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뭘 해도 두통 안 낫는다면… ‘이곳’ 점검을

문성식 2023. 4. 5. 16:36

뭘 해도 두통 안 낫는다면… ‘이곳’ 점검을

 
앉아 있는 사람
목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스마트폰을 보고,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현대인에게 목 디스크는 멀어지기 어려운 병이다. 목 디스크를 방치하다간 두통, 만성 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목 디스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뒷목·어깨 통증 동반된 두통, 목 디스크 의심
목 디스크와 두통의 연관성은 깊다. 목뼈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있는데, 상부경추(2~4번) 디스크가 돌출되면 뒤통수와 옆머리에 연결된 경추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특히 3번 경추에는 두통을 느끼는 삼차 신경과 신경섬유가 집중돼 있어,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두통에 안구 통증, 구토감까지 나타날 수 있다.
 
유독 뒷목, 관자놀이 부위 통증이 큰 두통과 함께 목, 어깨 주변이 함께 아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두통이 있으면서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무거운 경우
▲목 또는 어깨의 통증과 함께 어깨나 팔, 손 등에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팔이나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날개뼈 안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물리 치료나 찜질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등은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
 
◇방치하면 통증 심해져
목 디스크로 인한 두통은 목 디스크를 치료해야 낫는다. 목 디스크는 방치하면 통증과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건 물론이고, 체형까지 변화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초기 목 디스크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 재활 운동으로도 6개월 내에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어깨, 팔까지 통증 범위가 넓어지면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 신경 증상이 악화한 경우, 근력 약화가 동반된 경우, 중추 신경 척수가 압박을 받은 경우 등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목 디스크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목의 앞쪽에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골 이식을 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디스크가 3 부위 이상 있을 때는 목의 뒤쪽에서 수술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6주~3개월간 목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 유지해야
목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세 교정이다. 평소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목과 머리는 일직선에 있도록 하고, 턱은 내리며 뒷머리는 올려야 한다. 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벽에 뒤꿈치, 엉덩이, 어깨를 완벽하게 대고 턱을 살짝 당겨보면 된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긴 의자를 사용해 등을 곧게 펴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이는 자세는 목뼈에 많은 부담을 준다. 고개를 15도 앞으로 기울이면 요추 부담이 15㎏ 증가, 30도면 20㎏까지 증가한다.
 
틈틈이 스트레칭도 해야 한다. 50분 동안 앉아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목 부담이 감소한다.
=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