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밥 / 김수환 추기경

문성식 2012. 2. 6. 20:25

     
    
        밥 예수님은 성체성사를 세우시면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인의 삶이란 게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처럼 세상 사람들을 위해 나 자신을 온전히 내놓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어떤 사람을 하찮은 존재로 무시할 때 '저 사람은 우리 밥이야!' 라는 표현을 씁니다. 주님은 그 정도로 당신을 낮추고 비우면서까지 우리 밥이 되어 주셨습니다. 나 역시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바쳐서 모든 이에게 밥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표어대로 살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