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염 ㅡ소아에서의 예방접종
백신에 의한 예방접종은 현대 의학에 있어 위험한 많은 전염성 감염질환을 예방하여 조절할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료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백신은 특히 병을 일으키는 균들에 대하여 방어력이 약한 소아에게 적극적으로 접종함으로서 접종 후 방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감염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소아과 전문의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적합한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는 소아 예방접종표를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한소아과학회의 소아 예방접종표는 1966년부터 현재까지 8차례 개정을 실시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는 예방접종을 소아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소아 예방접종표(2002년:기본접종 및 권장접종)
연령 | 종류 | 연령 | 종류 |
0∼1주 | B형 간염 | 12∼36개월 | 일본 뇌염 |
0∼4주 | BCG | 18개월 | DTaP, |
1개월 | B형 간염 | 4∼6세 | DTaP, 폴리오 MMR |
2개월 | B형 간염, DTaP,폴리오, Hib | 6세 | 일본 뇌염 |
4개월 | DTaP, 폴리오, Hib | 10∼12세 | 성인용 Td |
6개월 | B형 간염, DTaP, 폴리오, Hib | 12세 | 일본 뇌염 |
12∼15개월 | MMR, 수두, Hib |
(백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과 이들 백신의 접종시기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접종
기본접종이란 우리나라 어린이면 반드시 접종해야하는 예방접종을 말하며 여기에는 비씨 지(BCG) 백신, B형 간염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개량 혼합백신, 폴리오 백신 (소아마비 백신),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 백신), 일본뇌염 백신이 있습니다.
(1).BCG 백신;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여야 하는 백신으로 국내에는 피내 BCG 백신과 경 피용 BCG 백신이 있습니다. 이 두 종류의 백신은 모두 결핵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백 신으로서 효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접종 후 피부 국소반응에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백신의 효과는 100%일 수 없습니다. 이 백신도 결핵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중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서 과거 우리나라 소아에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었던 속립결핵, 결핵성 뇌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서 이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 한 후 소아 중증 결핵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백신을 접종하여 폐결핵을 예 방할 수는 없으므로 가족 내 결핵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결핵에 관한 상담을 하여야 합니다.
(2).B형 간염 백신;
우리나라는 B형 간염 환자가 많은 곳 이어서 이 백신을 기본접종하고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을 앓고 있거나 보균자로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 또는 분만중에 신생아에게 전염 될 수 있으므로 B형 간염에 관한 판정을 받지 않은 산모는 산전에 반드시 B형 간염에 관한 검사를 실시하여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출산된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전문가에 지시에 따라 실시하여야 합니다.
즉, 1)모체가 B 형 간염 표면항원이 양성인 경우, 첫 회 접종을 12시간 이내에 B형 인면역글로불린(HBIG)을 함께 부위를 달리하여 투여하며, 반드시 0, 1, 6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 하여야 합니다.
만약 모체의 B형 간염 노출 상태를 모를 때에는 일단 출생 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모체의 결과가 B형 간염이 양성이면 B형 인면역글로불린(HBIG)를 가 능한 빨리(늦어도 7일 이내) 근육 주사하고 B형 간염 백신은 반드시 0, 1, 6개월 방법으 로 3회 접종합니다.
또한 모체의 결과가 음성이면 B형 간염 백신은 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모체가 B형 간염이 없는 경우에는 첫 회 접종을 생후 2개월부터 접종하여도 좋습니다(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3).개량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DTaP);
이 백신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 월에 걸쳐 3회 접종하고 생후 18개월과 4-6세에 추가접종을 하여야 합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는 매우 중한 감염질환이며 다른 감염질환과 달리 이 질환에 걸린 후에도 면역이 잘 생기는 않는 특성이 있으며 자연에 많은 병원균이 노출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예 방접종을 통해서만 예방할 수 있으므로 소아에서 필수적으로 맞추어야할 접종입니다.
또 한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관한 면역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하여 10-12세에 성인형 디프 테리아·파상풍 백신(Td)을 접종하고 그 이후부터 10년 간격으로 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 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부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신경 질환 의 상태를 파악하여 접종여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진행성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백일해를 제외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신만을 접종하여야 합니다.
(4).폴리오 백신(소아마비 백신);
우리나라는 2000년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소아마비가 근 절된 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아마비가 전 세계적으로 모두 사라질 때까지 이 백신은 계속적으로 접종을 받아야합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걸쳐 3회 접종 하고 4-6세에 한번 더 추가접종하여야 합니다.
전 연도까지는 경구용 폴리오 백신(생백 신)으로 접종하였는데 금년부터는 주사용 폴리오 백신(사백신)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주 사용 사백신은 소아마비가 근절된 지역에서 주로 추천되는 백신으로서 이는 경구용 생백 신이 예방효과가 좋고 비용이 싸지만 아주 드믈게 접종 후 마비성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백신을 접종 할 것인지는 소아과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시면 되고 저희 학회에서는 이 두 백신의 접종을 모두 추천하고 있습니다.
(5).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 백신);
최근에도 홍역과 볼거리 풍진의 유행은 근 절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들 질환은 소아에서 주로 발생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으 로 이들 질환에 걸렸을 경우 중한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필히 접종을 받아야 하고 또한 이들 질환은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하여야 조절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하고 4-6세에 2차 접종합니다.
만약 이런 접종스케쥴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질 경우에는 군집면역이 이루어 지지 않아 대유행이 발생될 수 있어 많은 어린이와 방어력이 없는 성인에서 병이 발생됩 니다.
지난 해에 어렵게 홍역 근절을 위해 집단접종을 실시하여 홍역의 유행을 막았는데 만약 이 백신의 접종률이 떨어지면 모든 것이 허사로 됩니다. 95% 이상의 접종률을 계 속적으로 유지하여야만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6).일본뇌염 백신;
과거에 비해 일본뇌염의 발생은 이 백신접종의 효과로 현저히 감소된 것 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접종 횟수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금년부터는 약독 화 생백신도 사용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과거부터 사용되고 있는 사백신은 생후 12-36개 월 사이에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며 추가 접종은 6세, 12세 에 합니다. 생백신의 경우에는 역시 생후 12-36개월 사이에 처음 방문하여 1회만 접종하 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며 추가 접종은 6세에 합니다.
저희 학회에서는 사백신과 생백신 의 접종을 모두 추천하고 있습니다.
선별접종
선별접종은 일반적으로 자연 감염에 노출되어 질병이 발생될 때에 심한 감염질환이 올 수 있는 고위험 소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방접종을 말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접종은 수두접종, b형 인플루엔자균 접종, 폐구균 접종, 인플루엔자(독감) 접종, A형 간염 접종이 대표적으로서 정상적이지 않은 고위험 소아에서는 비용이 비싸다 해도 필히 접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접종에 해당하는 질환이 정상적인 소아에서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고 또한 발생될 경우 중증의 감염이 올 수 도 있어 저희 학회에서는 금년부터 이 백신들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 백신을 접종하고자 할 경우 소아과 전문의와 자세한 내용을 상의하시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두접종, b형 인플루엔자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선진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이들 백신을 선별접종으로 하지 않고 기본접종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효과와 이상반응
예방접종은 백신으로 합니다. 이 백신은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약제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백신은 생물학적 제제이므로 사람에게 접종을 실시하여야만 정확한 이상반응(접종 후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반응으로 백신에 의한 것일 수 도 있고, 접종 당시에 동반된 다른 질환으로도 발생될 수 있는 반응을 의미)을 알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별 체질에 따른 이상반응도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면 접종률은 다시 낮아질 수밖에 없고 과거와 같은 많은 감염질환이 재창궐하게 되어 더욱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에 의한 이상반응은 중증인 경우는 극히 드믈고 대부분 수일 내에 소실됩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반응을 간과하여서는 안되고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대부분 큰 문제가 없이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돌보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따라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저희 소아과 의사들도 이상반응을 철저하게 살피고 조기에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반응의 조기 발견은 보호자인 부모의 관심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3일 이내에 접종 부위와 동반되는 전신 증상을 세밀하게 살피고 만약에 이상이 발견되면 접종한 곳의 의사에게 문의하거나 방문하여 상담하고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예방접종의 효율성은 백신에 따라 모두 다르고 개인에 따라 역시 모두 다릅니다. 이는 생물학적 제제인 백신의 특성상 완전한 백신은 없고 개인별 면역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백신을 접종하였다고 모두 맞은 백신에 관한 질병이 안 생긴다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에는 대개 질병이 예방되고 만약 병이 발생하여도 약하게 앓는 경우가 많은 잇점이 있습니다. 이런 잇점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안전성을 기대할 수 없어도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제일 중요한 감염질환 발생의 예방수단인 것입니다.
실제 1980년대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결핵, B형 간염, 홍역, 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백일해, 신생아 파상풍 등 매우 다양한 전염성 감염질환으로 많은 소아들이 사망하고 합병증으로 고통스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적극적인 예방접종으로 인하여 이들 전염성 감염질환의 발생은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졌고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전환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로서 다시 과거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개인 건강유지의 차원으로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소아 수막염
수막염이란 뇌를 싸고 있는 막(뇌막)의 염증을 말한다. 수막염은 여러 가지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일어 나며, 크게 세균성 수막염,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뉘어 지며, 세균성 수막염에는 급성 경과를 밟는 일반 세균성 수막염과 비교성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결핵성 수막염이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일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에 유행성으로 잘 발생한다. 세균성 수막염은 소아 연령에서 드물지 않은 질환으로서, 미국의 경우 연간 15,000 여명의 소아 환자가 발생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과거에 비해 발생예가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아직까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세균성 수막염과 결핵성 수막염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이 치명적인 질환이나, 항생제의 개발로 그 예후가 현저하게 호전되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항생제는 매우 현저하게 발달하였으나 아직도 사망률이 5-10%에 달하며 생존자의 20-30%에서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는다.
후유증은 마비, 뇌수종 등의 심한 경우로부터 단순한 청각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특히 청각 장애는 원인균, 대상 환자, 청력을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5-20%에서 발생한다.
원인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 수막염은 있으나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균이 없는 수막염 즉 무균성 수막염이라고 불리었으나, 무균성 수막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흔한 원인으로 비교적 큰 소아에서 발생하는 볼거리의 경과 중에 합병증으로 수막염이 비교적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그외 홍역, 풍진 등 여러 가지 바이러스 질환의 경과 중에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의 80-90% 이상은 장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
이 특히 장 바이러스는 여름철에 유행하며 우리 나라에서 환자 발생수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어린 소아에서 이 장바이러스에 의한 수막염이 유행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소아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균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생후 1-2 개월 이내의 신생아에서는 B군 연쇄구균과 대장균(E. coli) 등의 장내 세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신생아기 이후의 소아에서는 폐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 및 수막구균(Neisseria miningitidis) 등이 주된 원인이 된다. 결핵성 수막염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어린 소아에서 잘 발생한다
증상
큰 영아 및 소아에서는 수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처음에는 발열, 구토, 기면 등의 뇌압 상승 증상 등이 나타나며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경우에는 두통을 호소한다. 더 진행되면 경련, 혼수상태같은 의식 장애가 나타난다. 진찰시 의식 장애, 경부 강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신생아 및 어린 영아에서는 증상이 매우 비특이적으로, 패혈증이나 다른 심한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다. 영·유아들은 증상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보채기만 하기도 한다. 흔히 발열 또는 저체온 등의 비정상적인 체온, 호흡 곤란,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신경학적 증상은 매우 세밀하게 관찰해야 발견할 수 있으며, 힘이 없어 보이거나(기면), 보채는 수가 많고 대천문의 팽만은 20% 미만에서 발견된다. 어린 영아에서는 경부 강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볼거리가 원인인 경우에는 양쪽 귀부위가 붓고 이어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장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일부에서는 설사나 복통이 동반되고 피부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결핵성 수막염에서는 발열, 두통 및 구토 증상이 비교적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
염이 의심되는 소아를 진찰할 때, 그 원인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또는 결핵성인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막염이 의심되면 우선 척수 천자를 통해 뇌척수액을 뽑아서 백혈구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또 뇌척수액 내에 세균이 있는지를 검사한다.
신생아 및 어린 영아에서는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에 수막염의 가능성을 생각하여 의심이 되면 척수 천자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어린 소아가 열이 날 때는 당연히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지만, 특히 열과 함께 두통, 구토가 같이 나타날 때에는 빨리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척수 천자 검사로 얻어진 뇌척수액의 백혈구 수, 단백, 당 검사 소견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균성 수막염의 초기에는 뇌척수액의 이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다. 세균성 수막염의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뇌척수액에서 원인균을 분리하는 것이다.
미리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에는 뇌척수액에서 세균이 분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외 머리의 전산화 단층 촬영, 자기 공명 영상 검사 등이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막염이란 일반적으로 무서운 병이기는 하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수막염 중에서 세균성 또는 결핵성 수막염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발열, 두통,구토 등에 대한 대증 요법을 한다. 발열, 두통 및 구토의 지속 기간은 환자마다 다양하여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부터 길게는 1주일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가진 소아의 일부에서는 경련을 일으키고, 또 염증이 뇌의 막에만 국한되지 않고 뇌의 속에까지 파급되어 소위 뇌의 염증, 즉 뇌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염이 생기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장바이러스는 70 여종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장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어 감염되었던 장바이러스에는 예방력이 생기더라도 다른 종류의 장바이러스에 의해 또 감염되어 장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되면 확실하지 않더라도 빨리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
이 항생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수막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과거에는 페니실린같은 저렴한 약제에도 잘 반응하였으나, 근래에 항생제 사용의 증가로 인해 수막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과거에 쓰던 약제에 흔히 내성을 나타내며 새로 개발된 약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항생제가 남용되어 폐구균의 경우에는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에서 1위이다.그 외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요법, 뇌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치료 및 수액 요법 등의 보조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기간은 원인균에 따라 7일 내지 21일 이상이다. 결핵성 수막염이 의심되면 항결핵 제제를 투여하면 1년 이상 치료하여야 한다.
예방
볼거리에 의한 수막염은 MMR을 접종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아직 장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실제 장바이러스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장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및 뇌염이 주로 하절기에 유행하고, 장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톨해 전염되며 일부는 감기와 같이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쉬거나 기침할 때 나오는 공기에 의해 감염될 것으로 추측된다.
식수를 비롯한 음식물을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여야 한다. 외출 후에 돌아 오면 반드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감기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전염병을 가진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특정한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극장같이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의 경우 어린 소아는 집에 있으므로 어린 소아가 외부에서 직접 감염될 기회보다는, 어른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본인들은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질병을 앓지만 그러한 경과 중에 집안에 있는 소아가 감염되어 심한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유행시에는 놀이방같은 곳에서 소아들간에 전염될 수 있으므로 위험이 높을 때에는 집에서 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어른들이 전염병을 앓고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 또는 소아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개월 이상의 영아 및 소아에서 흔히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균 (히브), 폐구균, 수막구균 등에 대한 예방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 중 인플루엔자균에 대한 백신, 즉 히브백신이 가장 성공적으로, 접종시 90% 이상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다.
또 최근에는 영아에도 효과가 있는 폐구균 백신도 개발되었다. 히브백신과 폐구균 백신은 2개월에서 5세사이의 영아 및 소아에게 접종되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및 15개월에 DPT와 같이 기본 접종으로 접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수막염이 발생하지만 외국에 비해 그 빈도가 다소 낮을 것으로 추측되고 히브백신의 접종 비용이 고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히브 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기본 접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영아에서 효과가 있는 폐구균 백신은 2002년 4월 현재 아직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금년 말경에는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백신도 매우 고가의 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브균과 폐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수막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수막염이 매우 심한 질병이라는 점과 히브 백신과 폐구균 백신은 효과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이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히브 백신과 폐구균 백신은 인플루엔자균과 폐구균에 의한 감염의 위험이 큰 비장 적출아, 신증후군 환아 들에게는 반드시 접종해야 하며 이들 소아들은 5세 이상이라도 접종받아야 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BCG를 접종함으로서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에서 결핵 환자가 발견된 경우에는 자주 접촉하는 소아에서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결핵에 대한 예방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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