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의 초대
초대 교회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율법 때문에 자주 부딪친다.
이번에는 그리스도인들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자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인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한다(제1독서).
포도나무 가지는 나무줄기에서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듯이
우리도 예수님과 일치해야 생명을 누릴 수 있다.
주님과 일치된 삶이란 그분을 믿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게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1-6
그 무렵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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