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림 제2주간 토요일(12/10)|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1. 12. 10. 03:31




대림 제2주간 토요일(12/10)







    말씀의 초대
    집회서에서는 메시아 시대가 오면 하느님께 들어 높여진 위대한 엘리야 예언자가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러 돌아오리라고 예고한다(제1독서). 구약의 말라키 예언자는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3,1) 하였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두고 엘리야의 귀환에 대한 말라키의 예언을 이루고 계심을 암시하는 말씀을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엘리야가 다시 오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8,1-4.9-11 그 무렵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엘리야는 그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보냈다.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 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0-13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구약의 예언자 엘리야는 후기 이스라엘의 영성에서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을 수호하는 영웅이었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전달자였습니다. 특히 혼합적인 종교를 신봉하는 이스라엘 왕가에 저항하며 이스라엘의 살아 있는 신앙을 수호한 예언자였습니다. 따라서 엘리야는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과 관련하여 유다인들에게 메시아의 선구자로 여겨졌습니다. 말라키 예언자가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3,1)고 한 적이 있지요. 당시 율법 학자들은 이 하느님의 사자를 두고 엘리야 예언자가 다시 온다고 믿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은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예언자가 바로 구세주의 길을 준비할 사람이라고 일러 주었고, 그러자 제자들은 곧 그가 요한임을 깨닫습니다. 성경에 정통하다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요한이 와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자 그저 마귀 들린 사람이라고 말합니다(마태 11,18 참조). 예수님께서는 먹보나 술꾼, 또는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서 능력을 보이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마태 9,34 참조). 우리도 성경 말씀과 교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왜곡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표현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과 견줄 수 없는 지고한 가치를 지니는 것입니다(필리 3,8 참조). 우리가 더 깊이 주님을 알고 그분 부활의 능력을 삶 속에서 깨달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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