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정책은 잠자리에서도 필요하다
남녀가 관계를 가지려면 삽입을 해야 하는데, 삽입의 처음 상태가 관계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태와 방법이 중요하다. 그날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한 부부의 경우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남편: “여보야. 한 번 하자!”
아내: “알았어. 근데 나 5분 후에는 드라마 <식객> 꼭 봐야 되는데.”
남편: “그럼 그 때까지만 하면 되지 뭐.”
아내: “그럼 잠깐만이야~”
이렇게 대화가 오간 후 관계를 했는데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남편의 컨디션이 좋아 평상시엔 기껏해야 10분을 넘은 적이 없던 사람이 30분이 넘어도 지칠 줄을 몰랐다. 아내 역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멋진 오르가슴을 경험한지라 드라마 놓친 것 따위는 전혀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남편의 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나 싶어 앞으로의 부부생활에 내심 기대가 커졌다.
어느 날 아내는 아예 날을 잡고는 섹시한 속옷을 입은 채 요염한 눈빛을 보내며 남편을 유혹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하루 종일 황홀한 시간을 보내리라는 기대는 완전히 깨지고, 아무리 해도 남편이 시도조차 못해서 크게 실망하고 잠만 잤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된 이유를 모를 때가 많은데, 사실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한 상황이다.
‘5분 후에는 드라마를 봐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들은 남편 입장에서는 5분 정도야 아무 어려움 없이 잘할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혹시 잘 못하더라도 드라마 때문에 빨리 끝냈다고 말하면 되니까. 부담이 덜하니 처음부터 몸이 이완되며 편안하게 시작했고, 앞서 설명한 부교감 신경이 활발해지면서 발기와 사정 조절도 원하는 대로 이뤄져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시간이 있다고 하니까 하루 종일을 내가 어떡해서든지 감당하고 채워야 된다는 의무감과 부담감, 의지력 등이 몰려야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아예 시작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은 발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의식을 편안하게 내려주어 사정 조절이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반면, 긴장과 집중, 의지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은 사정을 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시작이 바짝 흥분하고 긴장된 상태이면 발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교감신경이 이미 높이 올라와 있어서 자극이 조금만 더 커지더라도 금세 사정해버리기 쉬워진다. 그런데 시작이 느긋하게 이완된 상태라면 교감신경이 아직 흥분되지 않은 상태라 자극이 교감신경을 높여도 사정하기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조절이 편해진다.
앞에서 말한 남편의 경우 예전 같으면 같은 정도의 자극과 시간이면 사정했을 상황인데 계속 유지하는 자신에게 내심 흐뭇해져 마음이 더욱 느긋하게 안정되었고 더욱 사정 조절이 잘 되었던 것이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삽입 방법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삽입을 처음부터 그냥 쑥 집어넣는다. 그런 행동을 남성다움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럴 때 여성은 공격을 받는 느낌이라 잔뜩 긴장하고 수비적으로 움츠리기 쉽다. 이런 태도는 여성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서 분비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게 만들며, 느긋하게 이완된 상태에서 고양되는 질 오르가슴을 방해할 수도 있다.
멋진 오르가슴을 위해서는 조금씩 천천히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음경을 질 입구에 대고 사랑으로 어루만지듯이 접촉하면서 여성이 받아들이려는 에너지가 느껴지면 부드럽게 삽입하도록 한다. 조금씩 부드럽게 삽입하면 아플지도 모른다는 긴장이 사라지면서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그러면 여성에게 더 깊이 받아들이고 싶은 수용성이 생겨 빠르고 깊은 오르가슴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자연을 거스르는 ‘이쁜이 수술’이나 음경확대 수술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몸이 이완된 상태에서 수용성이 높아지고 에너지가 고양되어 질은 안으로 부풀어져서 남성의 성기를 꽉 죄게 되어있다. 질은 무려 50배가 커지고 작아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굳이 이런저런 부작용을 감수하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성관계는 물리적 마찰이 주는 쾌락이 아니다. 여성은 무한한 수용성을 발휘하게 하고, 남성은 하늘처럼 의연하게 만드는 에너지 교류이자, 무아의 기쁨을 통해 서로 근원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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