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그냥 바라보는 기쁨 / 법정스님

문성식 2012. 11. 5. 12:43

     
    그냥 바라보는 기쁨
    만일 이 산이 내 소유라면
    그 소유 관념으로 인해
    잔잔한 기쁨과 충만한 여유를 
    즉각 반납하게 될 것이다.
    등기부에 기재해 관리해야 할 걱정,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감
    또는 어느 골짜기에 병충해는 없을까,
    나무를 몰래 베어가는 사람은 없을까 해서
    한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 산은 내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고
    내 뜰처럼 즐길 수 있다.
    차지하는 것과 
    보고 즐기는 것은 
    이처럼 그 틀이 다르다.
    - 법정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