 와인 설명서를 봤다면? 아니면 소믈리에에게 와인 추천을 부탁했는데 우리나라 말보다 영어가 더 많다? 암호처럼 난해해 보이는 와인 형용사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이것이다.

밸런스드 Balanced 입안 전체에서 한 가지 좋은 맛을 내는 정도
익스플로시브Explosive 즉시 미뢰를 강타하는 개성 있는 맛
어니스트 Honest 풍미에 일관성이 있는 피노 누아, 시라 같은 품종
매시브Massive 여러 가지 맛을 가지는 묵직한 와인
미드 팰럿 Midpalate 첫맛에서 끝맛으로 옮겨지는 과정의 맛. 전문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폴리시드 Polished 부메랑처럼 강하거나 약한 맛에서 시작해, 약하고 강한 것으로 변화했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와인
라운드 Round 충분히 숙성되어 부드럽고 온화한 와인
실키 스무드 Silky smooth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와인으로 특히 끝맛이 아련하다
틴 Thin 물처럼 청량하고 가벼운 와인


늙어간다면 이 와인처럼
그해 생산된 와인은 점차 사라져간다. 와인의 가슴 떨리는 매력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다. 와인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굳센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맛과 향기를 뿜어낸다. 지금 구입해서 15년은 문제없이 함께 늙어갈 와인을 찾아라. 그리고 15년이 지난 어느 날 마셔보는 거다. 그때쯤이면 우리도 더 깊고 진한 향기를 뿜어낼 수 있을까?

1 테라자스 아핀카도 카베르네 소비뇽 Terrazas Afincado Cabernet Sauvignon 2002 와인의 숨은 강자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고 산지 출신. 생산량이 워낙 적어 작황이 좋은 해에만 출시된다. 2002년 생산 이후 아직 새 와인을 만들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7만5천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2 뉴튼 더퍼즐 Newton The Puzzle 2002 로버트 파커가 보르도 최상급 와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호언장담한 와인이다. 화려하고 복잡미묘한 풀보디를 자랑하는 이 녀석은 앞으로 20년은 문제없다. 14만원, 모엣헤네시 코리아.

3 쟝 레옹 파고 그란 리세르바 Jean Leon Pago Gran Reserva 프랑스 와인경연대회에 나가 쟁쟁한 프랑스 5대 와인을 물리치고 1등을 차지한 와인이다. 매년 한정판 라벨을 선보이기 때문에 해가 지날수록 오르는 가격을 보면 뿌듯할 걸? 9만5천원, 두산와인.

4 피오체사레 바롤로 Pio Cesare Barolo 2003 네비올로 품종으로 담아 전통적인 이탈리아 와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와인은 지금 당신에게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어려운 와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15년 후, 더욱 근사해진 당신에게 선물하고픈 와인이다. 12만3천원, 신동와인.

 


 

 

글뤼바인으로 ‘훈남’ 되기
먹다 남은 와인이 처치 곤란이라면 ‘글뤼바인Gluehwein’을 만들어보자. 프랑스어로 뱅쇼Vin chaud, 독일어로 글뤼바인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와인은 유럽에서 감기약 대용으로 쓸 정도로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사과 등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모조리 넣으세요. 계피와 함께 정향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주전자에 넣고 직접 불에 올리지 않고 은근하게 중탕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와인포털사이트 베스트와인bestwine.co.kr과 청담동 와인바 까사델비노를 이끄는 은광표 대표의 조언이다. 이렇게 만든 글뤼바인은 겨울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집에 찾아온 여자 친구를 대접하거나, 보온병에 담아 산책하며 마시면 로맨틱 무드가 물씬물씬 풍긴다. 훈훈한 글뤼바인과 함께 ‘훈남’ 한번 되어보자.


글뤼바인 만드는 법
기본 재료 레드와인, 레몬, 오렌지, 시나몬, 꿀

1 품종은 불문, 레드와인을 준비한다. 은광표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저렴한 와인으로 만들면 맛이 더 좋다고.
2 오렌지와 레몬을 껍질째 넣는다. 사과나 배 따위가 있다면 함께 넣어도 좋다.
3 향신료를 넣는다. 계피를 기본으로 생강, 육두구, 정향 등 다양하게 넣을 수도 있다.
4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낸다.
5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이거나 중탕한다.

 


슬플 때도 샴페인
흔히 샴페인은 축하할 때 마시는 와인이라 한다. 그러나 <유럽, 그 지독한 사랑을 만나다>라는 와인여행책을 쓴 김솔이는 오히려 우울할 때 샴페인을 마실 것을 권한다. 샴페인이 기분을 들뜨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론칭 파티를 연 프랑스 샴페인 멈Mumm은 DJ파티를 통해 ‘업’되는 샴페인을 제대로 보여줬다. 고급스러운 샴페인을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면 스파클링 와인에 눈을 돌려보라. 샴페인보다 저렴하지만 샴페인 못지않다고.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이다. 모든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은 아니란 말씀!


떫은 맛에서 단맛까지
입맛에 맞는 와인고르기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집주인의 입맛을 고려한 와인을 건넨다면 받는 이가 느끼는 감동은 얼마나 클까. 보통 와인 초보자들이 와인을 고를 때 떫은맛과 단맛의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이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단계별 와인을 추천한다.
상대방의 입맛을 고려하여 정성껏 고른 음식 선물은 큰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굴비나 전복,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과일, 부위별 쇠고기를 모아놓은 모둠 등 다양한 음식 선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명절 때마다 나오는 백화점 기프트 북에는 가격대별 와인이 소개되며 해마다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까다로워지고 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달이면 와인 판매량이 급증해요. 다음 달에 있는 설날에 대비해서인지 벌써부터 선물로 와인을 구입하는 사람이 유독 많습니다. 게다가 레드 와인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어르신에게 드릴 와인을 고르는 분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와인 수입 업체 신동와인의 문진선 대리는 음식 선물로 와인을 선호하는 이가 많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와인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와인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술이다. 가족 모임이나 동창회 등 행사가 있을 때 와인이 놓이면 와인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며 매너, 각자의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대화의 장이 열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도수가 낮고 은은한 과일 향기가 나며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또는 식사에 초대받았을 때 집주인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물하면 센스 있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와인 선물을 하고 싶긴 한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초보자들이 숍에서 와인을 처음 구입할 때 점원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이 와인, 맛이 떫은가요, 단가요?”다. 사실 고수일수록 와이너리 위치나 빈티지 등을 따지겠지만 이런 조건 없이 상대방의 입맛만 알고 있다면 떫은맛과 단맛만으로도 적절한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떫은맛과 단맛을 기준으로 하여 와인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type 1 떫은 만큼 깊이가 있는 와인
로버트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2007년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 중 9위에 오른 와인이다. 미국 서부의 나파밸리 지역에서 나는 질 좋은 카베르네 소비뇽만을 모은 이 와인은 나파밸리의 정수라 할 수 있다. 격식 있는 자리나 와인의 가치를 아는 이에게 선물하면 감각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34만 9천 원.
바르바레스크 유명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이탈리아 와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붙인 와인. 떫은맛과 신맛이 강한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만을 숙성시켜 만들며 깊이가 있다. 한 해 5천~6천 병만 생산하며 빈티지가 나쁜 해에는 아예 생산하지 않는다. 30만 2천 원.


type 2 떫은맛과 산도가 적당한 와인
보카스텔 샤토 네프뒤파프 루즈 샤토 보카스텔은 로버트 파커가 ‘프랑스 남부 론 지방에서 가장 훌륭한 와이너리’라고 인정한 와이너리로 유기농 와인을 생산한다. 13가지 품종을 블렌딩한 이 와인은 맛이 강한 편이며 신선한 과일 맛, 담배 향기, 흙 등 화려한 부케가 특징이다. 18만 4천 원.
게뷔어츠트라미너 하임부르그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알자스 화이트 와인으로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알자스 와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떫은맛과 산도가 적당한 드라이한 와인으로 달콤한 과일 향기가 풍부해서 여성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10만 5천 원.



type 3 산도가 조금 강한 와인
니포자노 리제르바 2007년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에 속하는 와인으로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7백 년 된 와이너리 프레스코발디에서 생산하며 영국의 헨리 8세,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도나텔라와 미켈란젤로가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와인에 얽힌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상큼한 과일 향이 나서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부모님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 4만 4천 원.
쌩조셉 프랑스 북부 론 지방에서 나는 와인으로 쉬라즈 품종만을 숙성하여 만든다. 론 지역에서 가장 훌륭한 포도밭으로 손꼽히는 기갈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며 블랙베리와 오크 향이 풍부하다. 강한 개성과 힘이 넘치는 와인. 6만 3천 원.
루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주요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메를로를 반씩 섞어 만든 와인. 산도와 타닌이 적당하여 마시기 편하다. 태양이 그려진 라벨은 와인명 루체, 즉 빛을 표현한 것으로 와인을 마시는 이들에게 쉽게 기억된다. 23만 1천 원.

 

 

 

 


type 4 균형 잡힌 타닌이 부담 없는 와인
로즈마운트 GSM 풍요로운 토양과 풍부한 햇살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호주에서 생산되는 와인. 특히 2003년 빈티지는 2007년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00대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선한 과일 맛과 타닌이 균형을 이루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목 넘김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5만 원.
샤토 다가삭 실크처럼 부드러운 맛과 신선한 과일 맛이 이어지다가 커피 향기로 여운을 남기는 샤토 다가삭은 프랑스 메독 지방의 크루 부르주아급 와인이다. 1천 년 전부터 생산해온 이 와인은 고마운 은사님이나 인생의 멘토가 되어준 소중한 분에게 선물하기 알맞다. 부드러운 메를로 품종이 50% 이상 섞여 있어 와인을 즐기지 않는 이에게도 알맞다. 5만 5천 원.



 

 

 

 

 



type 5 떫은맛이 거의 없으며 살짝 단맛이 도는 와인
아르볼레다 쉬라즈 런던에서 열린 2006년 국제주류품평회에서 베스트 칠레 와인으로 선정된 와인으로 타닌이 부드럽고 짙은 라즈베리 향이 난다. 대중적인 스타일의 이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서 편한 사람들과 와인을 즐길 때 알맞다. 3만 5천 원.
에라주리즈 맥스 리제르바 쉬라즈 쉬라즈 품종으로 만들어 야성적인 향기가 느껴지고 맛이 강해서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와인이다. 바닐라 향과 오크 향, 자두 향이 진하며 매콤한 향이 깔려 있어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직장 동료나 평소 잘 따르는 상사에게 선물해도 좋고 회식할 때 먹기에도 부담 없다. 4만 1천 원.

 

 


type 6 단맛이 있어 후식으로도 좋은 와인
로즈마운트 트리미너 리슬링 단맛과 신맛, 스파이시한 과일 향이 균형을 이루는 와인으로 누구나 마시기 쉽다. 게다가 알코올 도수 11%로 평소 술을 잘 못하는 이에게도 알맞다. 2만 2천 원.
모스카토 다스티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전통적인 와인으로 과일 향기가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있어 초보자들이 마시기에 최적이다. 스파클링 와인처럼 산뜻하고 달콤하여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와인. 차게 해서 과일이나 디저트 등에 곁들이기에 좋다. 저녁 행사에 초대받았을 때 들고 가면 디저트 타임에 분위기를 한층 돋울 수 있다. 3만 원.


화이트 와인의 다섯 가지 매력 속으로!
SUMMER WHITE MARIAGE
사계절을 통틀어 여름만큼 알코올에 대한 욕망이 후끈 달아오르는 계절이 또 있을까? 차가운잔에 마시는 투명한 화이트 와인만큼 우아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언제, 어디서나 팔방미인 역할을 하는 화이트 와인의 다섯 가지 매력 속으로!


Gloomy Afternoon
(오른쪽) Food
tuna tartar + king crab SALAD + mini caprese
Wine Sileni Cellar Selection, Marlborough, New Zealand
When 시에스타를 즐기기에 딱 좋은 햇빛이 강한 오후.
Who 오늘만큼은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데이 소파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What to drink 김이 서릴 때까지 살짝 얼린 잔에 화이트 와인 한 잔 곁들일 것. 산도가 낮고, 보디감도 낮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품종이라면 쨍쨍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잠시 그늘에 앉아 쉬는 듯한 여유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프랑스 루아르 지방, 뉴질랜드의 클라우디 베이, 칠레의 카사블랑카 밸리 출신이라면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 특히 뉴질랜드 클라우디 베이의 말버러 지역 소비뇽 블랑은 우아한 컬트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What to eat 불을 사용하는 거창한 핫 디시보다는 간단한 핑거 푸드가 잘 어울릴 듯. 미니 카프레제 샐러드로 입맛을 돋운 뒤, 상큼하고 차갑게 준비한 대게 샐러드와 참치 타르타르로 허기를 달래보자. 여기에 소비뇽 블랑 한 잔이면 차가운 맥주로 대신할 수 없는 은은한 싱그러움이 입 안에 맴돌 것이다.
화이트 와인용 글라스 이딸라Ittala.


Oriental Sipping Time
(왼쪽) Food Toro Prosciutto, Sliced Truffle & Root Vegetable
Wine San Vincenzo Anselmi, Veneto, Italy
When 독특한 별미와 화이트 와인 한 잔으로 단조로운 일상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
Who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더하는 커플에게 바친다.
What to drink 이번엔 샤르도네와 가르가네가 품종을 블렌딩한 이탤리언 화이트 와인 산 빈첸초San Vincenzo.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 숙성한 미디엄 보디 와인이다. 이외에 섬세한 소비뇽 블랑도 오크통에 숙성하거나 세미용과 블렌딩하면 가벼운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What to eat 종이처럼 얇게 슬라이스한 오이와 당근 사이로 송로버섯 슬라이스와 참치 뱃살이 나오는 토로 프로슈토는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한 메뉴다. 이탤리언 수제 햄인 프로슈토와 똑같은 모양으로 한입 머금는 동시에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스템 부분이 낮은 와인잔과 타원형 플레이트 빌레로이 앤 보흐Villey & Boch.

Sizzling White!
(오른쪽) Food Marinated Grilled Lamb Chops
Wine Shafer Red Shoulder Ranch Vinyard, Napa Valley, USA
When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별장으로 휴가를 떠났다. 화이트 와인으로 정찬을 꾸미는 방법은 없을까?
Who 화이트 와인은 생선 요리에만 어울린다는 편견이 있는 지인에게 고기 요리와 화이트 와인의 마리아주를 선물하고 싶다.
What to drink 레드 와인 품종으로 치면 카베르네 소비뇽 격인 샤르도네는 오크통 숙성을 거치며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갖춘다. 다소 묵직한 양갈비에도 밀리지 않는 화이트 와인으로 오크 향과 미네랄 향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풀 보디 화이트 와인을 선택해보자. 이 밖에도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중 뫼르소나 몽라셰 와인이라면 충분히 고기 요리에 어울릴 것이다.
What to eat 화이트 와인에 재운 양갈비 스테이크에 망고와 오향 버터 소스를 곁들인 오늘의 정찬 메뉴는 ‘화이트 와인의, 화이트 와인을 위한’ 정찬.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고기 요리의 경우 소금이나 후추로 간하는 미국식 스테이크보다는 부드럽게 재운 고기에 버터 소스나 크림소스 등을 곁들여 화려하게 준비하는 프렌치 스타일의 스테이크가 좋다. 고기 부위 역시 부드러운 안심이 금상첨화다. 고기를 화이트 와인에 매리네이드하거나, 소스에 화이트 와인을 넣는 등 맛의 통일성을 잊지 않는 것이 포인트!

It’s Dessert Time!
(왼쪽) Food Chocolate Jelly + Raspberry Marshmallow
Wine Washington hills Late Harvest Riesling, Columbia Valley, USA
When 이른 저녁 식사 후 화려한 디저트로 여름밤 파티를 열기로 했다.
Who 친한 여자 친구 여러 명이 모여 최대한 우아하게 와인과 디저트를 즐겨보자.
What to drink 최근 칠레와 미국, 호주 등 신세계 지역의 디저트 와인은 과거 캐나다와 프랑스 소테른 지역의 디저트 와인 못지않게 뜨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밸리의 워싱턴 힐스에서 수확한 레이트 하비스트 리슬링은 상큼한 셔벗과 아이스크림, 과일 디저트 등과 잘 어울린다.
What to eat 초콜릿 젤리와 라즈베리 마시멜로는 쫀득쫀득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디저트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디저트는 와인과의 밸런스를 생각해 선택할 것. 비교적 오랜 기간 숙성되고 당도가 높은 디저트 와인의 경우 황금빛이 돌며 진한 캐러멜 향이 나는데 이때 캐러멜 소스로 맛을 낸 푸딩을 곁들이는 것이 좋은 예다. 그리고 질감은 최대한 부드럽게 통일할 것!

 

 

 


 


1 Louis Latour Corton Charlemagne Grand Cru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 급 와인명가 루이 라투르가의 와인. 2005년산은 열대 과일과 바닐라 등의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강렬함을 선사한다. 아영 FBC

2 Reserve Mouton Cadet Sauternes 무통 카데를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와인. 세미용 80%, 소비뇽 블랑 15%, 무스카델 5%를 블렌딩해 아름다운 여운이 오래 남는다 . 대유와인.

3 Gewurztraminer Heimbourg, V.T. 깔끔한 포도품종 게부르츠트라미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V.T. 라벨은 알자스의 그랑 크뤼급 와인임을 증명한다. 신동와인.



Wine Tasting
‘레드냐 화이트냐’라고 묻는 것은 다섯 살짜리 조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는 것과 같겠지만, 여름이 물러가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화이트!”를 외쳐도 좋다. 와인 전문 교육 기관 WSET의 백은주 강사는 타닌보다는 산도가 높은 상큼한 맛에 끌리는 여성 와인 마니아층이 늘어나면서 화이트 와인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추어 와인 모임 인비노 베리타스의 부회장인 WY치과 유원희 원장은 화이트 와인과 치아 미백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의 치아를 보면 하루에 커피를 몇 잔 마시는지, 담배를 몇 갑 피우는지 알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사람이 화이트 와인 마니아인지, 레드 와인 마니아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아 미백에 신경 쓰는 여성의 경우 일부러 화이트 와인을 찾기도 한답니다.”

누가 화이트 와인을 레드 와인보다 가볍다고 무시했는가!
화이트 와인이 영양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항산화 기능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포도 껍질의 폴리페놀 성분이 레드 와인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뒤엎을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22일, 이스라엘의 기술 대학 Technion-Israel Institute of Technology in Haifa, Israel 측은 화이트 와인에서도 레드 와인에 있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포도 껍질을 벗기기 전 알코올에 18시간 이상 담근 후 포도즙을 짜내면 레드 와인의 폴리페놀 못지않은 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건강과 미용, 거기에 짜릿한 기분 전환까지 겸비한 화이트 와인이야말로 더운 여름의 상큼한 수호 천사 역할을 하지 않을까?


4 Chateau La Louviere Pessac-Leognan White 초록 사과와 펜넬, 미네랄의 아로마가 돋보이는 풀 보디 와인. 갈비찜과 불고기 등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아영 FBC

5 Elegance Chardonnay 칠레의 마이포 밸리의 샤르도네로 만든 하라스 데 피르케Haras de Pirque의 와인. 돼지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대유와인.

6 Pinot Gris Selection 2006, Domaine Pfister, Alsace 피노 그리 100%로 만들어 복숭아와 살구, 모과 등 과실 향이 두드러진다. 입 안을 간질이는 스파클이 상큼하다. 비노 트레이딩 .

묵혀두면 그 맛과 가치가 깊어지는 황금빛 물방울
신동와인의 신진나 대리는 비교적 보관 기간이 짧아 투자 가치가 없다고 믿어온 화이트 와인도 충분히 장기 보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1400년대부터 재배해온 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대표적이다.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기다려 충분히 익은 포도를 수확해 발효하면 우아하고 화려한 와인이 탄생하는데, 30년은 가뿐하게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매년 제조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작황이 아주 좋은 해에만 가능하다. 고급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소테른Sauternes 지역의 샤토 디켐Chateau d’Yquem도 장기 숙성할 수 있는 와인이다. ‘귀부 와인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고혹적인 농밀한 매력에 와인 애호가들이 깊이 빠져들었다. 특히 샤토 디켐 2001년산은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주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며, 100년이 지나도 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화이트 와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몽라셰Montrachet는 로마네 콩티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영롱한 황금색과 농밀한 향, 깊은 풍미로 유명하며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마니아가 직접 알려주는
와인, 용도에 맞게 제대로 고르기
연말은 물론, 신혼 초에는 와인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무난하고 손님을 초대할 때 곁들이기 좋으며 둘만의 로맨틱한 순간에도 빠질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초보자가 자기의 입맛이나 상황에 맞는 와인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선택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기본 정보와 마니아가 추천하는 상황별 베스트 제품을 소개하니 이것만 알아두어도 수백 병의 와인 앞에 기죽지 않을 것이다.
라벨만 제대로 읽어도 선택이 쉬워진다
같은 와인을 마셔도 “너무 맛있다”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큼하고 떨떠름하다”는 사람도 있다. 맛에 대한 취향과 기호의 차이인 것. 대유와인의 이문경 팀장은 “와인 라벨 읽는 법만 알아도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라벨은 와인의 출신 성분 및 특성을 고스란히 담은 ‘이력서’와도 같다. 이름, 생산지, 빈티지(생산 연도), 등급, 포도 품종, 알코올 함량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맛의 특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것. 기본적으로 몇 가지만 알아두자. 등급은 와인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로 프랑스의 최상급 와인인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 e, 원산지 통체 호칭법)가 대표적으로 d’Origine 자리에는 원산지 이름이 들어간다. 이탈리아는 ‘DOC’나 ‘DOCG’ 등급이 높은 것이다.

포도는 농작물이기 때문에 매해 기후 조건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수확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1988년, 1989년, 1990년산의 제품이 우수한 맛을 낸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미국, 호주 등과 같이 매해 기후 조건이 거의 비슷한 국가에서 생산한 와인은 빈티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신맛, 단맛, 떫은맛 등 맛의 차이를 내는 것이 바로 포도의 품종. 레드 와인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시라(시라즈) 등이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등이 대표적이다. 보르도 지방의 대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은 타닌 함량이 많고 신맛이 강한 데 반해 피노 누아는 이보다 타닌 함량이 적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메를로는 부드러운 맛을 내며 색깔이 예쁜 것이 특징.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는 단맛이 강하지 않은 드라이 타입으로 특히 굴, 새우, 연어 요리와 잘 어울리고 독일의 리슬링은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 다양한 타입이 있다.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좀 더 달고 부드러운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프랑스 샴페인, 스페인 카바, 이탈리아 수푸만테, 독일 섹트)으로 시작해 점차 산미(신맛)와 타닌(떫은 맛)이 느껴지는 드라이한 타입으로 옮겨가도록 하자. 와인을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많이 마셔보는 방법밖에 없다. 원산지와 제조 회사, 포도 품종, 생산 연도를 익히며 취향을 발전시켜나간다면 어느 순간에는 마니아가 되어 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상황별 와인, 이렇게 골라라
선물할 때는 받을 사람의 취향과 관심도를 알아두어야 선택하기 편하다. 특히 스토리가 있는 와인이라면 의미 있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초보자에게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이 부담 없고 오프너, 잔 등 기본적인 액세서리가 함께 들어 있는 패키지 상품이 유용하다.
손님 초대상에 올릴 때는 구입 장소에서 준비할 음식에 맞춰 어울리는 것을 추천받도록 한다. 넉넉히 구입할 수 있고 남녀노소 두루두루 좋아하는 중저가의 대중적인 와인이 좋으며 레드, 화이트 2종을 함께 준비해둔다. 신혼 초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부담 없는 스위트 와인이 제격이다.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은 미리 차갑게 해놓는 센스를 발휘하자. 한꺼번에 와인을 구입한 경우에는 다용도실처럼 온도 변화가 거의 없고 빛이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세워놓을 경우 코르크가 마르면서 와인이 산화해 맛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눕혀서 마개가 젖어 있는 상태로 두어야 한다.

와인 마니아가 귀띔하는 “이럴 땐 이 와인이 최고”
와인을 마실 만큼 마셔 자유롭게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마니아들이 선물용, 로맨틱 무드용, 손님 초대용 등 신혼 초 와인이 필요한 각 상황에 맞는 5만원대 이하의 제품을 추천해주었으니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 박진형 (광고대행사 멕켄 에릭슨 기획 국장)
코카콜라, 아웃백, 인텔, 티파니 등 많은 브랜드의 광고를 만든 주인공이다. 비즈니스 미팅이 잦은 편이라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지금은 같이 마시는 이에 따라 딱 맞는 와인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만큼 반전문가가 되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아내려면 많이 마셔보고 그 맛을 혀에 기억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그녀의 조언.

* 홍희수(디자인 서다 대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국내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끄는 태홈, 햄튼, 살림, 아르마니 까사 등의 디스플레이를 담당했고 각종 리빙 페어의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지만 묘하게도 와인은 입에 잘 맞았고 그 맛과 향에 어울리는 요리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게 됐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손님이 찾아올 때를 위해 그녀의 집에는 언제나 종류별 와인이 가득하다.

* 박남규(MAP 대표)
재능 있는 포토그래퍼이자 사진 작업, 여행서 출판 등을 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회사, MAP의 젊은 CEO. 자유로운 여행과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를 좋아한다. 와인도 그저 어느 날부터 좋아져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마니아’라는 별명을 붙여줄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누군가와 마신 와인이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때 행복하다고.


선물용

1 프루노토 모스카토 다스티(3만5000원)
초보자는 대부분 단맛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다. 나 역시 처음 와인을 접했을 때 이것을 추천받아 마시게 됐는데 너무 맛있어 취하는 줄도 모르고 연거푸 넉 잔을 마신 기억이 난다. 식후의 디저트 와인으로 주변에 선물하기에 좋다. 박진형

2 샤토 드 상세르(5만원대)
와인을 선물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받는 사람의 취향이다. 이럴 때 나의 지론은 ‘좋은 와인은 누구에게나 좋다’는 것. 시트러스 향이 강하고 뒷맛이 깔끔해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샤토 드 상세르는 늘 선물한 사람들에게 너무 만족스러웠다는 인사를 듣게 했다. 박남규

3 테라자스 레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3만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레드 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이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선물할 일이 있을 때 가장 애용하는 제품. 아르헨티나산이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편인데 이것 역시 3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맛과 향을 자랑한다. 홍희수

4 뉴튼 레드 레이블 클라렛(3만3000원)
빨강색 라벨이 인상적이라 받는 이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 맛을 본 후에는 ‘참 좋은 와인을 선물 받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또 고급 원산지를 대표하는 ‘나파 밸리’ 제품이어서 와인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를 인정하고 고마워할 것이다. 홍희수

5 에쿠스 카베르네 소비뇽(3만3000원)
가격 대비 실속 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칠레산 답게 타닌이 풍부한 편이고 잔에 따랐을 때 잘 숙성된 깊은 자줏빛을 낸다. 가끔 남녀가 반반쯤 섞인 술자리에 가보면 남자들은 소주나 맥주, 여자들은 와인을 마시자고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 남자들도 무난하게 좋아할 맛이 바로 이것. 이런 이유로 누구에게나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다. 박진형

로맨틱 무드용

1 무통 카데 로제((3만5000원)
트렌드와 컬러에 민감한 ‘광고쟁이’인 내게 맛보다는 눈으로 먼저 다가온 무통 카데 로제.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데 핑크빛 로제 와인만큼 잘 어울리는 것도 없다. 상큼한 꽃향기 덕분에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기도 해 신혼부부에게는 더없이 좋을 것. 박진형

2 에스쿠도 로호(4만원)
칠레산은 맛이 강하다는 선입견을 없애준 우아한 와인이다. 스페인어로 ‘붉은 방패’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라벨에 방패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액운을 막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다. 개인적으로 신혼 초에 신랑과 분위기 잡을 때 가장 애용한 것이라 추억이 담겨 있어 더 애착이 간다. 박진형

3 클라우디 베이 피노 누아(5만5000원)
남자가 마시면 용기를 얻는다는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들었다. 맛과 향이 유혹적인 느낌이라 사랑하는 이와 마시기에 제격이다. 잘 익은 체리 향이 후각을 자극하고 혀끝에서는 부드럽고 정교한 맛이 감돈다. 홍희수

4 뵈브 글리코 옐로 레이블 하프(4만7000원)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샴페인으로 이름만으로도 뛰어난 맛과 풍미를 보장한다. 너무 달지 않은 은근한 맛과 코 끝에 닿는 상큼한 과일향이 특히 매력적으로 마시고 나면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홍희수

5 마티니 아스티(2만2000원)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할 때 스파클링만큼 훌륭한 조력자는 없을 듯. 톡톡 터지는 기포와 달콤한 맛이 무척 사랑스럽다. 스파클링 와인을 ‘특별한 날의 음료수’ 정도로만 생각한 이들도 이것만큼은 마시고나면 바로 좋아하고 만다. 박남규

손님 초대용

1 산타 크리스티나(2만8000원)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의 제품으로 ‘산타’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와인이다. 붉은 라벨이 파티 분위기에 더없이 잘 어울려 연말연시 손님을 초대했을 때 내놓는 ‘야심작’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박진형

2 캄포그란데 오르비에토 클라시코(2만2000원)
나도 와인 맛을 잘 모르던 시절 숍에서 가격 대비 품질 좋은 것을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꼽은 제품.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부드럽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크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면 이것을 구비해놓을 것. 박진형

3 그린 포인트 시라즈 2005(3만원대)
양념이 강한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순한 타닌과 후추 향이 매력적인 ‘시라즈’는 한식에 두루 잘 어울려 손님 초대상에 자주 내놓게 된다. 특히 잡채, 두부조림 등 후추나 간장 양념이 들어간 요리와 찰떡 궁합. 홍희수

4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5만5000원)
식전주로 마시거나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기에 더없이 좋은 화이트 와인. 산도가 적당해 전, 부침개, 생선 구이와 같은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고 상쾌한 풀 향이 나 해파리 냉채, 굴무침과 같은 해산물 요리와도 좋다. 홍희수

5 만소 드 벨라스코(5만7000원)
평소 자주 가는 바 ‘둘세 이 수아베Dolce Y Suave’의 사람 좋은 소믈리에가 권해 준 와인으로 남자다운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 고기 요리와 잘 어울려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가 있을 때마다 애용한다. 마신 뒤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만소 드 벨라스코의 매력. 박남규


용도별로 잘 어울리는 와인은?

선물용

로맨틱 무드용

손님 초대용

프루노토 모스카토 다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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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드 상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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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자스 레제르바 소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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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 레드 레이블 클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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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카베르네 소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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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 카데 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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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쿠도 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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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 베이 피노 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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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브 글리코 옐로 레이블 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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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아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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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크리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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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포그란데 오르비에토 크라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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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포인트 시라즈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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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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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소 드 벨라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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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철에는 모두 시원한 음료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냉장고를 열어대죠. 이때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탄산음료를 주기보다는 엄마가 직접 시원한 과일 야채 주스를 만들어주세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냉장고에 있는 제철 과일의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물이나 우유, 요구르트 등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갈기만 하면 돼요. 과일과 야채에 들어 있는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려면 최대한 짧은 시간 가는 것이 좋아요. 재료를 갈기 쉽게 적당한 크기로 썰면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믹서에 얼음을 약간 넣어 함께 갈면 영양 성분의 파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얼음이 아삭하게 씹히는 시원한 주스를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과일은 가급적 신선한 것을 사용해 바로 갈아 마시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한 번 마실 분량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갈아줄 수 있고 얼음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죠. 껍질을 벗기기 어려운 토마토 등은 꼭지 반대 부분에 칼로 열 십자를 낸 후 냉동실에 얼렸다 꺼내 흐르는 물에 대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무더위로 가만히 있어도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계절 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놀다 돌아온 아이에게 시원한 주스 한 잔 만들어 주세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 그리고 영양을 담아 시원하게 만든 과일과 야채 주스는 여름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수박 주스

재료 (1인) 수박 120g, 양배추 30g, 꿀 1큰술, 레몬즙 1/2큰술, 생수 1/2컵, 얼음 2조각

 

 

1 수박은 껍질을 잘라내고 과육만 적당히 자른다.
2 믹서에 얼음을 뺀 모든 재료를 넣고 갈아 주스를 만든다.
3 잔에 얼음을 담고 수박주스를 부어낸다.

 

수박은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주어 여름철 탈수 증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이뇨 효과도 뛰어나요.

 

멜론 오이 주스

재료 (2인) 멜론 170g, 오이 60g, 꿀 2큰술, 생수 1컵, 얼음 4조각

 

 

1 멜론과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믹서에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간 뒤 컵에 붓는다.

 

멜론과 오이에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줘요. 이뇨 작용도 해요.

 

포도 복숭아 요구르트 주스

재료 (1인) 포도 50g, 복숭아 50g, 유기농 요구르트 1/2컵, 생수 1/2컵, 얼음 3조각

 

 

1 포도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2 복숭아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간 뒤 컵에 담는다.

 

포도에는 비타민과 과당뿐 아니라 이뇨 작용과 혈액 순환을 돕는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요. 뿐만 아니라 포도와 요구르트는 열량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재료예요.

 

사과 당근 주스

재료 (1인) 사과 1/2개, 당근 40g, 레몬즙 1/2작은술, 생수 1/2컵

 

1 사과와 당근은 껍질을 얇게 벗겨 적당히 자른다.
2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 컵에 담는다.

 

사과와 당근은 섬유질뿐 아니라 비타민을 보충해주어 여름철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감기 예방에도 좋아요.

 

키위 두부 주스

재료 (1인) 키위 1개, 생식용 두부 50g, 오이 1/4개, 꿀 1큰술, 레몬즙 1/2큰술, 생수 1/2컵

 

 

1 키위와 오이는 껍질을 벗긴 뒤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갈아 주스를 만든다.
3 유리컵 안쪽에 가로로 얇게 썬 키위를 손으로 살짝 눌러 붙인 후 갈아놓은 주스를 붓는다.

 

키위 두부 주스는 출출할 때 포만감을 주며 아침 식사용으로도 좋아요. 

 

바나나 야채 주스

재료 (1인) 바나나 50g, 슬라이스 파인애플 1조각, 당근 20g, 파슬리 1줄기, 꿀 1큰술, 생수 1컵, 얼음 3조각

 

 

1 파슬리는 곱게 다진 후 강한 향을 빼기 위해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껍질을 벗긴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생후 24개월부터 먹이도록 하세요. 당근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좋은 재료예요.

 

바나나 자두 주스

재료 (1인) 바나나 30g, 자두 50g, 검은깨 1/2큰술, 꿀 1 1/2큰술, 생수 1/2컵, 얼음 3조각

 

1 자두는 깨끗하게 씻어 씨를 제거하고 적당히 자른다.
2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적당히 썬다.
3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간다.

 

바나나와 자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요. 특히 바나나에 들어 있는 당질은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약한 아이가 먹기에도 좋아요. 

 


 
 
구기자차
구기자 열매 6g과 물 6컵을 함께 넣어 약한 불에 두 시간 동안 달여서 마시면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몸에 더운 기운을 불어 넣어 찬 기운을 몰아내어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영지차
영지 50g에 물 6컵을 실온의 물로 부어 한 시간 정도 우린 뒤, 중불에서 한 시간 정도 달인다. 그냥 먹으면 독할 수 있으니 마실 때 꿀을 타서 마시면 먹기 좋다. 영지차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고, 간 보호 기능이 있어 담배와 술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그러나 우유 혹은 맥주만 마셔도 설사를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오가피차
오가피 5g에 물 8컵을 붓고 20분 정도 끓여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특히 식사하기 전에 마시면 더욱 좋다. 오가피는 피로와 정력감퇴, 기억력 감퇴에 효능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단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열이 많은 사람은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감초차
감초 10g에 물 6컵을 부어 30∼40분 동안 중불에서 끓인 뒤 마시면 좋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도 있듯이 독성을 해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감초차는 장을 조절해서 소화와 배변에 좋고 기 순환을 도와 정신적 안정을 준다.
 
 
구기자차
구기자 열매 6g과 물 6컵을 함께 넣어 약한 불에 두 시간 동안 달여서 마시면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몸에 더운 기운을 불어 넣어 찬 기운을 몰아내어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영지차
영지 50g에 물 6컵을 실온의 물로 부어 한 시간 정도 우린 뒤, 중불에서 한 시간 정도 달인다. 그냥 먹으면 독할 수 있으니 마실 때 꿀을 타서 마시면 먹기 좋다. 영지차는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고, 간 보호 기능이 있어 담배와 술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그러나 우유 혹은 맥주만 마셔도 설사를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오가피차
오가피 5g에 물 8컵을 붓고 20분 정도 끓여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특히 식사하기 전에 마시면 더욱 좋다. 오가피는 피로와 정력감퇴, 기억력 감퇴에 효능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단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열이 많은 사람은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감초차
감초 10g에 물 6컵을 부어 30∼40분 동안 중불에서 끓인 뒤 마시면 좋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도 있듯이 독성을 해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감초차는 장을 조절해서 소화와 배변에 좋고 기 순환을 도와 정신적 안정을 준다.
오미자차
오미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오미자 10g에 물 6컵을 부어 하루 정도 우렸다가 약한 불에 서서히 달여야 한다.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등 5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는 기억력을 되살리고 신경쇠약 완화에 좋다. 특히 불면과 어지러움을 해결하여 우울증 해소에 좋고 기분전환에도 탁월하다. 단 감기로 열이 나거나 고혈압,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사람은 피한다.

진피차
진피차(귤 껍질 말린 것)는 혈액순환을 도와 맑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아 피로회복은 물론 감기 예방, 기 순환에 탁월하다. 진피 10g에 물 6컵 정도를 부어 중불에서 한 시간 동안 달여 수시로 마신다. 단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기력을 쇠하게 할 수 있으니 적당히 마시자.
 
결명자차
결명자차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차이다. 그런데 흔히 결명자차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잘못된 상식이 있다. 물론 눈의 건강을 지켜주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의 효능은 있으나 치료의 효과는 없다. 결명자차는 수험생이나 컴퓨터를 장기간 하는 직장인이 자주 음용하면 좋다.


콜키지(corkage).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줄임말로 고객이 직접 와인을 가지고 올 경우 글라스와 디캔터 등을 제공하여 서브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말한다. 콜키지를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은 “내 와인 내가 가져가 마시는 데 무슨 비용?” 하겠지만 식당 입장에서는 글라스 제공부터 와인을 마심으로써 한 없이 늘어지는 고객 회전률까지, 감수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는 5,000원에서 5만원 가량의 코르크 차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곳이 있으니, 고객의 다양한 와인 취향을 존중하고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콜키지를 받지 않는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들이다.
최근 제작이 결정된 드라마 <신의 물방울>로 인해 한층 더 강해질 와인 바람에 뒤늦게라도 동참하고자 한다면 아래 레스토랑을 체크해두었다가 좋은 사람들과 와인 한 병 들고 찾아가 느긋한 시간을 즐겨보자.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 값을 톡톡히 하는 곳. 넓고 깨끗한 실내에 가격 대비 훌륭한 이탈리안 음식을 제공하면서도 북적거리지 않아 좋다. 말할 때마다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번화가 레스토랑에 질린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만한 곳. 글라스 수나 와인 병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후한 인심도 플러스 요인이다. 자체적으로도 와인이 100여종 정도 준비돼 있다. 가격대는 5만원~18만원대로 다양한 편. 파스타와 리조또는 2만원대, 왕새우찜과 안심 스테이크는 4만원대. 낮에는 창 전체로 들어오는 햇볕이 탄성을 자아내고 저녁에는 조명을 낮춰주므로 프로포즈 하기에도 전혀 손색 없는 분위기가 연출 된다.
아이모에 나디아
영업시간 낮 12시 ~ 밤 10시반
위    치 잠실역 7번출구로 나와 직진 → 제일은행을 끼고 우회전 →우측에 광고문화회관 7층
Tel       02-2144-0296
 
홍대 파스타 집 중 맛으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 아담하고 깨끗한 실내에서 기본에 충실한 파스타와 피자를 1만~1만8,000원대에 맛볼 수 있다. 와인 리스트는 30여종으로 3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할인 판매한다. 가지고 오는 와인 병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글라스는 1인당 1개씩 제공된다. 잔의 크기가 약간 작은 편. 좋아하는 와인을 가지고 마음 맞는 친구와 찾아가기에 적당하다. 오더 마감은 10시, 영업 종료 시간은 11시이므로 너무 늦게 가면 시간에 쫓겨 와인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치뽈리나
영업시간 평일 오후 5시 ~ 밤 10시. 토일 오후 2시 ~ 밤 10시 (하절기 기준)
위    치 홍대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약 300m 걸어가면 우편 2층
Tel       02-337-5461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키친이 개방돼 있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 공간은 넓지 않지만 피자와 리조또, 파스타를 1만~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글라스는 최대 2개까지 제공하며 와인 병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보통 1인당 1병이 기준선. 보유하고 있는 와인의 종류는 약 80종이며 콜키지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G모스카토다스티를 4만1,000원에, 숏파이어쉬라즈를 4만2,000원에 마실 수 있다. 점심 시간대에 가면 샐러드 + 파스타 or 리조또 + 커피 or 소프트 드링크로 구성된 런치 세트가 9,000원이다.

보나베띠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 밤 12시
위    치 강남역 7번 출구 직진 → 파리바게뜨 골목에서 우회전 → 올라가다 놀부보쌈 맞은편
Tel       02-422-9546
 
모로코 퓨전 음식을 판매하는 와인 레스토랑 라바트. 강남점과 분당점에 이어 얼마 전에 오픈한 압구정점에서 9월 한달간 콜키지 무료 행사중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일요일에는 콜키지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식사보다 와인이 메인인 만큼 약 200종에 이르는 와인을 보유하고 있어 와인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한 두 병씩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테이블이 각각의 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연인들이나 조용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파스타가 13,000~15,000원, 샐러드는 2만~2만8,000원대. 강남점과 분당점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1만~2만원의 콜키지를 받고 있다.

라바트
영업시간 오후 6시 ~ 새벽 4시
위    치 압구정 로데오 거리 커피빈 지하 1층
Tel       02-546-3665
 
1 아이모에 나디아 주인장의 추천 와인은 샤또 딸보. 영국의 영웅이었던 장군의 이름으로 소극단이 연기하는 유쾌한 희극을 연상시킨다는 맛.
2 치뽈리나
주인장의 추천 와인은 샤또 무통 로쉴드. 유아 살해를 느낄 정도로 가학적인 맛이지만 디켄딩 후에는 스물여덟살 여성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 와인.
3 보나베띠 주인장의 추천 와인은 팔레오 로소. 만엔 이하로 살 수 있는 와인 중 최고라는 평.
4 라바트 주인장의 추천 와인은 샤또 몽페라. 한 모금 마시면 귓전에서 퀸의 음악이 들린다는 바로 그 와인이다. 통통 튀는 느낌이 색다르다.
 
아이키스유닷컴 황수현에디터 / http://www.ikissyou.com


과일과 채소, 차의 믹스 매치
건강한 하루를 위한 홈메이드 음료 16

Healthy Tea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주는 음료
티타임에 아름다운 찻잔을 내놓는 것도 돋보이겠지만, 건강을 고려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센스를 발휘해보면 어떨까. 따끈한 과일 홍차는 홍차에 여러 과일을 넣고 끓여서 봄에 더욱 어울리는 음료다. 직접 콩을 갈아서 만든 두유를 넣은 카페라테 한 잔은 두고두고 손님에게 기억될 것이다. 하루 중 한 시간, 오후의 티타임은 마음에 여유를 주고 스스로를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티타임은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멋진 투자다.

두유 라테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아니라 집에서 만든 두유를 넣어서 만든 커피다. 흰콩을 물에 불렸다가 끓는 물에 삶는다. 너무 삶지 말고 한 알 먹어봐서 비릿하지 않고 살캉한 느낌이 나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콩 삶은 것 50g에 물 또는 우유 50ml를 넣고 곱게 갈아 두유를 만든다.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 30ml에 두유를 섞어서 낸다.

과일 티 차를 낼 주전자에 얇게 썬 사과 3~4쪽(1/6개), 딸기 3개(꼭지를 떼고 반으로 썬다), 오렌지 2조각(반을 잘라 껍질째 얇게 슬라이스한다), 냉동 산딸기 2~3개를 넣는다. 여분의 주전자에 홍차 2작은술(6g)을 넣고 팔팔 끓는 물 400ml를 부어 뚜껑을 덮고 3분간 차를 우린다. 과일을 넣은 주전자에 뜨거운 홍차를 체에 걸러 부어서 낸다. 워머가 있다면 계속 따뜻하게 데워가면서 마신다.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30ml에 거품 낸 스팀 밀크 120ml를 넣는다. 시나몬 파우더를 약간 뿌려서 낸다.


차이 밀크티 작은 냄비에 우유 250ml, 카르다몸 2개, 클로브(정향) 2개, 생강 1조각, 계피 작은 것 1조각을 넣어 끓기 직전까지 데운다. 끓지 않도록 주의할 것. 홍차는 잎이 작은 것으로 2작은술(6g) 정도 준비하여 끓는 물을 약간 부어 불려놓는다. 바로 우유에 담그면 티가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 데워진 우유에 홍차를 넣고 뚜껑을 덮어 3분간 우린 다음 고운 체에 걸러서 낸다. 설탕 1티스푼을 넣어서 잘 섞는다.

칼루아 커피 갓 내린 원두커피 한 잔에 커피 리큐르인 칼루아를 1/2작은술 정도 넣어서 마신다. 약간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돕는다.


Power Food
비타민과 무기질, 에너지까지 주는 채소 음료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채소로 만든 주스는 먹기가 고역이라는 단점이 있다. 섬유질 섭취에 특효라는 양배추를 주스로 만들면 어지간한 인내와 노력 없이는 마시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영양가는 높이면서 좀 더 먹기 쉽게 만든 새로운 채소 주스 레시피를 만나보자. 과일에 우유나 쌀을 더하면 단백질과 탄수화물까지 보강한 건강 음료를 만들 수 있어 든든한 아침 메뉴로 손색이 없다. 분주한 아침이지만 커피 내릴 정성만 있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이다.

당귀잎 마 주스 삼마 100g은 물에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주사위 크기로 자른다. 당귀는 깨끗이 씻어 2g(3~4잎 정도)만 칼로 듬성듬성 자른다. 삼마와 당귀, 우유 100ml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양배추 딸기 주스 건강 주스에 반드시 꼽히는 양배추 주스를 딸기를 넣어 마시기 수월하게 만든 음료다. 양배추 50g에 딸기 50g, 물 200ml를 넣어서 믹서에 곱게 간다.

당근 쌀 주스 아침 식사 대용으로, 또는 다이어트식으로 추천하는 건강 음료. 당근을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식혀둔다. 익힌 당근 70g에 흰밥 10g, 물 200ml를 넣어 믹서에서 곱게 간다. 밥에 의해 끈기가 생기므로 밥은 많이 넣지 말 것. 기호에 따라 설탕 1작은술을 넣고 함께 갈아도 좋다.


검은콩 두유 검은콩은 물에 불렸다가 끓는 물에 살캉하게 삶아 건져서 식힌다. 삶은 검은콩 70g에 볶은 흑임자 10g, 우유 200ml를 믹서에 함께 넣고 곱게 간다.

배즙 소화를 돕는 무와 배를 갈아서 만들어 놓고 식후에 마시기 좋은 음료다. 불고기나 등심 구이 등 육류를 먹었을 때 특히 식후 음료로 추천한다. 껍질을 깐 무 40g과 배 120g을 믹서에 넣고 물 50ml를 넣어서 곱게 간다.


Fresh Juice
홈메이드라서 더 믿음 가는 과일 주스
과일 주스는 준비는 물론 만들기도 수월하다. 바나나처럼 과일에 즙이 적은 경우에는 주스를 만들 때 요구르트나 우유를 넣어 수분을 보충한다. 맛과 색의 조합을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과일의 혼합을 시도해봐도 좋겠다. 단, 두세 가지 이상은 섞지 말 것. 강한 신맛이 서로 섞이면 ‘내 맛도 네 맛도 아닌’ 개성 없는 주스가 될 확률이 높다. 단맛이 약하거나 신맛이 너무 강할 때는 설탕을 조금 넣는 것도 방법. 건강을 좀 더 고려한다면 요구르트나 꿀을 넣어도 좋다.

바나나 스무디 껍질을 벗겨서 한입 크기로 자른 바나나 65g, 씻어서 꼭지를 딴 딸기 60g, 물 50ml를 믹서에 넣고 간다.

밤 음료 삶아서 껍질 벗긴 밤 60g과 우유 120ml를 믹서에 넣고 간다. 아이들을 위한 영양식으로 추천.

자몽 요구르트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썬 자몽 60g, 사과 40g, 셀러리 30g을 요구르트 80ml와 믹서에 넣고 간다.

귤 주스 껍질 벗긴 귤 2개(100g), 껍질 벗기고 잘게 썬 사과 45g, 물 50ml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파인애플 코코넛 주스 껍질 벗기고 한입 크기로 썬 파인애플 120g, 코코넛 퓌레 30g, 물 50ml, 설탕 1큰술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코코넛 퓌레는 수입 식품점에서 냉동된 제품을 구할 수 있다.

석류 주스 석류는 칼로 4등분한 다음 알만 골라낸다. 알만 골라낸 석류 100g, 냉동 산딸기 30g, 물 80ml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씨까지 갈아서 함께 마시면 좋지만 거칠거칠한 느낌이 싫다면 체에 걸러서 마신다.

* 모든 메뉴는 1인분(1잔) 분량을 기준으로 합니다.



입 안 가득, 뼛 속까지 시원함을 담았다
여름 과일주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철에는 모두 시원한 음료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냉장고를 열어대죠.

이때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탄산음료를 주기보다는 엄마가 직접 시원한 과일 야채 주스를 만들어주세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냉장고에 있는 제철 과일의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물이나 우유, 요구르트 등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갈기만 하면 돼요. 과일과 야채에 들어 있는 영양분의 손실을 줄이려면 최대한 짧은 시간 가는 것이 좋아요. 재료를 갈기 쉽게 적당한 크기로 썰면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믹서에 얼음을 약간 넣어 함께 갈면 영양 성분의 파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얼음이 아삭하게 씹히는 시원한 주스를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과일은 가급적 신선한 것을 사용해 바로 갈아 마시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한 번 마실 분량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갈아줄 수 있고 얼음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죠. 껍질을 벗기기 어려운 토마토 등은 꼭지 반대 부분에 칼로 열 십자를 낸 후 냉동실에 얼렸다 꺼내 흐르는 물에 대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무더위로 가만히 있어도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계절 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놀다 돌아온 아이에게 시원한 주스 한잔 만들어주세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 그리고 영양을 담아 시원하게 만든 과일과 야채 주스는 여름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입니다.

 

 

수박주스

재료 (1인) 수박 120g, 양배추 30g, 꿀 1큰술, 레몬즙 1/2큰술, 생수 1/2컵, 얼음 2조각

1 수박은 껍질을 잘라내고 과육만 적당히 자른다.
2 믹서에 얼음을 뺀 모든 재료를 넣고 갈아 주스를 만든다.
3 잔에 얼음을 담고 수박주스를 부어낸다.

* 수박은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주어 여름철 탈수 증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이뇨 효과도 뛰어나요.


 

 

 

 

 

 

 

멜론오이주스

재료 (2인) 멜론 170g, 오이 60g, 꿀 2큰술, 생수 1컵, 얼음 4조각

1 멜론과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믹서에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간 뒤 컵에 붓는다.

*멜론과 오이에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줘요. 이뇨 작용도 해요.



 
 
 
 
 

 

포도복숭아요구르트주스

재료 (1인) 포도 50g, 복숭아 50g, 유기농 요구르트 1/2컵, 생수 1/2컵, 얼음 3조각

1 포도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2 복숭아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간 뒤 컵에 담는다.

* 포도에는 비타민과 과당뿐 아니라 이뇨 작용과 혈액순환을 돕는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요. 뿐만 아니라 포도와 요구르트는 열량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재료예요.
 
 


사과건강주스

재료 (1인) 사과 1/2개, 당근 40g, 레몬즙 1/2작은술, 생수 1/2컵

1 사과와 당근은 껍질을 얇게 벗겨 적당히 자른다.
2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 컵에 담는다.

* 사과와 당근은 섬유질뿐 아니라 비타민을 보충해주어 여름철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감기 예방에도 좋아요.
 


 

 

 

 

 

 

 

키위두부주스

재료 (1인) 키위 1개, 생식용 두부 50g, 오이 1/4개, 꿀 1큰술, 레몬즙 1/2큰술, 생수 1/2컵

1 키위와 오이는 껍질을 벗긴 뒤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갈아 주스를 만든다.
3 유리컵 안쪽에 가로로 얇게 썬 키위를 손으로 살짝 눌러 붙인 후 갈아놓은 주스를 붓는다.

* 키위두부주스는 출출할 때 포만감을 주며 아침 식사용으로도 좋아요. 



 
 
 
 
 

 

 

바나나야채주스

재료 (1인) 바나나 50g, 슬라이스 파인애플 1조각, 당근 20g, 파슬리 1줄기, 꿀 1큰술, 생수 1컵, 얼음 3조각

1 파슬리는 곱게 다진 후 강한 향을 빼기 위해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껍질을 벗긴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3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생후 24개월부터 먹이도록 하세요. 당근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좋은 재료예요.

 



바나나 자두주스

재료 (1인) 바나나 30g, 자두 50g, 검은깨 1/2큰술, 꿀 1 1/2큰술, 생수 1/2컵, 얼음 3조각

1 자두는 깨끗하게 씻어 씨를 제거하고 적당히 자른다.
2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적당히 썬다.
3 믹서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간다.

* 바나나와 자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요. 특히 바나나에 들어 있는 당질은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약한 아이가 먹기에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