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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문성식 2025. 4. 13. 20:34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속담에 ‘걷는 사람은 나귀 탄 사람이 부럽고, 나귀 탄 사람은 말(馬) 탄 사람이 부럽고, 말 탄 사람은 견마 잡힌 사람이 부럽다고 했다. 요즘 말로 걸어 다니는 사람은 자전거 탄 사람이 부럽고, 자전거 탄 사람은 오토바이 탄 사람이 부럽고, 오토바이 탄 사람은 자가용 탄 사람이 부럽고, 자가용 탄 사람은 기사 둔 사람이 부럽다는 말이다. 사람은 병이 들어 보아야 비로소, 인생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에 감사해야 하는지를 비로써 깨닫게 된다. 寶王三昧論(보왕삼매론)에 이르기를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나니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는 말도 그런 맥락이다. 중 환자실에 있는 환자의 가족들은 일반 병실로 가도 좋다. 는 의사의 지시가 떨어지기를 학수고대하며 피를 말리는 하루 하루를 이어간다. 그러다가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되면, 완쾌라도 된 듯이 기뻐하다가 그것도 잠시, 일반 병실에 옮기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중 환자실을 벗어난 기쁨은 사라지고, 또 다시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 말을 기약 없이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견뎌야 한다. 환자들의 회복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며칠 전 중 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온 환자인데 어느새 자기 손으로 식사를 하는 가 하면, 몇 달 째 있는 환자인데도 아직도, 코 줄로 미음을 넣어주고 있다. 코 줄로 미음을 주입 받는 환자의 가족은 미음을 숫갈 로 떠 받아먹는 환자를 보며 얼마나 좋겠느냐? 며 부러워하는지 그런가 하면, 미음을 수저로 떠 넣어 주는 환자의 가족은 자기 손으로 밥을 먹고 있는 환자를 보면서 “우리는 언제 저렇게 자기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며 부러워한다. 저마다 상태가 다른 환자를 간병하고 있는 가족들은 환자가 식사를 하는 것, 대소변을 보는 것, 그런 일상적인 동작 하나 하나에 "一喜一悲" 한다. 지금 그들에게 지금은, 누가 아파트 몇 평에 살고 있는지, 배기량 얼마짜리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지는 관심에도 없다. 늘 그런 비교 속에서 평생을 살아온 우리였는데 음성 꽃동네 입구에는 커다란 비석이 서 있다. 거기에 이런 글이 새겨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꽃동네의 창설자이신 오웅진 신부의 묵상 글이라고 한다. 중국에는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땅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어려운 재활치료 끝에 다시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절감하리라. 이웃 블로그에서 가슴에 와 닿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거든 한겨울 새벽시장에 나가 보세요. 손발 얼리며 열심히 사는 그들을 보면 당신이 힘든 것은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중환자 가족을 만나봐요. 환자를 위한 그들의 애타는 염원을 들어보면 당신이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할 것입니다. 새벽시장에 가보지 않아도, 중 환자실에 가보지 않아도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신의 은총입니다.” 라는 이 말 한마디만 조용히 묵상 해 보아도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며 살아왔다는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 내가 어제와 같음에, 그리고 온 가족이 무탈 함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제 손으로 밥 떠먹고, 제 발로 걸어 다니고 스스로 대소변 볼 수 있다면 더는 바라지 말아요.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