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여자의 신음소리

문성식 2010. 9. 14. 14:14

여자의 신음소리


 

에로영화를 보면 섹스할 때 여배우들이 내는 과장된 신음소리 때문에 더 흥분 을 느끼게 된다. 가뜩이나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그녀들이 온몸으로 전율을 표현하면서 숨가쁘 게 뱉어내는 신음소리는 가히 유혹적이고 보는 이들도 침을 꿀꺽 삼키면서 흥 분하게 한다.

‘정말 저 여배우가 섹스경험이 많은 게 아니야?’ ‘저 여배우는 진짜 섹스할 때 저런 소리를 내나?’ 혹은 ‘다른 여자들도 섹스할 때 저렇게 신음소리를 낼까?’에 이르기까지 궁금증도 자아낸다.

그러나 실제 얘기들을 들어보면 그렇게 신음소리를 낸다는 아내를 가진 남자는 많지 않다. 아니 실제로는 아주 드물다.

그러면 실제 우리 남성들의 섹스 기술이 남자 배우보다 떨어져서 아내들은 신 음소리를 내지 않는 것일까? 답은 오히려 엉뚱한 데 있다.

그것은 정숙한 여성, 성에 무지한 여성을 순진하다고 하고, 어여삐 여기는 우 리의 이중적인 성의식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남성이 성적인 지식이 많거나, 성적인 경험이 많으면 아주 유능한 사람, 반대로 여성이 그러면 헤프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 온 이중적인 성의식이 결국 부부간의 섹스까지도 재미없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아내에게 물어보면 실제 남편과의 섹스가 재미 없어서라기 보단 신음소리 를 많이 내거나, 섹스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면 혹시 남편이 나를 경험이 많 은 여자, 성적으로 밝히는 여자로 생각하지 않을 까 싶어서 입을 꼭 다물고 있 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여성으로서 이제까지 받아온 ‘여성은 성에 수동적이어 야 한다’는 전통적인 성의식도 많은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런데 섹스할 때 신음 소리를 내고 몸을 뒤틀고 상대의 손길이나 기교로 자신 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혹은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은 더 멋지고 즐거운 섹스로 가는 지름길이다.

남성들은 여성과 달라 섹스에 있어서도 상대를 얼마나 만족시켰는가가 그 날 섹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애무 받기보다 애무할 때 더 흥분하고, 파트너의 신음소리에 더 흥분하며 만족한다. 그런데 상대는 입을 꼭 다물고, 나무토막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심지어 만지려 는 남성의 손길을 피하기까지 한다.

섹스 중에 나오는 신음소리는 일부러 좀 과장되게 내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적 지 않은 한국 여성들이 만족하지 않았어도 남편의 기를 살려 주기 위해 거짓 오르가슴을 연기하듯이), 사실 이 신음소리 자체는 극대한 성적인 흥분을 느끼 게 되면 혈 중 이산화탄소가 많아져서 호흡곤란을 느끼는 증세다. 그래서 헐떡 거리게 된다.

아내들이여, 섹스 중에 자연스레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지 말라.
사랑하는 그가 주는 몸의 감각에 자신을 맡기고,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보 라. 섹스는 몸과 마음의 긴장이 온전히 풀려 있을 때 가장 몰입할 수 있고, 즐 길 수 있다. 온 몸과 마음을 그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 그가 자신을 얼마나 사 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섹스는 둘이서 하라’는 말이 있다. 그룹섹스가 아닌 둘이서?
섹스를 둘이서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자신을 살피고, 자신의 섹스 시 태도나 모습을 타인으로서 살펴보지 말고 섹스 속에 몰입하라는 말이다.

부부간의 섹스를 더 멋지게 하기 위해서 유럽의 성 치료사들은 이런 요구도 한다.
‘신음소리를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더 아름답게 들리게 할지 연습하라’고.
섹스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에의 진정한 이해는 상대와의 소통을 어떻게 멋 지게 그리고 잘 하는가에서 온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당신이 주는 감각을 기뻐하고, 또 당 신이 나를 얼마나 지극히 사랑하는 지를 안다고 표현해 주는 것, 전달하는 것 이야말로 상대와의 사랑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여자의 신음소리에 남자는 자극이 될까?

 

유난히 교성에 강한 여자들이 있다.

섹스, 그 자체의 행위 보다 어쩌면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여자들.

여자들의 이런 행동은 서로간의 분위기를 업 시켜 주는데 상당한 집중효과를 가져온다.

자극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것.

 

● 신음소리 연기 의외로 많은 여자들이 섹스 때 신음소리를 연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야 남자가 좋아하니까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솔직히 신음소리가 적절히 섞이는 섹스는 무엇보다도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걸 연기라고 생각하면 정말 섹스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나오면 가장 좋은 거겠지만, 좀더 뜨거운 분위기를 위해서 적절히 신음소리를 흘리고,

그걸 듣는 남자는 그 신음소리 때문에 더 흥분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자도 더 흥분하게 된다면?

그건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배려로 이해해 주어야 하는 것.

 

● 남자는 시각! 여자는 촉각?

일반적으로 남자는 시각에 쉽게 자극받고, 여자는 촉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말은 처음에 나 해당이 되는 말. 처음 만나서 신음소리를 내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상상해보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여자가 갑자기 이상한 신음소리를 낸다면 그녀는 분명 색골녀로

취급 받을 것이 분명하다.

남자 역시도 그런 여자를 보며 매력을 느끼거나 자극을 받기 보다는 덜컥 겁부터 나기가 쉬울 것이다.

 

● 차근차근, 강도를 높여서 하지만,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전엔 안 그러던 여자가 갑자기

섹스 할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줘야 한다는 건 아니다.

'이 여자가 왜 이러지?', '혹시 나를 다른 남자로 착각하는 거 아닐까?' 하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것.

변화를 주려면 차근차근, 점점 강도를 높여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 기본적으로, 단순한 남자 남자는 기본적으로 단순하다.

그래서 지나치게 오버하지만 않는다면 남자는 여자의 신음소리를 듣고

'이 여자가 나와의 섹스를 좋아하는구나' '이 여자는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섹스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아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도 도 급상승하게 된다.

연기에 집착해서 나오지도 않는 교성을 지르는 것은 어렵겠지만 행위에 몰두 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런 감탄사 연출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더 끈끈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세요 

출처 : 참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