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어떤 것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지 말라. /범정 스님

문성식 2011. 3. 6. 09:38

       
       어떤 것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지 말라.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어떤 것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지 말라.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 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 범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