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먹고 남은 나물 엣지있는 변신
명절은 잘 지내셨나요?
북적북적하던 집이 이젠 조용하게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차례 지내고 남은 음식 먹는 게 제일 싫다고 합니다.
"엄마! 차례상에 올릴 것만 만들면 안 돼?"
"조금만 해서 먹어 치우고 새로 해 먹으면 좋잖아!"
"그게 그렇게 안 돼"
"왜?"
"삼촌들이 와서 먹어야 하잖아."
"그러니까. 먹을 만큼만 하면 되지."
"명절인데, 그냥 보낼 수 있어?"
"맛도 없는데 가지고 가서 버리면 어떻게 해."
"아니야. 얼마나 맛있게 먹는데. 안 그래."
그래서 형님과 동서에게 다 싸 보내곤 합니다.
아들 말처럼 작게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일을 하다 보면 자꾸 작아 보여 더 사고 더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시댁에서 가져온 음식 냉장고에 넣지도 않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듣긴 했습니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억지로 가져와 썩여 결국 버린다는 씁쓸한 이야기를.....
며칠 먹다 보니 식상해서 그런가 봅니다.
콩나물, 시금치나물 등 다른 나물은 다 먹고 마른나물 볶은 것만 남았습니다.
그럴 때, 남은 나물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외숙모님이 보내신 도토리묵과 함께 화려한 변신을 하였답니다.
▶ 재료 : 도토리묵 1모, 묵은지 1/4쪽, 멸치육수 1컵, 공기밥 1공기, 김 1장
▶ 만드는 순서
㉠ 다시마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준다.
㉡ 도토리묵은 굵게 채썰어준다.
㉢ 묵은지도 채썰어둔다.
▶ 재료를 밥위에 얹어준다.
▶ 육수를 붓고 구워 잘라둔 김을 올리면 완성된다.
▶ 재료 : 도토리묵 1모, 토란대, 고구마줄기, 취나물, 오이, 당근 약간
▶ 만드는 순서
㉠ 물에 불러두었다가 삶아준다.
㉡ 삶아낸 나물을 물에 담가 아린 맛을 빼준다.
1. 토란나물
▶ 재료 : 토란대 한 줌, 멸치액젓 3숟가락, 멸치육수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 만드는 순서
㉠ 삶아 둔 토란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먼저 멸치액젓 3숟가락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멸치육수를 5숟가락 정도 넣고 자작하게 볶아내면 완성된다.
2. 고구마줄기나물
▶ 재료 : 고구마줄기 한 줌, 멸치액젓 3숟가락, 멸치육수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줄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먼저 멸치액젓 3숟가락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멸치육수를 5숟가락 정도 넣고 자작하게 볶아내면 완성된다.
3. 취나물
▶ 재료 : 취나물 한 줌, 멸치액젓 3숟가락, 멸치육수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 만드는 순서
㉠ 삶은 취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먼저 멸치액젓 3숟가락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멸치육수를 5숟가락 정도 넣고 자작하게 볶아내면 완성된다.
▶ 남은 나물입니다.
▶ 도토리묵을 썰어 접시에 담습니다.
▶ 나물은 돌려가며 담습니다.(오이와 당근은 색을 내기 위해서 조금만 채를 썰었습니다.)
▶ 완성된 묵밥과 나물도토리묵입니다.(양념장은 진간장 깨소금 참기름 파 약간)
아이들이 잘 먹어 주네요.
"엄마! 정말 맛있어."
"정말! 특별한 맛이네."
가족 모두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설날, 먹다 남은 나물 없애는 방법으로 좋았답니다.
클릭하시면 더 많은 변신을 볼 수 있습니다.
▶ 추석에 남은 음식 엣지있는 재활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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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먹다 남은 나물을 이용한 '양푼이 비빔밥'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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