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하느님의 존재

문성식 2022. 2. 23. 19:51


 
      하느님의 존재 사람은 하느님을 볼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그러나 피조물 중에 하느님과 가장 닮은 존재가 있습니다. 곧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모습에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 1,26이하) 때문에 사람은 하느님을 가장 닮은 인간을 봄으로써 하느님은 어떠한 분이시라는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자체가 불완전하니 사람을 보고 갖게 되는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상상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하느님의 계시가 있고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상상은 그 계시에 입각해서만 불완전하지만 정도(正道)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계시는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은 오늘도 계시하시는가? 넓은 의미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신·구약에서와 같이 역시 인간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나 이 계시는 신·구약 성경 속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계시와 동위(同位)의 것은 아닙니다. 이것 역시 성경의 그것과 부합할 때에, 또는 성경에 입각해서 생각할 때에, 즉 본래의 계시와의 연관 속에서만 흡사하다고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오늘 인간을 통하여 하느님의 계시가 있다면 어떻게 나타나겠습니까? 그것은 내 자신의 양심의 소리, 이웃의 양심의 소리, 또는 모든 인간의 진선미의 추구 등, 또한 가난한 이, 병든 이들의 고통, 억압받는 이들의 불우한 환경, 그들의 해방에의 갈구를 통해서 나타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안에서 하느님은 더욱 가까이 계시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들 중 가장 미소한 이에게 대접하는 것이 곧 당신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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