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당뇨 환자 95%가 40세 이상… 방치했다간 '이런 위험'

문성식 2022. 11. 27. 14:46

당뇨 환자 95%가 40세 이상… 방치했다간 '이런 위험'

 
혈당 재는 모습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4년새 24.3% 증가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4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당뇨 환자, 4년새 24.3%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4년새 69만7519명(24.3%)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7년 157만3647명에서 2021년 198만6267명으로 26.2%(41만262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129만2893명에서 2021년 157만7792명으로 22.0%(28만4899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56만4059명) 중 중년기가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46.6%(166만1757명)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가 55.0%(109만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55.2%(87만265명), 중년기가 40.9%(64만4764명)로 나타났다.
 
중·노년기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고령이 될수록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주로 비만, 근감소증, 신체 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노화는 췌도 기능, 췌장 β-세포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 감소는 고혈당을 일으켜 결국에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뇨, 각종 합병증 유발해 위험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인자에 의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의 병태 생리는 말초 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간의 포도당 생성 조절 장애, 췌장 β-세포의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췌장 β-세포의 기능 부전, 인슐린 분비 결함으로 이어진다. 인슐린 저항성, 췌장의 인슐린 분비 결핍으로 인해 체내 포도당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은 무증상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는 삼다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이 나타날 수 있고, 체중감소, 피로감, 식곤증, 치주염, 피부질환, 시야 흐림, 손이나 발의 따끔거림, 무감각 또는 통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은 대혈관과 미세혈관의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질환(뇌졸중, 뇌경색), 말초혈관질환(당뇨발) 등이 있으며,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말기신부전, 투석), 신경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이며, 당뇨병은 우리나라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임을 고려하였을 때 당뇨병의 합병증은 비교적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은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상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 체중 감량을 통한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의 복합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하며,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중해식 식단과 같이 건강에 좋은 음식의 식단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은 전신 염증을 줄여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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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