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성인은 1195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성인이 파도바의 안토니오라고 불리는 것은
파도바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이다.
성인은 모로코에서 최초로 순교한 다섯 명의 작은 형제회
수사들의 유해가 포르투갈에 도착했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아
평소 친분이 있던 작은 형제회에 입회한다.
사제로 서품되어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고해 사제와 유명한 설교가로서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이끌었다.
평소 몸이 약했던 성인은 36살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1232년)에 시성되었다.
말씀의 초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슬프고 가난해 보이지만
그들은 진리와 말씀의 힘으로 마음은 늘 기쁘고 풍요롭다.
매질과 모욕, 옥살이를 당해도
그들은 손에 의로움의 무기를 들고 진실한 사랑을 전한다.
초대 교회의 예수님 제자들의 선교 모습이다(제1독서).
이스라엘의 복수 동태법은 무자비하게 복수를 하는 것에서
가해자를 보호하고 형평성에 따른 동등한 형태의 벌을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것마저도 거부하시면서
오히려 더욱더 적극적인 사랑을 바라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6,1-10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이 직분이 흠잡히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일꾼으로 내세웁니다.
곧 많이 견디어 내고, 환난과 재난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겪으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또 수고와 밤샘과 단식으로, 순수와 지식과 인내와 호의와
성령과 거짓 없는 사랑으로,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힘으로 그렇게 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에 의로움의 무기를 들고,
영광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중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우리는 늘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속이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진실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 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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