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진흙 속의 연꽃

문성식 2022. 4. 21. 03:28


        진흙 속의 연꽃 연꽃은 산꼭대기나 마른땅에서는 피지 못한다. 하필이면 왜 진흙탕에서만 피는 걸까. 흙탕물 위에 한 송이의 연꽃이 피어날 때 더러운 흙탕은 자취를 감춘다. 더럽다는 분별이 저절로 사라진다. 청초한 꽃에 의해 투명하고 맑게 조명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연꽃은 자기 몸에 단 한 방울의 흙탕물도 용납하지 않는다. 흐린 곳에 살면서도 항상 조촐한, 이것이 연꽃의 생태이다. 나의 인생은 흐린 곳에 살면서도 물들지 않고 항상 둘레를 환히 비추는 연꽃의 생태, 이것을 한적한 곳에서 안일해지려는 내 일상의 교훈으로 삼고 싶다. = 법정 스님의 <영혼의 모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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