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사랑의 극진한 표현이면서, 사람이 가진 감각에의 즐거운 자극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아름다운 행위이기도 하지만 감각만의 쾌감에 몰입하는 섹스만의 관계를 가질 수도 있다.
감각만의 섹스에 몰입하게 될 경우 치료가 어려운 섹스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섹스 중독은 종교로 귀의하는 것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고 할만큼, 감각에의 중독은 무섭고 집요하다)
오래전부터 '여성은 사랑해야 섹스할 수 있고, 남성은 사랑하지 않아도 섹스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혹자는 '남성의 성감을 느끼는 뇌신경과 사랑을 느끼는 신경과의 간격이 멀어서 남성은 섹스와 사랑이 분리할 수 있다' 고도 하지만 확인된 바 없다.
'여성은 섹스하기 전에 사랑을 결정하고, 남성은 섹스하고서야 사랑을 확인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성상담을 해오면서, 혹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오면서 꼭 그렇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오히려 남성들 중 많은 사람이 사랑하기 때문에 섹스한다.
그녀를 사랑해서 섹스를 하기를 원하고, 사랑의 확인으로 섹스를 한다고 대답한다.
사랑하지 않는 상대와는 섹스하지 않는다는 남성도 많다.
여성 중에도 사랑의 확인이라기 보다 섹스의 자극적인 감각 때문에 여러 파트너와의 섹스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
사랑과 섹스의 관계가 성차이로 구별되는 것은 아니며 감각의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이며 섹스의 감각적인 효용만을 즐기는가 아닌가하는 차이이지,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차이에 따라 명확하게 구별되는 것 같지는 않다.
섹스는 두 사람의 몸과 영혼과 마음이 만나는 행위일 때 더 아름답고 황홀하다.
전에 서로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섹스만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두 사람이 친밀하다는 것이 더 섹스를 만족스럽게 한다는 것이 옳다.
섹스는 두 다리 사이로 하는 것이라기 보단 두 귀사이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또 '성기는 치골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트(마음)에 달린 것이다'라고도 한다.
사람의 몸에 있는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뇌', 즉 '사랑하는 마음'이다.
즉 마음이 움직여야 멋진 섹스가 가능하다.
멋진 섹스를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함께 즐겨야 하고, 움직여야 하고, 애무해야 하고, 성감대를 자극해야 하며...
이런 말들은 서로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거나 친밀감을 느낄 수 없을 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들이 되어 버리고 만다.
반대로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위해주려 하고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들이 갖는 섹스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만족스러운 것이 되어준다.
그래서 나는 결혼하는 남성들에게 이야기하곤 한다.
'부부싸움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섹스하지 말라'고...
남성들끼리 전수하는 부부싸움 해결책 중에 '싸우고 나서 화해하려면 무조건잠자리를 같이 하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여성의 심리를 정말 모르는 처방이다.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섹스를 하게 되면 아내는 더 억울하고 비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심하면 강간당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친밀감이 바탕이 된 조건에서 섹스가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이지, 섹스를 한다는 것으로 친밀감이 무조건 회복되거나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부부싸움 후 반드시 문제를 대화로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섹스를 하더라도 하는 것이 좋다.
진정한 화해의 의미로 가지는 섹스는 부부사이를 더 결속시켜 주고, 다음날 아침식탁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지만, 문제해결없이 그저 수단으로 섹스를 이용하면 아내 마음 속의 골은 더 깊어진다.
(참고로 말하자면 부부의 갈등을 없애려면 무조건 참고 덮기보다는 무엇보다 서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가장 좋다. 솔직함만이 진정한 해결책이다.)
진정 멋진 섹스는 단순히 몸과 몸의 만남, 혹은 성기와 성기의 결합만이 아니다.
그것은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함께 결합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를 진실로 신뢰하고 그의 영혼과 그 영혼이 깃든 몸과 마음을 존중하며, 더없이 애정을 갖는 친밀한 태도가 행위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섹스이다.
섹스야말로 몸으로 표현하는 마음의 의사소통이며 그 사람이 가진 문화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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