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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생 별 곡

문성식 2010. 9. 1. 13:24


 

    인 생 별 곡 (人 生 別 曲 ) 마 음 ( 心 ) 마음은 잔잔한 호수에 물결이 이는 것과 같아 바람이 불면 요동 하지만 바람이 멈추면 이내 고요하다 무엇이 바람이 일게 했을까 육신은 있으나 뼈속을 볼 수 없으니 호숫가 깊이를 모르는건 차마 들어 갈 엄두를 내지 못 함이었으리라     생 각 ( 思 ) 생각은 수양버들 가지와 같아 늘어진들 그 가닥 수를 헤일 수 없는 것과 같다 하나를 취하면 둘이 찾아옴을 모르고 한곳에 뭉친들 하늘에 치솟음을 모르니 그 가지에 푸르름만 생각하면 결국 기둥을 감추니라 흙속에는 돌도 많지만 그 돌 중에 수석이 있음을 알아야 함이다


 
공 ( 空 ) 
하늘에 구름은 있으나 철새는 날아들지 않았다 생각한다 
내 앞 저 나무가지에 앉은 건 까치새 일 뿐 
철새가 아니라 함은 허공에 배회하는 새가 정해졌다 
생각하는 것과 같다 . 비웠음은 곧 존재함을 말하니 
내 발아래 밟혀있는 大地는 무엇이란 말인가 ? 
사람들이 재잘데는 소리에 묻히면 바람소리도 
제대로 듣기 어려움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선 ( 禪 ) 
학은 한발로 선다 
한쪽 발이 없어서가 아니다 
번뇌 (煩惱)를 끊고 진리를 찾아 선을 생각하는건 
두발이 아님을 알아야 하고 한쪽다리는 곧 삶을 지향함이요 
들려있는 다리는 무아(無我) 라
일체의 존재는 다 무상(無常) 한것이니
나라는 생각을 갖지 않음은 적정 (靜寂)이라
고요하며 쓸쓸함이니 이둘이 합이되니무아적정 (無我靜寂) 임이라 
학의 임종이 온다면 그 울음은 삶과 죽음 
그 갈림길에서 한줄기 맥을 갖는
 울음소리의 좌선( 坐禪) 과 같음이다 

 

인 ( 仁 )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혼자서 성인(聖人)이 될 수 없다 
둘이 하나되어 서로를 보게됨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라
나을 어질게 하는 마음은 곧 길을 가는 나그네를 보는것과 같다 
사람이 사람이 되려면 사람이 사랑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오듯, 남을 대함은 
언제나 사람으로 하여금 과하게 함이니 무엇을 보려는가

 

향 ( 香 ) 
사람과 자연의 꽃 망울은 꽃을 피운다 
꽃을 먹는다 함은 곧 향기를 먹는다 함이며
그 빛깔 또한 먹는것이다 
저 은하수 를 헤엄치듯 마음속을 헤엄쳐서 
찬란한 별들이 꽃이 되어 어울어진 저 편 언덕을 보라 
내가 쌓아 놓은 곶간 그 마음 속 꽃밭이 된다는 것을 알면 놀라워 할 것이다 
  



삶 ( 生 ) 
우리가 진실로 겸손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위대한 일이다 
아무리 말썽을 저질러 온 아이도천사가 아닌 인간임을 알아야 하고
아무리 힘들고 고난이 찾아 들지라도 흥겹게 살아야 함이다 
어찌보면 이 세상의 삶은 사물놀이와 같을 수 있다 
삶은 건강한 몸과 마음만으로 다져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기 전에는 
참다운 삶을 알기 어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