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그리운 얼굴

문성식 2012. 8. 9. 13:56

그리운 얼굴/최영복
슬픔 젖은 두눈가에  
눈물 한 방울에 담기는 얼굴
달빛안은 한 줄 바람으로  
창문밖에서면 
까닭 모를 아픔으로
숨이 멈춰버릴 것 같은 심장 속에
운명 같은 그대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한순간도 놓지 않으려 
보듬어안고  살아온 세월
타고 남은 까만 숫덩이 
잿빛 그리움으로
바람 따라 흩어지다
그 어디에서 발목잡혀 
돌아오지 못한 탓에 
소리 없이 불러보는 
그대 이름만이 허전한 가슴에 
덩그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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