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로맨스
사랑합니다....이 말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하는 말입니다.
언제 들어도
내 가슴 쿵꽝거리고
핏줄은 힘차게 뛰놀지요.
이팔 청춘은 아니지만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은 내 가슴은
사랑 이란 말만 들어도
눈이 감기고 흥분되는 것을 보면
아직 나 죽지 않았다
소리치고 싶나 봅니다.
언젠가 가는 것이 청춘이고
그러다보니 기미와 주름살 걱정을 하는
내가 되었지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늘 청춘입니다.
사람들이 오십 넘으면
지나가는 개도 안쳐다 봐 라고 할 때
축 처진 뱃살을 보며...
고개를 숙이려다가 혼자 말로
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겨'
하며 중얼거리는 사 오십대 중년들...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청춘을
부르짓는 젊은 그들이 있건만...
괜스리 청춘이라는 말에
뭔가 잃어버린 생각에 주눅이 드는 중년.
그래도
고개 돌리며 한 소리...
니도 내 나이 돼 봐 !!!...
니네는 나이 안먹냐 !!! "
가슴 한 구석에는
찬 바람이 불어도
삶이 ...
내 맘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데 ...
스스로 위안하고 ...
다시 한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겨..."
니네보다도 더 멋지게 사랑할겨..."
마음 속으로 소리치죠...
그래서
다시 찾아 온 중년의 사랑은...
그 나이만큼 아름답고.
그 나이만큼 절절하고.
그 나이만큼 아프고.
그 나이만큼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