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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고? 안면홍조, 방치하면 ‘이것’된다

문성식 2022. 9. 27. 23:12

귀엽다고? 안면홍조, 방치하면 ‘이것’된다

 
홍조
안면홍조는 초기엔 항생제와 연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상태가 나빠져 ‘주사’가 되면 치료가 어려우니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끄러움을 느끼는 등 감정적 자극이 없어도 얼굴이 빨개질 수 있다. 안면홍조 탓이다. 어린 나이에 안면홍조가 있으면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악화돼 주사(딸기코)까지 진행할 수 있다.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생제와 혈관 수축 연고 이용해 치료
안면홍조는 피부 혈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약 ▲호르몬억제제 ▲발기부전치료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을 복용하고 안면홍조가 생길 수도 있다. 폐경기를 맞아 여성호르몬이 급감한 여성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이 아니라면 보통은 미노사이클린과 독시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를 저용량으로 써서 치료한다.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지 않도록 2~4개월 정도 단기간만 쓸 것이 권장된다. 최근엔 피부에 바르면 혈관이 12시간 정도 수축해 홍조 증상이 완화되는 연고가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약물을 투여해도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거나 혈관이 도드라지는 사람은 혈관 레이저 치료를 6개월 이내로 받기도 한다. 안면홍조 30~50%는 재발하기 때문에 홍조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
 
◇피부 자극 줄이는 게 중요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하려면 피부에 가해지는 일상적인 자극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피부에 좋다는 기능성 화장품도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에겐 자극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발라야 한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춥고, 온도 변화가 급격한 환경은 피하는 게 좋다. 사우나, 찜질방 이용을 자제하고 뜨거운 물을 이용해 오랫동안 목욕하는 것도 좋지 않다. 거칠게 세안하거나 피부 마사지를 너무 자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 피부가 예민해지기 쉽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라면 양산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주사’로 악화
안면홍조는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상태가 악화하면 나중엔 ‘주사’가 될 수도 있다. 주사는 ▲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은 ‘혈관 확장성 주사’ ▲혈관 주위에 염증이 생겨 여드름 모양 발진이 나타나는 ‘구진 농포성 주사’ ▲코 주변의 피부가 두꺼워지며 코가 커지는 비류성 주사’ ▲눈 주변 혈관이 확장돼 붉게 변하고, 안구건조증·눈꺼풀 부종·각막손상 등이 생기는 ‘안구 주사’가 있다. 주사는 안면홍조보다 완치가 어렵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