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연잎의 지혜 / 법정 스님

문성식 2011. 12. 22. 06:23

     
    
        연잎의 지혜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찟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 법정 스님의 잠언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