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부활, 새 사람이 된다는 믿음 / 김수환 추기경

문성식 2012. 2. 6. 21:21

      부활, 새 사람이 된다는 믿음 부활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단히 합리적인 믿음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부활이 있다는 것을 믿을 때, 다시 말해서 '하느님은 반드시 우리를 다시 살리신다. 하느님은 우리를 반드시 구원하신다. 뿐더러 우리가 여기서 힘쓰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노력, 선을 위한 노력, 진리를 위한 노력, 정의를 위한 노력 등 모든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리스도가 부활한 것같이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에 부활하고, 또한 그렇게 진리와 정의와 참된 사랑이 부활한다'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의미있고 밝아집니다. 또 우리가 왜 어려움을 딛고서 진실을 추구하고 정의를 실천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바치면서 사랑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성서를 보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도들은 참으로 새 사람이 됩니다. 그들은 더 이산 과거의 무자비하고 비겁하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고 썩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듯이, 죽음과 원망으로 끝날 이 세상에 불멸의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가 죽어야 함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상처로 우리의 상처를 낫게 하고,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의 죽음을 없이 하며, 우리 죄를 대신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죄를 사하여 주고, 우리의 영혼과 육신, 우리 자신을 근본적으로 구원헤 주는 분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구원이요,생명이요, 길이요, 진리요, 빛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부활한 주님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 믿음 속에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