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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신체 부위' 골라서 살 빼기… 가능할까?

문성식 2022. 7. 21. 18:10

특정 '신체 부위' 골라서 살 빼기… 가능할까?

 
다리를 잡고 있는 사람ㅍ
부위별로 살을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팔뚝 얇아지는 운동' '허벅지 살 빼기' 등 신체 한 부위만 감량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한 글들이 온라인 상에 넘쳐난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부위별 체중감량 힘들어
많은 연구에서 부위별 체중 감량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2011년 사우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18세부터 40세의 실험자 24명에게 6주 동안 복부 운동을 시켜 복부 지방 감소 여부를 측정했으나, 복부 근육이 비대해졌을 뿐 복부 지방만 감소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2011년에 발표된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1971년 한쪽 팔만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 104명의 팔 두께를 측정했을 때도 양팔 간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07년 진행된 코네티컷대학의 연구에서도 104명의 참가자에게 12주 동안 한쪽 팔 운동을 시켰으나 양팔 간 지방감소 차이가 없었다.
 
◇한 부위만 지방 연소하는 기능 없어
부위별 지방 연소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우리 몸에서 특정 부위의 지방만 연소하는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체내에서 중성지방(트라이글리세라이드) 형태로 저장돼있다. 이것이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돼, 혈액을 따라 근육의 미토콘드리아로 옮겨가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때 체내 중성 지방은 특정 부위의 지방만 분해되지 않고, 전신에 있는 중성지방이 골고루 분해된다. 즉 팔 운동을 했다고 해서 팔에 있는 중성지방만 분해되지 않는다.
 
간혹 복부 운동을 한 뒤 복부 살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실제로는 전신 지방이 감소했으나, 신체 부위별로 지방 분해 속도가 달라 마치 뱃살만 빠졌다고 착각하는 상황이다. 김정현 교수는 "일반적으로 복부와 같은 중심에 있는 지방이 팔다리에 비해 지방 분해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한 부위의 지방만 연소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체의 특정 부위의 살이 많아서 그 부분만 살을 빼고 싶다 할지라도 전신 운동으로 살을 빼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