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1.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엔 수많은 아름다운 자들이 있지만 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2. 그런데 이상하게 퇴근시간이 되면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안가는 시간을 타박하며 느즈막히 집에 들어가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술에 취한 남편이 들어오는 것을 본 아내는 억장이 무너져도 취한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랴 하고 잠자리를 봐주곤 긴 한숨만 쉬었습니다. 3. 아내는 사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울했습니다. 내가 이럴려고 결혼을 했던가 후회도 되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었을까요? 당신은 왜 이런 실수를 하는거야? 라고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4. 평소에 아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한 번도 잘못한다 잘한다 말한 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 아내는 당황하면서 “날 가르치려 하지 말고 당신이나 잘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남편은 빙그레 웃으면서 “그렇지” 라고 말하곤 지나갔습니다. 5. 그런데 저녁에 침대 머리 위에 어떤 글귀하나가 적힌 대자보가 걸려 있었습니다. “날 가르치려 하지 말고 당신이나 잘해요 아내의 말씀” 이렇게 써있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웃으면서 하는 말 나도 이 말을 잘 지킬 테니 당신도 지켜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6.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의 잔소리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포장마차에서 시간을 때우며 인사불성이 되어 들어가곤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지혜로운 제안이 있었음에도 아내의 잔소리는 계속 되었고 남편 역시 겉돌고 있었습니다. 7. 무엇이문제일까요? 아내가 잔소리를 할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자만이 가진 직관력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현실을 볼 때 여자의 눈에 보이는 것이 남자의 눈엔 안보이니까 답답해서 잔소리를 안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순진하다 못해 어리석기까지 한 남편이 이리 당하고 저리 당할까봐 코치를 좀 한 것인데 남편에겐 쓸데없는 잔소리로 들린 것입니다. 8. 여자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만큼 여자보다 더 정확하게 직관하는 능력을 가진 자는 없으니까 맞는 말이겠죠. 그러나 여자는 바라보는 관점이 가정의 행복이라는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9. 거기에 비해서 남자는 좀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됨을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성격의 차이도 아니고 서로 바라보는 기능이 달라서 생긴 문제입니다. 옛 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은 이미 폐기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10. 사실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정당한 시험과 실력으로 그 사실을 입증해가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지위는 현저하게 위축되었고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되어 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11. 이런 흐름이 바람직한 면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대우를 받고 주권을 가질수록 그 시대는 더 인격적이고 더 신사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성상위시대는 더 아름답고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됩니다. 12. 그럼에도 여성들은 직관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조언은 할 수 있지만 참고로 받아들이라는 뉘앙스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이야기하기 시작 하면 잔소리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조화로운 선을 넘게 되는 결과가 됩니다. 13. 서로 사랑만 하기에도 바쁜 소중한 시간들을 쓸데없는 과유불급으로 서로 언짢아 질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여자는 너무 많이 부으려 하기 때문에 문제이고 남자는 너무 적게 부어서 문제입니다. 둘 사이에 인격적인 선만 잘 지킨 다면 행복은 보장 되리라고 믿습니다. 14. 지혜를 발휘한 남편의 제안은 처음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서로 인격이란 의미를 생각하면서 조금 억양을 낮추면서 서서히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지고 입가의 미소는 온 집안을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ㅡ 좋은글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