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후집 제37장 - 아름다운 산도 그것에 사로잡히면 저자거리가 되어 버린다

문성식 2012. 4. 16. 04:57




      채근담후집 제37장 - 아름다운 산도 그것에 사로잡히면 저자거리가 되어 버린다. 山林是勝地 一營戀便成市朝. 書畵是雅事 一貪癡便成商賈. 산림시승지 일영련편성시조. 서화시아사 일탐치편성상가. 蓋心無染著 欲界是仙都. 心是係戀 樂境成苦海矣. 개심무염저 욕계시선도. 심시계련 낙경성고해의. 산과 숲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한번 현혹되어 집착하면 곧 시정市井이 되고, 서화書畵는 청아한 것이지만 한번 탐내어 마비되면 장사꾼이 되나니, 대개 마음에 물든 것이 없으면 욕계欲界도 곧 선경仙境이고 마음에 붙잡히는 데가 있으면 선경도 곧 고해苦海가 되느니라. [해설] 우아한 자연도, 고상한 예술도 그것이 순수할 때 아름답습니다. 만약 자연 경계가 인위적으로 훼손된다거나, 예술 그 자체가 금전에 의해 평가되고 좌우된다면 그 자연과 예술은 이미 생명력을 잃고 마는 것입니다. 과학은 眞을 낳고 종교는 善을 낳으며 예술은 美를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편 자연은 神이 창조한 것이기에 완전무결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美이고 예술은 순수한 창작일 때 그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