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주 만들기
맛과 멋이 깃든 겨울 모주
술향기 머금은 겨울음료
여러번 걸러 맑게된 모주 " 한 잔 받으시오~~~"
겨울에 감기기운 있을 때 따끈하게 해서 마시면 몸이 가뿐합니다.
쌍화차와 같이 마시기도 하는 모주를 만들어 보아요.
모주는 술찌게미에 한약재료를 넣어서 달인 것으로 술이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흔히들 맛과 멋을 살리는 항토음식이라고 말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단술, 감주라고 하는데 결혼전 친정 어머니는 찬밥단술을 기막히게 잘 하셨다.
설탕을 조금 타서 마셨던 찬밥단술은 간식처럼 한대접 마셨던 기억이 난다.
조만간 날이 좀 풀리면 누룩을 빚어서 엄마의 솜씨를 그대로 배워보고 싶다.
전통주를 빚으면 위에 떠오르는 맑은 술을 약주라 하고
남은 찌꺼기를 물에 타서 걸러낸 것을 탁주라 하고 이것을 소주고리에 증류하면 소주라 하는데
애주가들은 모주를 찾지 않지만 술을 못하는 여성들은 향과 풍미가 있다고 좋아한다.
쉽게 술 찌게미를 구하지 못할 경우엔 막걸리에 한약재료를 넣어 반정도 졸여서 모주를 만드는데
술찌게미로 하는 맛이 훨씬 풍미가 있다.
모주 만드는 일은 술빚는 것에 비할바가 아닌 매우 쉬운일이지만 처음 해보는 나로서는 난감했었다
검색이나 아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적당히 넣고 그냥 끓이면 돼요."
적당히란 얼마큼을 말하는 건지?
제과제빵이 수백년 대를 이어 내려오지만 떡은 그저 적당히란 말로 레시피가 제대로 전수된 것은 작금의 일이다.
몇대접이라고 표기를 해줬어도 우리의 떡 문화는 매우 발전적이었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제과제빵이 사랑받는 이유는 레시피에 있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은 새겨볼 일이다. 모주를 만들면서 실감했던 말이다.
그만큼 모주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식혜나 감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주를 시답잖은 것이라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 술이라 해서 ‘대비모주’ 大妃母酒 라 부르다가
‘모주’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어머니가 막걸리에다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 아들에게 줘 ‘모주’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
허나, 전주의 풍류가객들은 모주 母酒 가 아니라 어스름 새벽 어두컴컴한 때 마시는 모주 暮酒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전라도 닷컴 펌-
모주 만들기
재 료
술찌게미 2대접, 물 3대접, 인삼1뿌리, 대추 50g(큰것10~11개정도)
감초50g, 계피50g, 갈근(칡뿌리)50g, 생강50g,
* 계피는 가루로 사용해도 되고 모든 재료는 입맛에 따라 조금씩 가감해도 된다.
준비된 모든 재료는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갈근(칡) 감초
계피 대추
냉동 술찌게미
만들기
1. 술찌게미와 모든 재료는 냄비에 넣고 불에 올려서 끓인다.
2. 약한 불에서 약20~30분정도 끓인다.
↓
3. 끓인 재료는 거친채에 한번 걸러주고
↓
다시 한번 채에 걸르고--> 다시 고운채에 한번 더 걸러준다.
↓
채에 3번 걸러진 모주는 약간 탁한 느낌인데 잠시 두어 가라앉힌다.
↓
4. 잠시 두었던 모주를 윗물만 따라서 사용한다.
이제 제법 맑은 모주가 됐다.
주모가 사용했음직한 술병에 담아서~~
푸른빛이 아름다운 라꾸소성의 잔은 제가 가끔 사용합니다.
모주는 따끈하게 마시지만 냉장보관해 차게 마시면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세명이서 모주를 마셨는데 같은 의견을 말하더군요.
작년에 전북 완주에서 열렸던 술 박람회에서 마셨던 모주는 참 인상적이라 모주를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술이라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겨울 감기몸살에 따끈하게 마시면 도움이 되고 맛과 여유와 풍류가 깃들어 있는 모주입니다.
모주 만드는 방법은 위에 언급했듯이 막걸리를 끓여 반으로 졸여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술찌게미를 이용해 만들면 맛과 은은한 풍미가 좋습니다.
우리의 전통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주를 한번즘 만들어 겨울의 풍미를 즐겨 보세요~
인생은 달콤쌉싸롬한 초콜릿같애 http://blog.daum.net/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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