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마시고 싶은 밤
풀잎/유필이
하얀 밤 지새우며
쓰러질 듯 당신 얼굴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면
눈물 한 모금 마시고
당신이 보고 싶을 때면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는
외로움을 마시며
가슴 깊은 곳에
하얀 달무리로 떠오르는
당신 사랑을 걸어 두겠습니다
그러다가 못 견디게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면
별빛 모아 불 밝혀 둔
작은 다락방에
보랏빛 융단을 깔고
희뿌옇게 보이는
당신 그림자 부둥켜안으며
애틋한 찻잔 속에
그리움과 보고픔을 담아
까만 밤 깨어나기 전에
한 방울 서러움도 남기지 않고
모두 마셔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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