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賢智 이경옥

겨울 편지 / 賢智 이경옥 하얗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하얀 백지에 써 내려 가듯이 그대의 마음에 전해 보는 겨울 닮은 편지 차거운 가슴에 남은 홀씨 하나 따스한 품에 안아주면 해동되어 가는 마음에 꽃 피울려나 시린 손 끝에 전해지는 그대의 마음은 온기로 남았는데 묵묵히 대답이 없는 고목은 그저 바라보라고만 한다 다시 써봐도 전해 주지 못 할 편지는 허공에 흩어지는 구름 닮아 어느 님의 품에 안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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