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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스승을 만나야
인생의 행로에는
눈 밝은 경험자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앞서 길을 가면서 터득한 지혜가 뒤따라가는 우리에게
큰 등불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의지할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정신적인 지주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의지할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앙생활에서는 지혜를 일깨워 주는 영적인
메아리가 필요합니다.
참다운 스승은 말로써 가르치지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말로 가르치지만 참다운 스승은 말로써
가르치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행동으로 몸소 그렇게
보여줍니다. 일상적인 삶으로써 열어 보입니다.
스승은 제자가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도울 뿐입니다.
스승은 입벌려 가르치지 않습니다.
좋은 스승은, 제자 내부의 본질이 꽃피어 나도록
도울 뿐입니다. 따라서 제자는 먼저 스승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 없이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전적인 신뢰와 헌신에 의해서 스승의 인격이 제자에게
메아리칩니다. 마치 굶주린 사람이 먹을 것을 찾듯이
그처럼 절실하게 찾을 때, 반드시 스승을 만나게 됩니다.
살아 있는 참 스승은 결코 먼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도 만날 수 있고,
시끄러운 시장 바닥에서
살아 있는 참 스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스승은 우리 영혼이 늘 깨어 있도록 고무시킵니다.
진정한 스승을 만나고 싶다면 밖에서 찾지 마십시오.
자신의 영적인 자아 속에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십시오.
- 법정 스님 법문집 <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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