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보 네리 성인은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봉헌 생활을 하다가
고해 신부의 권고로 늦은 나이에 사제품을 받는다.
고해성사와 청년 사목에 열정적이었던 성인은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하였다.
그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를 따뜻하게 대하고
가르침으로써 많은 사람을 회개하도록 이끌었다.
같은 시대의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친구였던 그는 1622년 시성되었다.
말씀의 초대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과 할례 문제에 대하여 사도들과
원로들이 논의할 때, 베드로가 일어나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그는 성령께서 모든 이를 인정해 주셨고 아무런 차별이
없게 하셨음을 밝히며, 할례 받지 않은 비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모세의 율법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안에 머무르시듯이,
우리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진정으로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나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7-21
그 무렵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예로부터 알려진 일들이다.’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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