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겐 3가지 원형(原型)이 있다고 한다.
모성원형, 매춘부원형, 강간원형이 그것인데 원형이란 무의식의 차원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리 및 감정의 패턴이다.다시 말해서 원형은 잠재의식 속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잇는 생각의 패턴을 말한다.여성 스스로도 자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고, 특히 남성들이 여성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 된다.
의외로 많은 여성들의 불만을 들어보면, 부부생활을 하면서 내가 이거 뭐 매춘부나 뭐 다를 것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었다.그들이 부부라 하더라도 ,남편이 술 먹고 와서 일방적으로 덮친다든가, 내심 충분히 동의하지 않은 섹스에서도, 몰두되어 하나 되지 못하는 섹스에서도 내가 왜 이러고 있나를 여성 스스로 생각하면, 남편이 나에게 주고 있는 어떤 경제적 안정을 포함하여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깨트려지는 상실이 두려워서 그저 그 대가로 자신이 성행위를 받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일종의 매춘부 원형이다.
또 강간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두려움이 있는데 어떤 이는 여성의 고도비만 중에 일부의 경우 강간을 피해보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캠퍼스 강간이 많은 실정이고 그래서 이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스스로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고도비만을 만들었다고 술회하는 미국 여대생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경우를 여러 번 비만 치료하다가 듣게 되었다. 너무 싫은 어떤 남자가 적극적으로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따라다니니까 이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을 성적매력이 없게 만들기 위해서 비만하게 되었고 그래서 맘이 많이 편해졌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부인이 원치 않을 때, 억지로 성행위를 하는 것을 여성 단체에서 일종의 강간으로 규정하는 것도 여성에게 깊은 무의식속에 강간에 대한 공포가 있음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모성원형이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여성의 모성애가 뿌리깊게 모성원형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니,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눈엔 엉뚱해 보일지라도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 여성들이 끌려가는 이유인 것이다.
또 자식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한다. 이처럼 걱정으로 일관하는 모성원형은 사회의 찬사를 받지만 정작 여성 본인에게는 해로운 인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이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여리고 취약한 공포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니,서로의 두려움과 여린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루만져주고 감싸준다면 더욱 아름다운 합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한의학박사 이재형 (성스러운 성이야기) 중에서
성감대 공략보다 마음문 여는 게 먼저!
정신분석학을 가르치던 노교수 한 분이 있었다. 지긋한 연세에도 그분 자체가 정신분석학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성(性)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강의 내용이 주로 독특한 성적 주제를 다뤄서인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시험문제도 성과 관련한 문제가 많았다. 그중 기말고사에 출제되었던 문제 중 하나
1. 여성의 성감대를 아는 대로 쓰시오.
( ), ( ), ( ), ( ), ( ), ( )
우리들은 온갖 지식을 동원해 답을 적었다. 시험이 끝난 후 어떤 친구는 20개 이상 쓰느라 답지 칸이 부족했다며 자랑이 대단했다. 하지만 만점짜리 답안은 따로 있었다. (온), (몸), (이), (성), (감), (대)가 그것이었다.
여성의 육체는 다양한 성감대를 가진 감성 악기다. 남성이 하기에 따라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남성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상대 여성의 몸과 마음의 메커니즘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만족스러운 성행위를 위해 필수적으로 찾고 알아두어야 할 것이 바로 여성의 성감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성의 신체 중 그 어떤 예민한 부위도 여성의 마음을 뜨겁게 하지 않고서는 성감대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즉, 여성 성감대 자극은 분위기를 먼저 잡은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여성은 마음속부터 뜨거워져야, 즉 심리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만족감이 생겨야 육체의 문을 활짝 열기 때문이다. 남성은 상대 여성을 아끼고 사랑함으로써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정성을 다해야 하고, 섹스하기 직전엔 따뜻하고 애정어린 분위기로 여성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사랑도 섹스도 두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로 눈과 마음을 맞추며 함께 가는 것이지, 한 사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일방적인 게임이 아니다. 두 사람의 성이 조화를 이룰 때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밤새 울려 퍼질 것이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부조화된 성을 가지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완벽한 섹스를 잊지못한다
한 남자와 헤어지고 난 뒤 한참 동안 그를 잊지 못했다. 처음에는 사랑 때문인 줄 알았다. 내 생에 가장 뜨겁고 열렬한 사랑을 놓쳐버린 것에 대한 후회 때문이라고.
얼마 전 날선 목소리의 여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우리 오빠랑 아직도 만나요? 우리 오빠한테 미련 있어요?" 그녀는 다짜고짜 나에게 따져물었다.
그를 못 만난 지 이미 2년. 얼마 전 안부를 묻는 문자를 주고받긴 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그 문자를 그녀에게 들킨 모양이었다. 좋은 직장 다니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멀쩡한 아가씨가 한 시간 동안 전화통을 붙들고 '그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당신한테는 이런 거 해줬냐, 나는 이런 거 받아봤다' 이런 유치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듣다 보니 짜증이 나면서도 문득 데자뷰 같은 게 일어나는 거다. 아 이 상황, 왠지 익숙하다.
그 남자와 연애하는 동안 그는 몇 번 낯선 여자들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더랬다. 어떤 여자들은 드문드문 안부 문자를 남기기도 했고, 또 어떤 여자들은 당장 만나자고 떼를 쓰기도 했다. '도대체 어떻게 행동하고 다니는 거냐' 몇 번 싸우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세상에 참 집요하고 무서운 여자들 많구나 하며 포기하고 말았는데, 이제야 이 남자가 만난 모든 여자들이 왜 이 남자를 잊지 못하고 집착하는지 알 것 같다.
그는 내가 잔 모든 남자 중에서 가장 섹스를 잘하는 남자였다. 남다른 기술이 있다거나 사이즈가 남들보다 크거나 이런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나와 함께 있다는 이유로 금세 흥분하고 항상 나를 만지고 싶어했고 또 갖고 싶어했다. 섹스하는 동안에는 내 몸 하나하나를 골고루 예뻐했고, 내내 귓가에 대고 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여자인지 속삭였다. 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내는 소리가 좋다고 사정을 늦추고, 내가 간지러운 신음을 낼 수 있는 포인트를 정성껏 찾아내는 남자였다. 그는 나와의 섹스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잠들어 뒤척이는 순간에도 내 몸을 안고 또 안아주었다. 그와 섹스하고 난 뒤 비로소 나는 사랑하는 남녀가 한 마음을 뛰어넘어 한 몸이 되는, 섹스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
그러나 그 남자의 현재 애인의 전화를 받고 난 뒤 모든 게 명백해졌다. 나 역시 그와 헤어지고 난 뒤 몇 명의 남자를 만났다. 건조한 섹스도 있었고 하룻밤에 몇 번 오르가슴을 주는 남자도 있었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 남자도 있었고 내가 좋아한 남자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과 자고 난 후면 항상 그가 그리웠다.
여자들은 완벽한 섹스를 잊지 못한다. 내 몸을 나보다 더 사랑해준 남자는 내 몸 속에 영원히 각인된다. "더 이상 그 남자에게 미련 없어요." 쿨하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지만 무척 불쾌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질투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누리던 그 많은 것들을 이제 네가 누리고 있구나, 너는 밤마다 참 행복하겠구나.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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