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탈출] 더 이상 코골이로 살 순 없잖아?
코골이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코골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심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 합병증을 불러온다. 코골이는 치료해야 할 질병임을 인식하고 ‘민폐쟁이 코골이’로부터 탈출해 보자. 코골이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코골이는 어떤 질환인가?
심한 코골이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관계와 코를 골게 되는 여러 가지 원인을 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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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란?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지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숨을 쉰다는 것은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폐가 풍선처럼 팽창하고, 이로 인해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때 코 입구부터 폐 사이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서 빨라진 공기 흐름 때문에 유동적인 부위가 떨리면서 소리가 난다.
코골이는 넓은 의미에서 수면무호흡증의 한 증상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호흡 정지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단순한 코골이는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면서 호흡 시 공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기도 진동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를 고는 동안 호흡이 정지되지 않는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아진 정도가 심해 기도가 완전히 막히고 10초 이상 호흡이 끊어진다.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반듯이 누워 잔다. 자는 도중 혀, 연구개(물렁입천장), 목젖 등이 뒤로 처져 기도를 통해 들고 나는 공기와 마찰을 일으킨다. 빨대로 주스를 빨아들일 때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건강한 성인 25~45%는 코를 곤다. 이 가운데 5~10%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완전 폐쇄돼 일시적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현상이다. 기도는 상기도와 하기도로 구분되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현상으로 생긴다. 상기도는 콧구멍에서 시작되며, 코 가장 뒤쪽 비인두를 거쳐 혀 뿌리(설근)가 있는 구강 인두와 하인두를 거쳐 하기로도 연결된다. 상기도 연결부위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막히면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1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호흡 시간이 이보다 짧더라도 한 번 취침할 때 6번 이상 숨이 그치면 수면무호흡증이다. 심하면 무려 1분가량 숨을 쉬지 않기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지 못하면 당연히 숙면을 취할 수 없다. 불면증 환자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한창 활동하는 낮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고 작업능률이 떨어진다.
코골이, 원인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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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코를 골까?
코골이는 구조적 문제와 기능적 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쳐 일어난다. 소아는 주로 구조적(해부학적)으로 기도가 좁아져 나타나는 반면 성인은 기능적으로 기도가 좁아진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은 대부분 1차적으로 구조적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2차적으로 기능적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난다. 구조적 문제는 코막힘, 목젖 주위(연구개) 막힘,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얼굴 골격 비정상, 비만 등이다. 기능적 문제는 나이 들면서 근육 탄력성이 저하되고, 뇌 호흡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다. 목젖은 포함한 연구개, 혀뿌리, 편도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상기도 폐쇄가 발생하는 1차적인 원인 부위다. 결국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한 곳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부위의 복합적인 문제가 원인이 돼 나타나는 전신 질환이다. 남성일수록, 고령일수록 많이 나타난다. 성인 코골이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원인 1 - 비만
코골이 원인의 80% 정도가 비만이다. 비만인 사람은 거의 코를 곤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지방이 채워져 기도를 좁게 하고 쉽게 막히기 때문이다. 이 중 70% 정도는 수면무호흡증을 나타낸다.
원인 2 - 근육 탄력성 저하
나이 들수록 근육 탄력성이 저하되고 기도가 쉽게 좁아진다. 또 만성적으로 코를 골면 목젖과 구개 조직이 진동에 의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 부위 감각세포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근육 조직이 파괴돼 효과적인 기도 확장 기능이 사라진다.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단순 코골이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원인 3 - 뇌 호흡 조절 능력 이상
뇌 호흡 조절 능력은 수면 중 기도 상태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뇌 호흡 중추를 자극해 숨을 쉬게 만드는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호흡 장애를 일으킨다.
내가 코를 곤다고? 정확히 진단받자!
단순한 코골이인지 아니면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인지 알아보려면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그에 따른 치료가 가능하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검사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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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시경과 X선 촬영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먼저 구강과 비강 검사를 한다. 간단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진단에서 중요한 검사다. 이후 내시경 검사나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코골이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수면 중 상기도 내시경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수면 중 발생하는 상기도 변화를 직접 상기도 내부에서 관찰한다. 수면 중 CT와 MRI를 찍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검사는 수면 상태를 100%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02 수면다원검사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방법이다. 수면 중 생리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면 코골이와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 정도, 뇌파, 안구운동, 혈압, 수면 자세,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알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이외에 기면증, 불면증 등 수면 관련 모든 질환의 진단에도 기본이 되는 검사다. 비용은 60만~70 만 원이며,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숙면룸에서 하루를 자면서 검사받는다. 먼저 설문지를 통해 수면 습관을 파악하고, 목을 측정해 자신에게 알맞은 베개를 선택한다. 이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센서를 붙인 후 수면 중 검사를 받는다. 수면 전문기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일을 모니터링하고 판독해 수면 장애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수면움직임 검사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수면구조검사 - 뇌파, 안전도, 턱 근전도를 통해 수면의 단계를 분석한다.
수면호흡검사 - 호흡기류 센서(온도 센서, 압력 센서), 마이크로폰, 흉부움직임 벨트, 복부움직임 벨트, 혈중 산소농도 측정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호흡의 원활함 정도를 평가한다.
수면움직임검사 - 양쪽 다리 근전도, 양팔 근전도, 수면자세 센서, 디지털비디오를 통해 수면 중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정상적 수면에 들어가면 다리 근육의 불규칙한 떨림이 잦을 수 있으며, 수면 중 자세 변화가 3~4회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집에서 하는 수면검사 - 집에서 간단하게 수면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도 있다. 뇌파 측정은 하지 않지만 코골이 정도와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자기 전 손목에 검사기기를 착용하고, 손가락에 센서를 부착하도록 장비가 구성돼 있다. 손가락 혈류를 측정해 수면단계와 호흡 등을 파악한다. 비용은 10만~40만 원이다.
수면무호흡증, 주변에 흔하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로 알려진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수면무호흡증이다. 이외에 수면무호흡증이 부르는 합병증에 대해 알아봤다.
일상에 지장을 줘요!
잠들었다 자신의 코 고는 소리에 놀라 깬 경험이 을 것이다. 이와 같이 코를 골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은 잠으로 빠지다가, 다시 얕은 각성 상태로 깨다가, 또 잠이 드는 현상이 반복된다. 무호흡 상태가 올 때마다 뇌의 경고 장치가 강제로 깨워 근육을 수축시키고, 기도를 넓혀 숨을 쉬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자신은 잠에서 깨는 것을 느끼지 못해도 실제로 ‘반쯤 깬 상태’로 잠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처럼 수면이 방해되면 다음날 아침 잠잔 것 같지 않고 몸이 찌뿌둥하다. 생활하면서 집중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자꾸 졸리고 피곤하다. 졸음운전 교통사고율도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다. 또한 코골이 환자 중 상당수는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를 호소하고, 심한 경우 자신의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심혈관 질환 일으켜요!
수면무호흡증이 심장 발작, 뇌졸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밝혀져 있다. 2008년 헝가리 과학자들이 일반인 약 1만2000명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의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위험이 코를 골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았다. 연구결과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심장발작 일으킬 확률 34%, 뇌졸중 발작 일으킬 확률 67%, 고혈압 발생 확률 40% 정도로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한다. 그 결과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져 저산소증이 나타난다. 저산소증은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기도 한다. 숨이 멎는 것이 20회 이상이면 자칫 돌연사할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고혈압은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써야 하는 탓에 발생한다. 이는 약물로 혈압조절이 어려워 치료가 시급하다. 뇌졸중도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막힌 숨을 내 쉬려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수면이 중간 중간 끊어지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받으면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수면무호흡증이 비만인 사람에게 주로 생기는 제2형 당뇨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만성기관지염이 생겨요!
코를 자주 고는 사람은 흡연과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아도 만성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팀은 40~69세 성인 4270명(남성 2203명, 여성 2067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1주일에 6일 이상 코를 고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기관지염 발생 확률이 1.68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1주일에 6일 이상 코를 고는 흡연자의 만성기관지염 발생 위험은 정상인의 2.9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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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어떻게 치료하는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로 진단되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코골이 해소를 위한 자가행동치료법과 병원치료법을 소개한다. 병원치료는 크게 수술치료와 비수술 치료로 나눈다. 코골이 속설도 정리했다.
01 자가치료 위한 행동요법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면 코고는 사람의 베개를 낮게 하거나 옆으로 돌아눕게 해보자.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에 의해 혀가 뒤로 밀려 목구멍이 더 좁아지는데, 옆으로 눕게 하면 기도가 확보돼 코골이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두껍고 높은 베개는 목을 꺾어 목구멍을 좁히므로 낮은 것을 사용한다. 비만인 경우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살을 빼(0.5~1kg/1주)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운동은 1주일 5회 정도, 하루 30분 유산소운동이 좋다. 몸이 지치지 않게 일상적인 생활을 관리하고, 하루 7~8시간 충분한 잠을 잔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변 근육을 처지게 해 코를 더 골게 하니 삼간다.
02 증상에 따라 다른 수술요법
코골이수술은 간단한 시술부터 얼굴 골격을 성형하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수술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다. 한 번 수술에 실패해도 다른 수술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한다. 좁아진 부위가 전혀 없는 코골이 환자는 수술을 해도 효과를 얻기 힘들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살을 빼는 것이 급선무이지 수술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보통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완치를 원하는 환자와 지속적 양압기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용된다.
코골이 수술은 주로 이비인후과에서 이뤄진다. 수술법 선택은 상기도(코에서부터 기관지까지의 기도) 어느 부위가 막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코에서부터 혀 뿌리에 이르기까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술법 선택은 전문의 진단 아래 각각 상황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수술은 코와 혀 수술, 구개인두성형술, 상하악전방이동술, 기관절개술 등이 있다. 코, 혀, 목, 턱 등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법을 결정한다. 대부분 코와 혀 수술, 구개인두성형술이 80~90%를 차지한다.
가장 흔한 구개인두성형술
목젖 양쪽에 위치한 구개편도나 뒤쪽에 있는 인두편도가 비대해지고 기도가 좁아질 때 구개편도를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편도 수술은 입을 통해 절제하기 때문에 별도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최근에는 이온을 통하여 조직을 응고시키는 고주파나 임플란트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수술 전날 오후에 입원해 다음날 오전 수술한 뒤 하루 쉬고 퇴원한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구개인두성형술 가운데 가장 널리 시술된 것이 ‘레이저 구개성형술’이다. 1988년 국내에 도입된 수술법으로, 부분마취 상태에서 탄산가스 레이저로 좁아진 연구개와 목젖 조직을 잘라내 10여 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이 수술은 80~90%에서 증상이 재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나오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단순 코골이 수술인데, 무분별하게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도 시술되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나았기 때문이다. 또 고온 레이저 시술로 인해 주위 연 조직 손상, 상처조직 수축이 발생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있어 점차 제한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수면의학회는 2002년 의사들에게 ‘레이저 구개성형술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절대 금하고,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라고 권고했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 치료에 주력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 코 질환이 원인이 돼 코를 곤다면 이를 치료하는 수술을 한다. 비염, 부비동염 등으로 코와 후두부가 부어 기도가 좁아지고, 좁아진 기도로 숨을 쉬다 보니 울림이 생겨 잡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 질환 외에도 편도 비대 등 여러 가지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코골이가 생길 수 있다. 혀뿌리가 좁아진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비갑개점막하절제술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에 시행한다. 코 속 공간인 비강 안쪽 벽은 선반 모양 3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중 맨 아래가 하비갑개다. 비대해진 하비갑개 일부를 잘라주면 코 속 숨길이 넓어지면서 코막힘이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날 오후 입원해 다음날 오전 수술하고 당일 오후에 퇴원한다.
비중격교정술
비염과 함께 비중격만곡증이 있을 때는 이를 바로 잡는 수술을 동시에 한다.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있을 때(비중격만곡증) 이를 바로 세우는 수술이다. 수술은 외부 상처 없이 비강을 통해 이루어지며 콧속을 국소마취한 뒤 비중격과 점막을 박리하고 비중격을 반듯하게 편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날 오후 입원해 다음날 오전 수술하고 당일 오후에 퇴원한다.
부비동 확장 및 염증 제거술
부비동염이 코골이 원인인 경우 콧속 동굴모양 빈 공간인 부비동에 고름이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주고 병이 있는 부위를 제거해 공기와 점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콧속을 국소마취한 후 별도의 피부절개 없이 가느다란 내시경으로 콧속을 보면서 진행한다. 수술시간은 30~40분 정도며, 입원에서 퇴원까지 2~3일 정도 걸린다.
혀뿌리 수술
심한 정도에 따라 고주파를 이용한 설근부축소술, 혀의 근육이 붙어 있는 부위인 턱 뼈 일부를 잘라 혀 근육을 앞으로 내주어 기도를 넓히는 이설근전진술, 근육이 붙어 있는 설골을 당겨 혀뿌리 부위의 기도를 넓혀주는 설골근절개거상술 등이 있다.
심각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수술
기관절개술과 상하악 전방이동술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가장 심한 경우에 적용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10% 미만이 이에 해당한다.
기관절개술
기도 상부가 막혀 호흡이 곤란해질 때 폐로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목에 작은 구멍을 만드는 수술이다. 그 구멍으로 ‘기관 절개 튜브’라는 관을 삽입하면, 이 튜브가 공기 통로 역할을 한다.
상하악전방이동술
위턱 뼈와 아래턱 뼈를 절골해 앞으로 이동시켜 고정해 기도를 넓힌다. 기도 공간을 직접적으로 확대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코골이 치료방법은 수술요법만큼 비수술적 요법도 다양하다. 잘 때 혀 뒷부분이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져 코고는 소리가 나면 수술보다 양압산소흡입기가 효과적이다. 산소마스크 모양의 이 장비는 수면 시 코에 공기를 공급해 숨쉬는 것이 원활하도록 해준다.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압장치기계
지속적으로 양압호흡기를 사용하면 치료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 하지만 산소마스크처럼 생긴 것을 끼고 자야 하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꾸준히 사용하는 경우는 70% 정도에 불과하다. 양압호흡기를 사용하면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2011년 미국수면학회에서는심혈관 장애를 한번 앓았거나 고위험자에게는 1차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권장했다. 7년 이상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 시 심혈관 합병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양압기는 양압기 전문 요원이 상주하는 병원에서 의사 조언에 따라 훈련하면 적응할 수 있다. 전문 요원 없이 처방하면 거의 대부분 중간에 중단한다. 따라서 병원에 양압기 수면 전문의가 있는지, 전담 양압기 팀이 있는지 확인후 치료받으면 빠르게 적응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격은 보통 90만~100만원대지만 300만원 이상 고가인 양압기도 있다. 대여는 하루 1만원 선이다.
구강 내 장치
권투 선수의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장치다. 인위적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서 기도 위쪽 공간을 넓혀 주는 원리다. 수면 시 혀가 뒤로 늘어져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환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강 내 장치는 연구개를 들어 올리는 ‘연구개 거상 장치’, 혀를 전방으로 당기는 ‘혀 유지 장치’, 하악을 전방으로 위치시키는 ‘아래 턱 전방이동 장치’ 등 크게 3가지 유형이다. 이 중 아래 턱 전방이동 장치는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불편함으로 인해 현재 거의 쓰지 않는다.
수면매트리스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가 최근 개발한 수면 매트리스(바이오슬립메드)는 코골이 환자의 수면 자세를 바로잡아 증상을 개선하는 원리다. 침대 또는 평평한 바닥에 매트리스를 펼치고 자세를 취한다. 매트리스 바닥에 장착된 에어백이 설정 방향에 따라 좌·우, 또는 좌우로 반복 팽창하며 옆으로 눕게 만든다. 신철 교수가 수면 매트리스 이전에 개발한 수면조끼는 수면 중 코를 골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체임버(공기실)를 팽창시켜 자세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기기다. 이는 자세가 불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코골이 속설풀이 YES or NO
코골이 환자가 보편적인 만큼 이에 따른 검증되지 않은 속설이 많다.
YES 성기능을 떨어뜨린다?
수면무호흡증은 저산소증으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만성 피로와 발기부전, 성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NO 낮잠을 자면 개선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늘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낮잠을 많이 잔다.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간 졸음증이 생긴다. 낮잠뿐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업무, 운전 중에도 잠에 빠지기 쉽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낮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지 낮잠을 잔다고 수면무호흡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NO 수면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무호흡증이 더 악화될 수있다. 수면 시 상기도 근육 긴장도가 감소돼 상기도 폐쇄가 더 심해지고, 그 결과 무호흡 증상이 악화된다. 수면무호흡증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
NO 잠자기 전 술 한잔 하면 좋다?
음주는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킨다. 약물과 마찬가지로 음주 후 몸 근육이 이완되면 상기도 폐쇄는 더 심하게 일어난다. 술만 끊어도 수면 무호흡이 호전될 수 있다.
/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parkjy@chosun.com 도움말 신철(고대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장) 정도광(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전문클리닉 원장) 주형로(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전문클리닉 박사) 한진규(서울수면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