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삶의 역설(逆說)

문성식 2024. 10. 10. 19:05




    ◆ 삶의 역설(逆說) ◆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은 더 높이 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연은 땅바닥으로 추락(墜落)하고 말았습니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외로움이 뒤쫓아 왔습니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에 활력(活力)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불행(不幸)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편안을 추구(追求)하면 권태(倦怠)가 오고 편리(便利)를 추구(追求)하면 나태(懶怠)가 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사실은 내게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보람 있게 사는 것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모양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얼굴 표정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 마음과 살아가는 자세(姿勢)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행복(幸福)도 나의 선택이고 불행도 나의 선택 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즐거우면 종일 걸어도 힘들지 않지만 마음 속에 근심이 있으면 불과 십리만 걸어도 싫증이 납니다. 인생 항로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늘 명랑(明朗)하고 유쾌(愉快)한 마음으로 섭리에 감사하면서 각자의 인생(人生)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삶의 지혜 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